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헬기 추락사고 유족‧통합당,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 : 월간조선

미래통합당 외교안보특별위원회(외교안보특위)는 마린온 참사 2주기를 맞아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마린온 참사에 대한 수사와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외교안보특위는 “마린온 참사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들의 비극에 대하여 책임지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며 “청와대는 사건 수사의 피고소인인 김조원 前 KAI 사장을 민정수석에 임명했고, 검찰의 수사 역시 2년여 세월 동안 단 한 발짝도 내딛지 못했다”고 했다.

외교안보특위는 “군 장병 5명이 희생된 사건의 수사 대상자를 민정수석에 임명한 청와대의 인사에 경악했다”면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 순직한 다섯 해병은 왜 이토록 홀대하는지 도저히 이해되질 않는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마린온 참사 순직 해병 홀대 인정, 조사 대상자 중책 임명에 대한 잘못 시인, 순직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 및 사죄에 최선 ▲순직자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책임 관계 명백히 규명 ▲사고 당시 헬기 제작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이)의 사장이었던 김조원 민정수석의 책임 인정 및 검찰 수사를 주장했다.

마린온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제작한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개조해 만든 상륙기동헬기이다. 해병대를 뜻하는 '마린'(MARINE)과 '수리온'(SURION)을 합성한 이름이다. 2018년 7월 17일 마린온 2호가 경북 포항에서 추락해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5명이 순직했다. 당시 포항 남구 청림동 포항공항 부지 내 해군6전단 비행장 활주로에서 정비를 마치고 시험비행을 하던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1대가 10m 높이에서 추락했다.

순직자로는 故김정일 대령, 故노동환 중령, 故김진화 상사, 故김세영 중사, 故박재우 병장이 있다. 통합당 의원 6명은 오는 17일 포항에서 열리는 마린온 참사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마린온 추락 사고 유가족과 통합당 소속 박진 의원, 신원식 의원, 한기호 의원, 조수진 의원이 참석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