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을 주장하자 서울시장에 출마한 같은 당 송영길 후보는 “김포공항을 이전하고 KTX를 (서울에서) 제주까지 연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김포공항 이전’ 주장에 대해 30일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재명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내건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대선 때) 제가 여러 가지로 분석해서 이건 안 된다고 얘기했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박용찬 대변인은 송영길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주장에 대해 ‘이재명 구하기’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송 후보는 서울시장에 출마한 것인가 아니면 대선에 출마한 것인가”라며 “‘KTX 제주 연결’이 서울시장이 실현할 수 있는 수준의 공약인가. 예산이 연 40조원인 서울시의 수장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KTX 제주 연결’을 무슨 수로 추진하고 관철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후보가 그것도 선거 나흘을 앞두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내던지고 있으니 이것은 상상력의 발현이 아니라 ‘망상에 가까운 공상’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됐다”고 했다.

박용찬 대변인은 “송영길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주거니 받거니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이는 모습에 ‘이런 아마추어들이 집권했으니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라는 탄식까지 나온다”며 “송영길 후보는 국민을 불편하게 하는 ‘상상력 시리즈’를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