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대표를 품으라는 요구를 하는 것에 대해 “지금 와서 ‘품는다’ 이런 표현을 쓰면 제가 거의 돌아버린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5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품는다’는 표현이 저한테 가장 모멸적이고 제가 들을 때 기분이 제일 나쁜 표현”이라며 “차라리 ‘풀어라’는 이해할 수 있는데, 품는다는 건 무슨 제가 달걀인가? ‘품는다’는 관계 설정이라고 하는 것은 제가 당 대표까지 지낸 사람인데 그것은 굉장히 모멸적이고 무엇보다 지금 상황에 있어서 맞는, 묶은 사람이 맞게 푸는 방법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윤 대통령에게 이준석 대표를 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여러 사람 중 한 명은 그가 정치 멘토로 삼고 있는 김종인씨다. 

김종인씨는 8월 20일 TV조선 '강적들'에서 "리더는 참고 화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야 하는데 그게 잘 보이지 않는다, 선거 때 같이 (활동) 했으면 (이 전 대표를) 품어주는 아량도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어서 오늘날 같은 묘한 현상이 생겨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정치권 일각에서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품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고슴도치를 품는다고 해서 다시 찌르지 않지는 않는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25일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품더라도 후일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