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와 집값 폭등으로 국민의 분노가 뜨거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진성준(사진)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다. 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최측근으로 문재인 대표의 전략을 맡았던 '전략통'이다.
진 의원은 16일 MBC 프로그램 ‘100분 토론’에서 부동산대책을 주제로 토론을 마친 뒤 출연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렇게 해도 (부동산 가격이) 안 떨어질 겁니다”라고 말했다.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집값이) 떨어지는 것이 국가경제에 너무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어요"라고 하자 진 의원이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겁니다. 이미… 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 오늘 일입니까”라고 한 것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21대 국회 개원 연설에서 투기를 잡고 집값을 잡겠다며 "집으로 돈 버는 일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이처럼 말한 날 친문 의원이 엇박자를 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진 의원은 민주통합당 전략기획국장 출신으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캠프 대변인을 맡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당선될 수 있도록 했던 '전략통'이다. 문재인 대표 시절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진 의원은 원래 '김근태계'로 분류됐지만 문재인 대표 취임 후 친문으로 자리잡았다.
뿐만아니라 당시 최재성, 정청래 의원 등과 함께 '신(新)친문 실세'로 불린 바 있다. 문재인 대표가 타 계파의 공격에 시달릴 때는 앞장서서 방어하는 호위무사 역할도 했다. 2017년 대선캠프에서는 전략본부장을 맡았고, 문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냈다. 2018년부터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의중을 잘 아는 인물인 만큼 그의 발언이 세간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진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다. 네티즌들은 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집값 잡을 의지가 없는 문재인 정부의 속내가 드러난 것 아닌가", "집값 올려 세금 많이 걷는 게 목적이었나", "이제라도 실패를 인정한 후 정책에서 손 떼고 시장에 맡겨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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