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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쌍방울그룹 전 회장 김성태씨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쌍방울그룹의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가 11일 오전 태국에서 입국했다. 검찰은 김씨 신변을 확보한 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수원지검으로 압송했다.
김성태의 매제이자, 쌍방울 자금 관리 담당이던 김씨는 지난해 5월,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망에 걸리자 출국해 도피 행각을 벌였다. 같은 해 12월 태국에서 체포됐지만, 송환 거부를 하며 재판을 요구했다. 이어서 이를 번복하고 귀국 의사를 밝혔다가, 다시 또 입장을 바꿔 재판을 받았다. 결국 벌금 4000바트를 선고받은 이후 항소를 포기했다.
이에 김씨는 태국에서 출국해 11일 오전 8시 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기자들이 귀국을 결심한 까닭과 '이재명 변호사비'로 쌍방울 자금이 흘러들어갔는지 여부 등을 물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이밖에 김씨는 현재 김성태씨가 불법적으로 북한에 돈을 주기 위해 감행한 '외환 밀반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성태씨가 북한에 줬다는 자금의 출처와 전달 과정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