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지난 주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한국갤럽이 2017년 7월 넷째 주(25~27일) 전국 성인 1008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77%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13%, 의견 유보는 9%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응답률은 19%였다 (총 통화 5,207명 중 1,008명 응답 완료).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상승했고 부정률은 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40대 (79%→88%),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55%→63%), 대구/경북 지역민(59%→68%) 등에서 긍정률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긍정률(36%)이 부정률(46%)보다 낮았고, 그 외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는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더 많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91%/5%, 30대 87%/7%, 40대 88%/5%, 50대 66%/21%, 60대+ 59%/24%다.
흥미로운 것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 이유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은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5%)'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정규직화'(9%) '공약 실천'(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8%)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7%) '전 정권보다 낫다'(5%) 등을 꼽았다. '부자 증세'(1%)를 꼽은 사람들도 있었다.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은 그 이유로 '독단적/일방적/편파적'(13%), '원전 정책'(13%) '세금 인상'(12%) '인사 문제'(10%) '과도한 개혁/성급함'(6%) 등을 지적했다.
이런 평가에는 문재인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통과 (7.22),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출범(7.24), 국정원 국내 정보 담당 조직 폐지(7.26), 세법개정안 당정 협의 (7.27) 등이 영향을 비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은 대개 그 이유로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 '공약 실천',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 '전 정권보다 낫다' 등을 꼽고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가 추상적이라는 얘기다. 이러한 여론 조사 결과는 문재인 대통령의 포퓰리즘적 행보와 정책이 국민들에게 먹혀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권 입장에서는 마이너스인 증세 문제가 나왔음에도 긍정적 평가가 높게 나온 것은 증세 대상을 부자와 대기업으로 한정했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에 부정적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원전 정책, 세금 인상, 인사 문제 같은 구체적 정책이나 현상을 들고 있다. 정권 출범 초기의 허니문 기간이 지나면서 이런 분야에서의 실점(失點)이 쌓이고 그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높아질 경우 문재인 정권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취임 후 첫 1분기 직무수행 평가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81%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1987년 이후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이다 (김영삼 71%, 김대중 71%, 노무현 60%, 이명박 52%, 박근혜 42%). 이러한 결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마지막 분기 직무수행평가도가 12%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50%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10%였다. 바른정당은 8%,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4%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음에도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직무 수행 평가 긍정율이 높은 덕을 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당 지지율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율보다 27%나 낮은 것은 민주당으로서는 뼈아픈 대목일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통상적으로 보수정당이 받아오던 30%대의 지지율은커녕 지난 대선 당시 홍준표 후보가 받았던 24%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지지율을 받고 있다. 이는 혁신위원회 출범이나 홍준표 대표의 야당 대표로서의 행보가 아직 국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글=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