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취재] 駐中 한국총영사관에 인계된 국군포로 가족 9명 강제 北送 : 월간조선

2006년 10월12일경 駐中 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 인근의 한 민박집에 중국 公安(공안)이 들이닥쳤다. 하루 전날 민박집에 투숙한 20~70代의 북한 주민 9명은 현장에서 체포돼 선양 공안국으로 압송됐다. 차림새가 이상하고 신분증이 없으며, 중국말까지 할 줄 모르는 이들을 불법 탈북자라고 여긴 중국人 집주인이 당국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체포된 9명은 한국총영사관 소속 두 명의 領事(영사)가 문제의 민박집으로 데려온 국군포로의 북측 가족들이었다.

公安당국은 이들을 상대로 탈북 과정을 조사한 후 북한 신의주에 인접한 단둥(丹東) 공안국에 넘겼다. 단둥 공안국은 이들을 再조사한 후 10월 말경 압록강 다리(朝中우의교)를 통해 北送(북송)했다.

세 명의 국군포로 가족들(4명·3명·2명)로 구성된 이들은 해당 국군포로의 부인·아들·딸·며느리·손자·손녀 등이었다. 국군포로 세 명 중 두 명은 북한에서 이미 사망했고, 한 명은 2006년 초 한국에 먼저 들어와 있었다.

국군포로의 남측 가족들은 이들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수개월 동안 북한-중국-한국을 연결하는 삼각체제를 구축하며 탈출작전을 폈다. 작전에 들어간 남측 가족들은 1단계로 북한內 협조자를 통해 북측 가족들에게 탈출계획을 전달했고, 2006년 7~8월경 이들을 중국 국경으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9명 중 일부는 두만강·압록강을 몰래 건너와 떠돌이 생활을 한 이들도 있었다.

公安에 뇌물 주고 풀려나기도

남측 가족들은 신변안전을 위한 2단계 작전에 들어갔다. 국경에서 중국 내륙으로 이동해 안전가옥에 머물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내륙까지는 적게는 10시간, 많게는 하루 이상이 걸리기도 했다. 일부 가족은 공안의 검문·검색을 피하기 위해 외제차를 빌려 이동했다. 또 다른 가족은 이동 도중 公安의 검문·검색에 걸렸으나 거액의 뇌물을 주고 풀려나기도 했다.

가족단위로 움직였던 북측 가족들은 한국총영사관이 있는 중국 선양 인근에 도착해 짧게는 20일, 길게는 50일까지 남측 가족들이 마련한 安家(안가)에 머물렀다. 한국총영사관에 들어가기 위한 적절한 때를 기다렸던 것이다.

세 가족은 마침내 2006년 10월11일 오전 10시, 11시, 12시 가족별로 한국총영사관 측에 인도됐다. 남측 가족들은 『조만간 서울에서 보자』며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에 갈 수 있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던 북측 가족들은 총영사관 직원을 따라 인근 민박집에 짐을 풀었다. 통상적으로 탈북자의 경우 영사관 안에 머물게 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신병을 인도받은 총영사관 직원은 신변보호가 보장되지 않는 중국人 민박집에 국군포로 가족들을 투숙시켰다. 총영사관 측은 돌이킬 수 없는 첫 번째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국군포로 가족들의 희망은 여기에서 끝났다. 목숨을 건 탈출도, 중국 公安에게 뇌물을 주면서 「살려 달라」고 한 것도 허사였다. 한국行을 기대하며 대한민국 정부의 품에 안긴 것이 황천길이 된 것이다. 민박집 주인의 신고를 받은 公安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가족 9명을 모조리 잡아갔다.

