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씨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무시한다. 안 의원을 향해 "X신"이라는 욕설을 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그간 무대응으로 일관했는데, 23일 한 마디했다. 

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을 통해 이준석씨의 당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너무 의식할 필요 없다"고 했다. 

"일부 지도부에서 미리 인위적으로 특정 개인을 (출마) 못하게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자격이 되는 당원이라면 출마할 자격이 있고 거기에 대해서 정정당당하게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받아서 대표로 뽑히는 것이 훨씬 더 정당성을 회복하는 길이다."

도 넘은 언행으로 보수진영에서 미운 털이 제대로 박힌 이준석씨가 전당대회 출마해도 당선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같은 날 홍준표 대구시장의 소셜미디어 글을 보면 안 의원의 자신감이 더욱 근거 있어 보인다. 

"막시무스는 자기 몸을 불살라 조국 로마를 위한 헌신이 있었다. 구질구질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죽음으로 로마를 살리고 동료 검투사들에게 자유를 줬다. 자신이 살려고 동료집단을 매도하는 비열한 짓을 막시무스는 하지 않았다."

이씨는 앞서  MBN '판도라'에 출연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거론하며 자신은 주인공인 장군 출신 노예 검투사 막시무스, 윤석열 대통령은 막시무스를 내친 황제 코모두스로 각각 빗댔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