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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이상곤의 ‘흐름’】 윤석열의 ‘킹메이커’라면 새겨야 할 것들

이상곤  정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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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왼쪽 세 번째)대선후보가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참석 김 전 비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 앞줄부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동연 전 부총리, 윤 후보, 김 전 비대위원장, 금태섭 전 의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국회 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대선 선대위 구성이 여전히 안개 속이다. 선대위 구성과 관련된 윤석열, 김종인, 이준석 3인의 시각차 때문이다.

 

대선후보는 윤석열인데 막판에 숟가락을 얹으려는 두 사람의 실력행사가 볼썽사납게 진행된 측면이 있다. 김종인 전 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선 후보 경선 막판에 윤 후보 손을 들어줘 지분 요구는 가능한 사람이다. 하지만 후보 캠프 인사들을 파리떼’ ‘자리 사냥꾼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전권(全權)’을 요구하는 모양새는 노욕(老慾)’으로 비쳤다.

 

이준석 당 대표는 대선 후보 결정 후에 태도가 달라졌다. 윤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묘계(妙計)’가 들어있다며 금낭(錦囊·비단 주머니)’ 두 개를 전달했다. 하지만 이 대표 속내는 당 대표 권한은 못 놓겠다는 것이다. 대선 후보가 대선 승리를 위해 당무 전반에 권한을 갖는 당무 우선권에도 비토를 놓았다. “당무 우선권을 쓸 정도 되면 당 대표와 후보가 치고받는 것이라 했다. 한기호 사무총장 교체를 버틴 것도 이런 배경이 깔려있다.

 

그러나 이런 두 사람의 몽니도 윤 후보에 의해 일거에 정리가 됐다. 15일 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윤 후보는 김 위원장에게 공개 러브콜을 보냈고 이준석 대표와는 비공개 단독회담을 가졌다. 두 사람과 언제 신경전을 벌였느냐는 듯 거침이 없었다.

 

김 위원장에게는 박사님이란 극존칭을 쓰면서 국가 대개조가 필요한 시점에 역할을 하셔야 한다그동안 쌓아온 경륜으로 저희를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위원장도 희색이 만면할 수밖에 없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의 러브콜에 계기가 되면 도울 수 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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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왼쪽)대선후보가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참석 김 전 비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회 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이어 이 대표와 담판도 이어갔다. 사실 이날 오전까지 두 사람은 한기호 사무총장 거취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윤 후보는 최고위원회의 불참으로, 이 대표는 공개발언 취소로 맞섰다. 하지만 윤 후보가 직접 만남을 제안해 긴급회동이 성사됐고 40여 분간 논의를 거쳐 후보 비서실장인 4선의 권성동 의원을 새 사무총장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이날 윤 후보 행보는 자신의 걸음걸이만큼이나 거침이 없었다. 대선후보로서의 리더십과 신뢰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두 사람과의 매듭을 풀어야 했다. 이날 윤 후보의 김 위원장 출판기념회 행은 그렇게 이뤄진 것으로 봐야 한다.

 

사실 정치신인인 윤 후보에게 두 사람은 상대하기 버거운 인물들이다. 김종인은 이미 대통령들의 지략가로 불릴 정도로 노련한 선거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사람이다. 이준석도 비록 나이만 30대로 어릴 뿐 노련하기로는 젊은 김종인으로 불릴 정도가 된다. 사실 이준석은 김종인을 스승으로 또 멘토로 모시고 있다.

 

그러나 이날 윤석열의 거침없는 모습에서 과거 권력과의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던 검찰총장 윤석열의 모습을 떠올린 것은 왜일까. ‘폭주기관차추미애를 앞세운 문재인 정권과의 전쟁에서 그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추미애가 검찰총장 인사권과 감찰권, 수사지휘권 박탈칼춤을 출 때도 식물총장으로 1년이 넘도록 버텼다. 헌정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정직2개월징계 때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대 든다는 비난을 무릅쓰면서 이겨냈다. 당시 그는 주위에 왜 나라고 편히 살고 싶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제 아무리 강력한 권력이라 해도 그 부당함과 위법함에는 질 수 없다는 원칙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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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서 출판물을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 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벼랑 끝 싸움에 능한 사람이다. 정치신인이라고 물렁하게 봤다가는 큰 코를 다친다. 지난 7월 주위의 반대와 비토를 견디며 혈혈단신으로 국민의힘 입당을 결행한 것도 그 혼자였다. 지금도 당 중진과 전·현직 의원, 용병(?)들이 주위를 가득 채우고 있지만 그는 흔들림이 없다. 이미 제1야당의 대선후보가 됐고 정권교체라는 전 국민적 요구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에게는 입버릇처럼 하는 다짐이 있다.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헌법정신과 법치주의, 그리고 상식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많이 알려진 말이지만 윤석열이 기회 있을 때마다 하는 그의 원칙이자 다짐이다. 윤석열의 킹메이커를 자처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새겨야 할 말인 것 같다.    

입력 :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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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곤의 흐름

l9137@naver.com 전직 언론인. 포항 출생으로 성균관대와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수학했다. 매일신문 서울 정치부장,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현재 블로그 '천지인애'를 운영하며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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