납북어부 가족들 北 수용소로 보내져

남측 가족들은 이런 사실을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었다. 정부가 가족들에게 알려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10월20일경 외교부·국방부 등 정부 관계자들은 남측 가족들을 직접 만나 『북한 가족들이 한국에 오기 어렵게 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때 정부 관계자들은 가족들에게 『중국 公安에 체포돼 북한으로 넘어갔다』고 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남측 가족들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수긍하기 어려웠다. 희망을 버리지 않은 남측 가족들은 중국 公安과 절친한 현지인을 통해 사태파악에 나섰다. 다행히 현지인으로부터 『중국 단둥 공안국에 북측 가족들이 억류돼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분노한 가족들은 곧바로 정부 관계자에게 『중국 정부에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가족들을 석방시켜 달라』고 애원했다. 갈팡질팡한 우리 정부는 단둥 현지에 사람을 보냈으나 북측 가족들은 이미 北送된 뒤였다. 정부 당국이 두 번째 치명적 실수를 했다.

「처형이라도 당할까」 하는 걱정이 앞섰던 남측 가족들은 북한內 협조자를 통해 가족들의 상황을 다시 확인했다. 가족들은 협조자로부터 『보위부의 조사를 받은 북측 가족 중 나이가 많은 일부는 집으로 돌아갔지만, 대부분이 수용소로 보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대책 없는 정부

남측 가족들은 외교부를 방문해 강력히 항의했고, 일부 국회의원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다. 정부 관계자들은 가족들에게 『최선을 다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사정했다고 한다. 남측 가족의 말이다.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됩니다. 사건이 터지자 외교부 공무원 등 세 명이 나를 찾아왔어요. 「가족들이 북송돼 미안하다」는 그들의 말에 어처구니가 없더라구요.

며칠 후 그들에게 「북송된 것이 아니라 현재 중국 단둥에 있으니 빨리 정부 사람을 보내 해결하라」고 했더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정부관계자가 단둥에 갔을 때는 가족들은 이미 북송된 상태였습니다. 울화통이 터져 말이 안 나오더라구요. 정부가 도와주는 것이 하나도 없어요』

―정부가 사건해결을 위해 약속한 것은 없습니까.

『정부가 할 일이라는 게 있습니까. 북한 가족들이 중국으로 넘어와야 정부가 할 일이 생기는데 지금으로서는 정부가 할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가족들을 북한에서 再탈출시키는 일도 우리가 하고 있어요. 정부 관계자들은 자기 가족의 일이 아니니까 신속히 움직이는 것 같지 않아요』

―정부 쪽에서 연락이 계속 옵니까.

『사건이 터진 직후 외교부를 찾아가 「일을 빨리 해결해 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어요. 그때는 미안한 시늉이라도 하더니 그 뒤에는 연락조차 없었어요. 그러다가 연초에 납북어부 최욱일씨에 대한 보도가 나간 뒤 다시 연락이 오더군요. 그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어야 움직이는 것 같아요』

―북송된 가족들은 현재 어떤 상황에 있다고 합니까.

『수용소에 잡혀 있다고 해요. 그래서 남측 가족들이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말할 입장이 못 돼요. 말도 안 되는 엄청난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구체적으로 언론에 공개할 수 없어요.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 혹시 잘못될까 봐 말입니다. 사실 그들이 무사히 한국에 들어왔다면 더 많은 국군포로 가족들이 한국으로 오기로 돼 있었는데 이제 모두 물거품이 돼 버렸어요』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북측 가족들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어요. 조만간 가부가 결정날 것 같아요. 남측 가족들끼리 서로 연락을 해가며 이 일을 하고 있어요. 만약 북한 가족들이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면 국가를 상대로 직무유기 혐의로 소송을 제기할 겁니다』

국군포로 가족 집단北送사건을 취재하는 도중 외교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기관 대책팀이 최근에 구성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사건은 현재 청와대까지 보고돼 진상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남측의 한 가족은 『최근에 정부관계자로부터 「혹시 기자가 연락해 오면 절대 얘기하지 말라. 관련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 북측 가족의 신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절대 얘기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정부 대책팀의 역할이 북측 국군포로 가족을 데려오기 위한 대책보다 국내 언론에 관련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반복되는 외교부의 실수

단둥 공안국에 억류돼 있던 국군포로 가족 9명이 2006년 10월 말 朝中우의교를 거쳐 신의주로 北送됐다. 사진은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차량들.

