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사태에서 촉발된 부동산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 문재인 정부의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은 내각 총사퇴를 단행하는 쇄신의지를 보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불공정 내각”이라며 “정세균 총리 이하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국가 기강을 일신하라”고 요구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애초부터 임명되지 말았어야 할 장관(변창흠)을 밀어붙이더니 문 대통령은 사의 수용만 할 뿐 사표수리는 못 하겠다고 한다”며 “아무도 교체시기를 모른다.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장관 직무, 이 또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졸렬한 인사”라고 지적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또 “국민 앞에 일말의 죄책감이 있었다면 투기로 얼룩진 3기 신도시 중단, 비리의 온상이 된 공공 주도 공급 대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단행했어야 했다”고 꼬집으면서 “조국,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대치 때에도, 신현수 수석의 사의 표명 때에도 대통령은 어정쩡했다”고 ‘문재인식 인사’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인(人)의 장막 뒤에서 마냥 방치시킨 국론의 분열로 나라의 법통이 훼손됐는데, 이제 또 온 국민이 고통스러워하는 부동산 투기마저 장관인사 하나 매듭지지 못한 채 급한 불만 끄려 하고 있다”며 “선거 악재만은 피해보자는 계산인가. 그들은 민심을 몰라도 한참 모른다”고 한탄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 나라의 공정과 정의는 죽었다는 게 분명히 확인됐다. 이 정권은 임기 내내 적폐청산만 외치더니 스스로 적폐가 됐다” “기회는 불공정했으며 과정은 불의한 결과 국민은 벼락거지, 집권층은 돈벼락 맞는 정권이 됐다”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불공정 내각, 이 정부를 국민은 더는 믿을 수 없다”고 규정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공공이라는 이름의 부동산 비리를 진정으로 청산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국민의 좌절과 분노를 직시하고 정세균 총리 이하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국가 기강을 일신하라”고 주장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