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토트넘 훗스퍼(잉글랜드)와 세비야(스페인)의 친선경기에서  선수들 간 거친 몸싸움도 나왔다. 전반 43분 세비야 수비수 몬티엘은 손흥민의 드리블을 저지하려다가, 손흥민 팔꿈치에 입을 맞아 피를 흘렸다. 몬티엘은 경기장 밖으로 나가 지혈까지 했다.

주심이 전반 종료를 선언한 후, 몬티엘은 갑자기 손흥민에게 다가가 항의를 했다. 손흥민은 몬티엘의 어깨를 밀며 맞대응했다. 이를 본 양팀 선수들이 우르르 뛰어와 상대팀 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였다.

손흥민에게 항의한 몬티엘의 풀네임은 '곤살로 아이엘 몬티엘'이다. 

몬티엘은 한국 축구의 무서움을 잘 안다.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아르헨티나 대표팀 수비수로 나선 몬티엘은 한국 축구팀에 2-1로 패했다. 요즘 k리그에서 펄펄나는 이승우가 선제골, 백승호가 추가골을 넣었다. 

몬티엘은 2021 코파 아메리카 최종명단에 승선하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무대를 밟았는데, 당시 아르헨티나 성인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당시 대회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 우측 풀백으로 선발출전한 몬티엘은 경기 도중 발목 부상으로 양말이 핏빛으로 물들었음에도 네이마르를 꽁꽁 틀어막았다. 

대회 후 라 리가(스페인 프로축구)의 세비야 FC와 1,100만 유로의 이적료에 5년 계약을 맺고 입단하면서 빅리그로 진출했다. 

공격성이 강한 우측 수비수로 패스를 통한 연계나 빌드업 능력이 뛰어나지만 전진성이 강한 만큼 수비 뒷공간을 많이 주기도 한다. 

그는 인종차별 세리머니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몬티엘은 2021년 리버 플레이트에서 뛰던 시절 득점 이후 뜬금없이 동양인 비하 세리머니를 펼친 바 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