외교부가 그동안 국군포로나 납북어부를 무성의하게 다룬 사례는 한둘이 아니다.

1975년 동해 앞바다에서 조업을 하던 중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납치됐다가 중국으로 탈출한 납북어부 최욱일씨. 그는 최근 선양 한국총영사관 직원에게 『도와달라』고 전화를 걸었다가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느냐』며 면박만 당했다. 1970년 조업 중 북한에 납치됐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최초의 납북어부 이재근씨는 2000년 4월 칭다오(靑島) 한국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영사관 직원으로부터 『왜 당신을 도와야 하느냐. 당신이 국가에 세금을 낸 적이 있느냐. 한국에 가려면 밀항하든지 하라』는 답변을 들었다.

국군 8사단 소속으로 한국전쟁 당시 포로가 됐던 한만택씨는 우리 정부가 중국정부의 눈치를 보다가 결국 北送됐다. 그는 2004년 12월28일 북한을 탈출해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의 한 호텔에 머물다가 중국 공안에게 체포됐다. 한씨는 2005년 1월6일까지 9일가량 중국에 머물렀지만 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측에 적극적인 외교를 펼치지 않아 강제로 송환된 것이다. 현재 한씨는 정치범 수용소인 북창수용소에 감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10월에 발생한 이번 국군포로 세 가족 집단北送사건은 「한만택 北送사건」보다 사태가 더 심각하다. 우리 정부가 신병까지 확보한 국군포로 가족들을 관리 소홀과 대응 미숙으로 강제 北送됐기 때문이다.

駐중국 선양 한국총영사관을 지휘하는 吳甲烈(오갑렬) 총영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선양 총영사관은 그동안 탈북자나 在中(재중)동포들로부터 여러 차례 민원을 받아 왔다. 吳총영사는 2004년 8월부터 현재까지 근무 중이다. 2006년 10월 발생한 北送사건에 대해 물었다. 그는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으니 외교부 본부에 확인하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진상조사 이뤄지지 않은 北送사건

2005년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중국 공안에 붙잡혀 강제 북송된 국군포로 한만택씨.

―2006년 10월 국군포로 가족이 北送되는 사건이 있었습니까.

『우리가 확인해 줄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탈북자 업무에 대해 답변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누구한테 답변을 안 하는 게 원칙이라는 말입니까. 탈북자 당사자를 말하는 겁니까, 기자를 말하는 겁니까.

『필요한 경우 한국 외교부 본부에서만 답변할 수 있습니다』

―탈북자 업무를 맡고 있는 현지 공관이 탈북자 업무에 대해 말할 수 없다는 게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아무튼 답변할 위치가 아닙니다』

―2006년 10월 사건 발생 당시 북측 국군포로 가족들을 인근 민박집에 머물게 한 ○○○영사는 지금 그곳에 근무하고 있습니까.

『확인해 줄 수 없습니다』

―외교부 감사단이 현지에 파견된 것으로 압니다.

『본부에서 사람들이 나와 있습니다. 인력실태심사단이라는 이름으로 왔습니다』

―인력실태심사라는 말이 무슨 말입니까. 혹시 최근 외교부가 밝힌 전화대응방법, 친절교육 등을 하러 왔습니까.

『인력 운용과 관련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왔습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납북어부 최욱일씨 문제나 작년 10월에 발생한 北送사건을 감사하기 위해 온 것은 아닙니까.

『그 일로 온 것은 아닙니다』

―국군포로 가족 9명이 집단으로 北送된 중대한 사안이 발생했는데 본부 차원의 진상조사나 감사가 이뤄진 사실이 없다는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답변할 수 없습니다.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게 돼 있습니다』

『한국, 북한 정권 붕괴 피하는 데 관심』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 1월11일 발간된 연례보고서에서 『한국이 아시아內 최고의 人權(인권)수호국 가운데 하나로 급부상했지만 북한에 대해서만은 억압당하는 북한 주민들보다 북한 정권 붕괴를 피하는 데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 정부가 주민들을 임의로 체포해 고문하는 등 인권상황이 나날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정치범의 경우 일가족을 한꺼번에 처벌하는 집단 징벌제가 실시되고 있다. 중국은 金正日 정권 자체의 위협보다는 탈북자의 자국內 유입을 막는 데만 관심을 쏟고 있다』고 적시했다.

