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지지율 하락, 與도 '적폐청산' 피로감 드러내

민주당 한 중진 의원, "온라인에서나 열광, 지역 가보면 분위기 좋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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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0% 이하로 하락한 가운데 여당 내에서도 '적폐청산'에 대한 피로감을 나타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5일자 ‘조선닷컴’은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의 말을 인용해 “기본적으로 적폐청산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이 있는데, 여기에다가 우리 지지자들이었던 2030세대 등의 실망감 등이 더해져서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에 대해) 온라인에서나 열광이지, 지역에 가보면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했다. 이어 “당에서는 지방선거 압승할 거라고 떠드는데, 이렇게 가면 지방선거에서 여야가 팽팽할 것 같다”며 “좀 더 겸손하게 초심으로 돌아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 초선 의원은 “지역에 가보면 주민들이 다들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정작 당에서는 ‘MB(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하라’라는 얘기만 주구장창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서 삶이 좀 나아졌다, 살기 좋아졌다는 걸 (국민들이) 체감하게 해야 하는데 당과 정부 모두 미진해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당내에서는 “그래도 지방선거는 문제 없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한 당 관계자는 “정부의 각종 정책 효과가 곧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고, 북한과의 관계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당 지지율이 약간 떨어져도 야당 지지율이 대폭 오른 것이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날 현안점검회의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에 대한 언급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별도 보고나 논의는 없었다”며 “민심이니까 겸허히 수용해야겠죠”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김영진 전략기획본부장도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데, 지지율이 빠지는 만큼 사랑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 관련 그동안의 논란이 현송월·건군절 열병식 논란으로 확산돼 (문 대통령)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대구·경북(TK), 보수층, 무당층에서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고, 수도권·호남·영남, 모든 연령, 모든 이념 성향 등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에 대해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2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북핵·안보’(8%), ‘최저임금 인상’(7%), ‘친북 성향’(6%), ‘과도한 복지’(6%), ‘독단·일방·편파적’(5%),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5%), ‘보여주기식 정치’(5%)를 들었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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