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여부는 언제 결정될까. 당 지도부의 결정만 남기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지난 13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홍 의원이 낸 재입당 신청을 심사해 복당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중앙당에 전달했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대선 후보와 당 대표를 지낸 홍 의원의 입당을 승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홍 의원의 지역구는 대구지만 탈당 당시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냈고, 복당도 서울시당을 통해 하게 된다. 

당규에 따르면 탈당한 의원의 최종 복당 여부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심사한다. 현재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고위를 대신하고 있어 결정은 비대위가 하게 된다.

그러나 홍 의원의 복당 여부에 대해 당내 의견이 대립중이어서 복당 여부 결정은 차기 지도부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오는 6월 11일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김기현 대표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는 공식적으로는 "홍준표 복당은 시급한 현안을 처리하고 절차에 따라 차차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고, 신중하게 생각하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한 다선 의원은 "홍준표 의원 복당신청 다음날 김기현 원내대표가 (복당 결정은) 차기 지도부에 맡겨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며 "원내대표 선거 당시에는 복당시키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했고, 이 문제를 전당대회까지 끌고갈 거냐고 물었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했다.  원내대표 선거 당시 김기현 김태흠 권성동 유의동 의원 등 후보 4명은 모두 홍 의원을 복당시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선거전에서도 홍 의원 복당 여부가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