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동남아 국가 연합)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노력은 우리 국익과도 직결되는 것이라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캄보디아 프놈펜에 머무는,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이틀째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게시 시각은 서울 시각으로 오전 1시 40분쯤이다. 프놈펜이 서울 시각보다 2시간 늦다는 점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은 오후 11시를 훌쩍 넘긴 때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며 ‘동남아 순방’에서 느낀 소회를 올렸다고 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아세안, 아세안+3(기자 주: 한국, 일본, 중국) 정상회의에 이어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정상과 회담하며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세계 인구의 65%가 인도-태평양에 살고 있으며, 전 세계 해상 운송의 절반이 이곳을 지나간다”며 “인도 태평양의 핵심인 아세안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대한민국의 번영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과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또 “우리는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강화해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개방적이고 공정한 경제질서를 통해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이며 이는 제가 늘 강조해왔던 자유와 연대의 정신에 입각한 것”이라고 했다. 

이는 전날 있었던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용인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이는 인도·태평양에서 ‘힘’을 앞세워 막무가내로 다른 나라의 영역을 침범하고, 기존 질서를 무력화하려는 중국의 ‘패권주의’ ‘팽창주의’를 비판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어서 “안보·경제 분야의 협력 강화뿐 아니라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 기술 협력,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우리와 특별한 협력을 원하는 디지털과 보건 분야의 협력을 위해서도 책임 있게 기여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러한 노력이 우리의 국익과도 직결되는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