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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8월 7일자 사회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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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는 국보 제31호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관측대. 첨성대를 올려다 보면, 왠지 천년왕국 신라의 푸르렀던 밤하늘이 떠오른다. 별의 운행을 보고 국가의 흥망을 점쳤을 신라인의 지혜가 그립다. 또 풍만한 여인의 몸매 같다고 할까? 혹자는 첨성대가 남자의 성기처럼 보인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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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8월 7일자 사회면 기사에서 20대 대학생 3명이 술을 마시고 경북 경주의 첨성대에 기어 올라가 기념사진을 찍은 사실을 보도했다. 폐쇄회로 tv에 찍힌 대학생은 아무 통제도 없이 첨성대에 올라갔다. 신문은 유일한 야간 경비 장치인 cctv가 설치된 문화재는 330여건의 18건(5.4%)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지금대로라면 첨성대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른 문화재들이 겪지 말라는 법이 없다.
《조선일보》는 8월 7일자 사회면 기사에서 20대 대학생 3명이 술을 마시고 경북 경주의 첨성대에 기어 올라가 기념사진을 찍은 사실을 보도했다. 폐쇄회로 tv에 찍힌 대학생은 아무 통제도 없이 첨성대에 올라갔다. 신문은 유일한 야간 경비 장치인 cctv가 설치된 문화재는 330여건의 18건(5.4%)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지금대로라면 첨성대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른 문화재들이 겪지 말라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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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에서 퍼지고 있는 첨성대 사진. 교복입은 학생들이 첨성대를 점령하고 있다. 일제 시대 때 찍은 사진으로 추정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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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는 천년왕국 신라의 수도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다. 경주에 즐비한 문화유산들...학창시절, 경주하면 수학여행이 떠오른다. 불국사와 ‘아사달과 아사녀의 무영탑’이라 불리는 석가탑, 다보탑, 첨성대, 포석정과 안압지, 여러 왕릉들은 여행 필수코스였다. 과거엔 관리인도, 목책이나 철책도 없었던 시절이었다.
첨성대에 올라가 기념사진을 찍어도 누구 하나 제지하는 이가 없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생전 《김영삼회고록》(2000년)에 한 장의 흑백사진을 실었다. 경주 수학여행 사진이었는데 교복을 입은 학생 전원이 첨성대에 올라간 장면이었다. 40여명이 첨성대 중간까지 올라갔는데 YS는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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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성대 곁에 민가(초가)와 길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920년대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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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대학생의 첨성대 ‘습격’ 사건 이후 SNS에 첨성대와 관련한 여러 사진이 올라왔다.
과거 교복 입은 수많은 학생들이 첨성대를 ‘점령’한 사진이 공개됐다. 이 사진은 가히 충격적이다.
또다른 사진은 구한말 첨성대 주변에 초가(민가)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첨성대 뒷편으로 길이 있고 삿갓 쓴 이와 등짐과 지게를 지고 걷는 이의 모습은 너무나 인상적이다. 왜 카메라가 행인의 뒷모습을 찍었을까. 그리고 저 낮달(석양인지 알 수 없지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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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늦가을 조선일보사와 여원사 공동초빙으로 소설 《대지(大地)》로 노벨문학상을 탄 펄벅 여사가 한국을 찾았다. 물론 고도 경주에 들렀다. 《조선일보》 입사 2년차인 문화부 이규태 기자가 펄벅 여사를 수행했다.
당시 에피소드 한 토막.
1960년 늦가을 조선일보사와 여원사 공동초빙으로 소설 《대지(大地)》로 노벨문학상을 탄 펄벅 여사가 한국을 찾았다. 물론 고도 경주에 들렀다. 《조선일보》 입사 2년차인 문화부 이규태 기자가 펄벅 여사를 수행했다.
당시 에피소드 한 토막.
경주 여행중 차안에서 바깥을 내다보던 펄벅 여사가 감나무 끝에 달려 있는 10여개의 따지 않은 감나무를 보고는 문득 “따기 힘들어 그냥 두는 거냐”고 물었다.
이규태 기자가 “까치밥이라 해서 겨울새들을 위해 남겨둔 것”이라고 설명하자, “바로 그것이야, 내가 한국에서 와서 보고자 했던 것은 고적이나 왕릉이 아니었어요. 이것 하나만으로도 나는 한국에 잘 왔다고 생각해요”라고 탄성을 내질렀다.
펄벅 여사와 이 기자가 경주를 돌아보다 첨성대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조선일보》 2001년 12월 29일자 보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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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의 첨성대 모습. 첨성대 앞에 낮은 목책이 둘러쳐져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