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내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 동부지역 스트랫퍼드에서 염산으로 추정되는 산성(酸性) 물질 분사 사건이 벌어졌다. 해당 매체들은 관련 사건을 현지에서 보도한《BBC》의 뉴스 내용을 인용했다.

《BBC》보도에 따르면 23일 오후 8시경(현지시간) 스트랫퍼드의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서 '산성 물질'의 스프레이 공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런던 경찰이 출동했다. 해당 장소로 출동한 경찰은 사람들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로 남성 용의자 한 명을 현장 체포했다. 인근 목격자들은 한 무리의 남성들이 쇼핑객들을 상대로 산성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리고 다녔다고 신고했다.

웨스트필드 쇼핑센터 맞은편 건물에 사는 타신 타즈 씨는 "오후 8시 45분께 많은 순찰차와 응급 차량이 출동한 것을 목격했다"며 "축구 응원단 간 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착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으로 출동한 순찰차와 응급 차량이 계속 늘어났다"며 "두려움이 커졌다"고 전했다.

인근 버거킹 부지배인으로 재직 중인 호센 씨는 "염산 공격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한 시민이 얼굴을 닦기 위해 상점 안으로 들어왔다"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 남자는 물로 눈 부위 주위를 씻었다"고 술회했다.

이번 공격과 관련해 피해자 6명이 현장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으며 이들 중 3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런던 구급차량 서비스의 폴 깁슨 대변인은 전했다. 다행히 부상자 중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이번 사건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공포를 유발하려는 테러리즘과는 무관하다고 파악했다. 런던 경찰은 현재 쇼핑센터 건물에 저지선을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 중이다.

월간조선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