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전 서울 삼성 감독은 선수 시절 한국 농구 최고의 인기 스타였다. 아마추어였던 농구대잔치 시절엔 ‘오빠 부대’가 아침마다 집 앞에서 북새통을 이뤘다. 수많은 농구 스타 중에서도 '인기'로는 이상민을 이길 선수가 없었다. 

물론 실력도 출중했다.  두 차례 프로농구 정규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챔피언 반지도 세 손가락에 꼈다.

인기와 실력은 이 전 감독에게 아홉 시즌 연속 올스타 투표 1위란 기록을 안겼다. 역대 최다다. 

지난 11월 21일부터 12월16일 오전 10시까지 26일간 진행된 올스타 팬 투표에서 허웅은 총 23만7716표 가운데14만2475표를 획득, 개인 통산 네 번째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비인기종목으로 전락한 한국프로농구에서 허웅은 한줄기 빛이다. 홈과 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는 선수는 이 전 감독 이후 처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재 구단주의 장남이기도 한 허웅 역시 인기도 좋지만 실력도 뛰어나다. 최근 4경기에서는 경기당 평균 21.75점을 기록 중이다. 

농구계에서는 이상민 전 감독의 홉 시즌 연속 올스타 투표 1위란 기록을 깰 대항마로 허웅을 꼽는다. 

두 사람 모두 연세대학교 출신이다. 

KBL 올스타게임은 2023년 1월 25일 수원에서 열린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