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굴된 석탄의 모습(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조선DB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에 시달려온 북한은 최근 겨울철을 앞두고 폐탄광을 복원해 학교, 병원 등의 난방문제 해결에 나섰다. 에 의하면, 9월18일 북한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양강도 중소탄광연합기업소 산하 ‘혜산탄광’과 ‘백암탄광’이 새로 조직된 ‘교육보건난방사업소’ 소속으로 변경됐다”며 “이곳에서 석탄을 생산해 양강도의 교육부문과 보건부문에 난방용으로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1일 “교육보건난방사업소는 과거에 폐기된 중소탄광들을 살려서 난방용 석탄을 보장하는 기관으로 신설됐다”고 짚었다. 북한이 새 조직을 내걸고 폐탄광(廢炭鑛)까지 복원해 교육 및 보건 부문의 난방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과거에 문을 닫았다가 석탄이 나올만한 중소탄광들은 이미 돈주(錢主)들이 다 살려내 중소탄광연합기업소에 이름을 걸어 놓고 개인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해 “지금까지 폐광상태로 남아있는 중소탄광들은 경제적 가치가 없어 누구도 살려내려 하지 않는 것들”이라고 밝혔다.
계속해 해당 소식통은 “(북한) 중앙 (정권)의 의도가 현재 양강도 실정에 맞지 않다”며 “양강도는 광물자원이 풍부하지만 상대적으로 석탄자원이 아주 적다. 혜산탄광은 캐낸 석탄의 60% 이상이 효율성이 떨어지고, 백암탄광의 석탄은 비료대용이지 난방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폐기된 중소탄광들을 살려 난방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을 보면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중앙 (정권)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월간조선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