국내에서 '신'을 사칭한 교주들의 행각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넷플릭스가 지난 3일 공개한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8부작으로 정명석(JMS), 박순자(오대양), 김기순(아가동산), 이재록(만민중앙교회)의 실체에 대해 파헤친 다큐멘터리로 피해자들의 증언을 담고 있다.

<나는 신이다>는 JMS에 대해 다룬 1화가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고, 5일 현재 국내 넷플릭스 TV시리즈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공개된 1화는 정명석으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홍콩 출신 여성 메이플의 폭로로 시작됐다. 그는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모두 공개하고 인터뷰에 나서 자신이 정명석에게 불려갔을 때 녹음한 파일을 공개했다. 파일에는 갖은 성적 언사가 담긴 정명석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정씨는 자신을 신 또는 메시아라고 칭하며 젊은 여성 다수를 선발해 관리했으며 이 과정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1999년 JMS를 탈퇴한 목사들의 진정서에는 정명석이 "1만명의 여성을 성적 관계를 통해 하늘의 애인으로 만드는 것이 하늘의 지상 명령"이라고 주장했다는 증언도 있다. 다큐멘터리에는 정명석으로부터 정신적 학대를 받은 여성들이 보인 기이한 행동이 담긴 영상도 포함돼 있다.  

JMS측은 <나는 신이다>에 대해 무죄 추정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 등을 들어 지난달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됐다. 재판부는 "(제작진이) 상당한 분량의 객관적 및 주관적 자료들을 수집한 다음 이를 근거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한편 정명석은 지난 2009년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후 만기 출소했다. 하지만 출소 직후 다시 여신도 강제추행과 준강간 혐의로 지난 10월 구속돼 재판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