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사진

  • 이상흔 월간조선 기자 hanal@chosun.com
  • 업데이트 2005-01-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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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을 많이 다녀본 이들은 『세계 어디를 가도 우리나라 사람처럼 넥타이를 많이 매고 다니는 나라도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회사 출근 시는 말할 것도 없고 공식모임이나 외출을 할 때 남녀를 불문하고 정장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아래 사진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위 사진은 1978년 제가 다닌 시골 고등학교에서 열린 어버이날 경로잔치의 모습입니다. 사진을 가만 들여다 보면 경로잔치에 초청된 노인들이 예외없이 두루마기에 머리에는 모자를 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군데 군데 갓을 쓴 노인들도 보입니다(할머니들은 사진의 좌측 구석에 따로 앉아 계시는 군요). 우리나라 노인들의 전형적인 외출 모습입니다.

몇 년 전 제가 시골에 내려 가는 데 마침 안동장날이었습니다. 시골에 가려면 안동에서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그 때 시내버스를 탄 남자 노인들의 복장이 위와 비슷한 모습이었습니다. 하나 달라진 것은 노인들이 두루마기 대신 산뜻한 점퍼를 입었다는 것입니다. 비록 두루마기는 사라지고 있었지만 머리의 중절모는 모든 노인이 다 쓰고 있었습니다.

도시 사람들은 양복에 넥타이, 시골 노인들은 중절모를 쓴 모습이지만 집 밖에 볼일을 보러 나갈 때는 의관을 갖춘다는 풍습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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