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까지 옮겨붙은 디젤게이트 여파...신뢰깨진 독일 명차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엠블렘. 사진 위키미디어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의 시작이었다. 폭스바겐이 생산하는 차량들 대부분은 환경기준보다 높은 매연을 뿜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차량들은 모두 검사를 통과했다. 꼼수를 부린 탓이다. 그 꼼수의 내막은 자동차의 검사환경에 있었다. 매연가스를 측정하는 환경은 일반 도로 주행과 확연히 다르다. 차량은 다이노(Dyno)라고 하는 장비 위에 차를 올린다. 그리고 그 위에서 주행하듯이 자동차의 바퀴가 굴러간다.
 
이 과정에서 차량은 거의 반 고정상태로 주행에 임하는데, 전륜부 조향장치를 건드리는 일이 없다. 폭스바겐은 이점을 노렸다. 자동차가 주행은 하지만 앞바퀴가 좌나 우로 방향을 틀지 않는다. 일반적인 주행과는 매우 다른 환경적 설정이다. 따라서 차량의 센서가 이를 감지하면 검사모드에 돌입했음을 인지한다. 검사모드를 인지하고나면 자동차는 엔진의 성능을 낮추고 매연이 가장 적게 나오도록 한다. 당연히 이런 설정대로면 매연검사를 쉽게 통과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폭스바겐의 대부분의 차종이 차량내부에 검사모드 인지 코드를 심어놓았음이 밝혀졌다. 디젤게이트의 시작이었다. 폭스바겐이 이런 꼼수를 부린 이유는 여러가지다. 매년 강화되는 디젤 환경기준이다. 환경기준의 벽은 점점 높아지는데 이를 맞추는데 한계에 봉착한 것이다. 매연을 줄이면서도 성능은 더 높여야 한다. 말도 안되는 어거지를 원하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부분의 자동차 제작사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디젤엔진 개발에 천문학적인 연구 개발비를 투입하고 있다. 
 
차량에 투자한 돈은 차량의 가격으로 막아내야 적자를 면할 수 있다. 디젤엔진을 장착한 차가 더 비싼 이유다. 그런데 점차 경쟁회사는 많아지니 기업입장에서는 적자를 보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연구개발비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 꼼수를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꼼수를 폭스바겐만 쓴 것이 아니라는게 점차 드러나고 있다. 유럽의 자동차 업계에서 다음 타자로 메르세데스 벤츠를 지목했다. 명차의 대명사로 알려진 벤츠도 이와 유사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내로라하는 명차들도 이런 꼼수를 쓰지 않고서는 디젤엔진의 높은 환경기준을 통과하기 어렵다는 방증일까.
 
포브스(Forbes)등을 통해 알려진 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담합과 같은 동반 꼼수 기획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폭스바겐, BMW, 다임러(벤츠)가 함께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폭스바겐이 운이 없어서 가장 처음 언론에 공개됐을뿐이지, 다음 타자들은 이미 정해져 있었던 셈이다. 만약 이대로라면 디젤게이트의 여파는 해를 거듭할 수록 계속될 것이다. 한때 독일차 대비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했던 일제차도 유사한 꼼수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한창 판매되던 닛산의 일부 SUV 모델은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과연 이 디젤게이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도화선의 끝은 어딜까.
 
 
  • 스크랩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많이 본 뉴스
  • 세계속 코이카'
  • 배진영의 '어제 오늘 내일'
  • 김태완 'Stand Up Daddy'
  • 권세진 ‘별별이슈’
  • 정혜연 ‘세상 속으로’
  • 박희석 ‘시시비비’
  • 이정현 ‘블루오션을 찾아서’
  • 박지현 ‘포켓 저널리즘’
  • 하주희 ‘블루칩’
  • 이경훈 현장으로’
  • 김광주의 뒤끝
  • 백재호의 레이더
  • 고기정의 特別靑春
  • 슬기로운 지방생활
  • 이상곤의 흐름
  • 서봉대의 되짚기
  • 국제상인 장상인의 세계, 세계인
  • 취재본부는 지금’
  • 조갑제 기자의 최신정보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