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송을 찾아서 <45>] 핑크 마티니의 ‘Hey Eugene’(2007) : 월간조선

우리말로 번역하면 “얘, 유진아~”로 번역될 수 있는 곡이다.

한번이라도 이 곡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이름 혹은 멜로디, 발성의 신선함 때문이라도 기억에 남을 지 모르겠다.

핑크 마티니의 3번째 앨범 《Hey Eugene》

‘Hey Eugene’은 미국 재즈밴드 <핑크 마티니(Pink Martini)>의 3번째 앨범에 수록되었다. 첫 데이트에 대한 연인의 설레는 기대를 담고 있다. 2007년 5월에 발매됐으니 벌써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전혀 진부한 느낌은 없다.

핑크 마티니에서 노래를 부른 ‘차이나 포브스(China Forbes)’가 이 곡을 썼는데, 그녀가 청소년시절 만난 한 소년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몰라도, 그는 그녀의 번호는 땄지만 전화는 걸지 않았다고 한다.

유진, 기억해?

나 너랑 두번 같이 춤췄던 앤데, 금요일날.

금요밤 그 파티에서 Rooteres 노래에 맞춰서

뉴욕 A 번지에서

너 대머리 친구는 몇 시간 동안 완전 뻗어있었잖아.

화장실 바닥에서 내게 말했어.

넌 그렇게 많이 취하지 않았다고

그리고 내가 최고의 살사 댄서라고

네가 뉴욕서 만난 사람 중에서 말이지.

hey eugene, do you remember me?

i'm that chick you danced with

two times through the roofers album

friday night at the party

on avenue A

where your skinhead friend

passed out for several hours

on the bathroom floor and you told me

you weren't that drunk

and that i was your

favourite salsa dancer

you had ever come a cross

in new york city

유진, 유진, 유진

여보세요 라고 말했어, 유진

거기 있니? 유진

eugene

i said hello, eugene

are you there, eugene

유진, 그때 우린 키스했잖아

니 친구는 일단 엘레베이터에 던져 놓고

젖은 티슈에 내 번호를 적어줬어

그리고 엘러베이터는 내려갔고

우린 입맞춤을 끝내고서야

너 대머리 친구가 가버린 걸 알았지

멀리 가버린 걸.

내 충혈된 눈을 바라보며

말했어. 일요일에 전화하면 너무 빠르냐고.

hey eugene, then we kissed

once we lobbed your

friend into the elevator

and went to write my number

on a soggy paper towel

and the car went down

and when we

were finished making out

we noticed that your skinhead friend

was gone, long gone

and you looked into

my bloodshot eyes

and said is it too soon

if i call you sunday

차이나 포브스와 토마스 로더데일

eugene

i said hello, eugene

are you there, eugene

i said hello (hello), eugene (eugene)

eugene (eugene)

i said hello(hello), eugene

are you there, eugene

(tell me are you there)

i said hello(hello), eugene(eugene)

eugene(eugene)

eugene(tell me oh)

i said hello(hello), eugene(eugene)

does any of this ring a bell eugene

토마스 로더데일(Thomas Lauderdale)이 이끄는 미국 재즈밴드 <핑크 마티니>는 수십 여명의 고도로 훈련된 뮤지션으로 구성돼 있다. 그들 중 다수는 1950년대 팝송에서 영감을 받은 노래나 외국 영화 사운드트랙, 심지어 TV 주제곡까지 연주한다. 예를 들어 ‘Hey Eugene’의 마지막에 나오는 후렴구는 1970년대 시트콤 ‘Good Time’와 ‘The Jeffersons’에 나왔던 메아리다.

핑크 마티니는 1994년에 결성되어 지금까지 7장의 스튜디오 앨범(+ 콜라보레이션 앨범 2장, 컴필레이션 앨범 1장)을 냈다.

십여 명의 다국적 음악가들이 모여 ‘작은 오케스트라’라는 애칭을 선택한 핑크 마티니의 시대적 가치는 ‘보통사람들이 행복해지는’(카바레 풍) 음악을 제공하는 것, 그리고 지구촌 다양한 지역음악을 아우르되 낯설고 불편하지 않도록 맛있게 가공하여 내놓은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알레스 뮤직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