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를 보면 「너무」와 「저희」란 단어를 「너무」 많이 씁니다.
너무는 어떤 정도가 지나친 것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무엇을 긍정적으로 강조할 때 쓰는 단어가 아닙니다.
「너무 맛있어요」, 「너무 잘했다」, 「너무 행복해요」 등등은 모두 잘못입니다.
정말, 매우, 엄청, 굉장히 등의 단어로 충분합니다.
저희라는 말도 무슨 대단히 공손한 말이라도 되는 줄 알고 너나할 것없이 신나게 씁니다.
오늘 아침에 라디오를 듣고 있는데 어느 방송진행자가 하는 말이 『저희 사회에 흐르는 분위기가 어떻고...』하는 것입니다.
저희 사회, 저희 학교, 저희 동네, 저희 집, 저희 삼촌... 끝이 없습니다.
외국 선수와 축구 경기하는 데 열의 아홉의 아나운서들은 『저희 대표 팀은 말이죠. 그 동안 훈련도 많이 했고....어쩌고 저쩌고...저희가 반드시 이겨야 할 팀이죠...』라고 해설을 합니다.
농구시합이 끝나고 감독에게 마이크를 들이대면 입에서 처음 나오는 단어가 『저희 팀이 이긴 원인은...』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어느 회사원은 자기회사 사장 앞에서도 『사장님, 저희 회사는요...』하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 상태로 가면 「저희 나라」라는 말이 「우리 나라」란 말을 대체할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저희」라는 말을 써야 할 경우 대부분은 「우리」라고 해도 실례가 되지 않습니다.(물론 손 윗사람에게 자기 자신을 이야기 할 때는 당연히 「저」라고 써야 한다)
저희란 말이 이렇게 개념없이 퍼진 것을 굳이 고증해 보자면, 1990년을 전후하여 TV방송 등에서 언어가 훈련되지 않은 어린 가수들, 연예인들이 막 등장하면서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생인 10대 어린 연예인들을 TV에 나왔으니 자신을 최대한 낮추어야 할 것 아닙니까.
이런 식의 여과 되지 않은 방송 언어가 지난 10여 년간 이어지다 보니, 「저희」라는 말이 급속히 퍼졌다고 할 수 밖에 달리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는 겸양의 표현이 지나쳐서 말이 품위가 없어지는 단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맞게 쓸 수는 없겠지만 요즘은 정도가 좀 심각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