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정부가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이달 말 국방부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예상돼 온 가운데, 이순진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최근 청와대를 비공개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다. 2017년 8월 전역한 이 전 의장이 청와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 장관 교체설’이 나돌 때 차기 장관 후보자로 언급된 이는 김운용(육사 40기) 전 지상군작전사령관과 이순진(3사 14기) 전 합참의장을 비롯해 육사 36기 동기인 모종화 병무청장과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등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방부 장관에 해군(송영무 장관), 2번째는 공군(정경두 장관) 출신이었던 점을 감안해 ‘균형 인사’ 차원에서 이번에는 ‘육군 출신’을 기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대구 출신인 이순진 전 합참의장은 과거 ‘국회의원 문재인’과 한 차례 언쟁을 벌인 바 있다. 그는 합참의장 후보자 시절 당시 야당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측으로부터 ‘5·16’을 ‘미화’했다는 공격을 받았다.
이순진 전 의장은 2001년에 작성한 ‘21세기 안보환경 변화에 따른 한국의 민군관계 발전방향’이란 제목의 석사논문에서 박정희 대통령 재임 기간을 “5·16 군사혁명 세력에 의해 국가발전이라는 국가목표를 수행한 시기”라고 기술했다.
이와 관련,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합참의장이 될 사람으로서 5·16 군사정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묻자, 이 당시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 견해를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 역사적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순진 전 합참의장은 3사관학교 14기로 1977년 임관했다. 군령권을 행사하는 합참의장에 육군사관학교가 아닌 3사 출신이 지명됐다는 점에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합참의장 전에는 2작전사령관, 항공작전사령관, 수도군단장 등을 역임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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