국군포로 가족 집단北送사건은 휴먼라이츠워치의 보고서가 지적한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사례이다. 정부가 北送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막는 데 노력하는 동안 북송된 국군포로 가족들은 추위와 배고픔, 인권파멸의 현장에서 죽어 가고 있다.●

▣ 北送된 국군포로 손자가 駐中 한국대사관에 보낸 편지

탈북 또 탈북, 이번에 잡히면 7~15년 감옥생활

다음은 북송된 국군포로의 손자가 2006년 7월 중국 선양 한국총영사관에 보낸 편지이다. 작성자는 현재 북한 수용소에 감금돼 있다고 한다.

<존경하는 한국영사관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저의 이름은 ○○○이라고 하는 북조선 탈북자입니다. 저는 국군포로 ○○○의 장손입니다. 저 역시 한국 핏줄입니다. 할아버지는 1928년 전라남도 ○○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1996년 앓아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할아버지가 생전에 저보고 「너의 아버지가 할아버지 고향에 못 가면 너라도 꼭 가서 할아버지 형제를 찾아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할아버지가 고향·주소·형제 이름·군대번호를 적어 주셨는데 할머니가 잃어버려 저의 아버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국군포로로서 북조선 ○○탄광에서 일했고, 아버지도 역시 탄광에서 일했습니다. 아버지가 탄광에서 일하다가 허리를 다쳐 어머니와 함께 석탄을 팔았습니다.

저는 열네 살 때 중국 용정을 다니면서 밥도 빌어먹고 쌀도 빌어서 집에 가져갔습니다. 그 재미로 중국을 일곱 번 다녀왔습니다. 여덟 번째 어머니와 함께 중국을 넘어오다가 중국의 사람장사들(인신매매단)한테 잡혀서 중국 길림성 ○○市에 사는 한 불구자한테 팔려갔습니다. 그 집에서 사람 대접을 못 받아서 열다섯 살에 도망쳐 나와 ○○市에서 몰래 숨어 살았습니다. 열일곱 살에 동무와 함께 흑룡강성 ○○市에서 배관일을 3년 동안 하다가 공안에게 붙잡혀서 북송되었습니다. 감옥에서 매도 많이 맞으면서 1년을 살았습니다. 감옥에서 나와 또다시 탈북하여 ○○市에 와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목욕탕에서 청소도 하고 때도 밀었습니다. 그래서 돈도 많이 받고 북조선에 있는 아버지한테 인편으로 돈을 부치고 어머니한테도 돈을 부쳤습니다. 어머니한테는 색시까지 얻어 데려간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요행히 여자친구를 사귀었는데 저의 특수신분 때문에 헤어졌습니다. 헤어질 때 많이 울었습니다.

불행은 그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일을 하던 목욕탕이 문을 닫아서 일자리마저 잃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목욕탕에서 같이 일하던 형의 소개로 식당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식당 사장님은 나를 조선족으로 알고 저를 받아 주었습니다. 공안국과 위생국이 식당에 나와서 일하는 사람들을 검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마다 신분증이 없어서 저는 숨어 있어야 했습니다.

저는 북조선으로 갈 수도 없습니다. 이번에 잡히면 7~15년 동안 감옥생활을 해야 됩니다. 더 이상 중국에서 살 수도 없고 해서 밤마다 악몽을 꾸면서 하루하루를 공포 속에서 보냅니다. 저의 살 길은 할아버지의 고향 대한민국밖에 없습니다. 저는 할아버지의 소원을 풀어드리고 열심히 살아 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이 올립니다>

『저는 북조선으로 갈 수도 없습니다. 이번에 잡히면 7~15년 동안 감옥생활을 해야 됩니다. 더 이상 중국에서 살 수도 없고 해서 밤마다 악몽을 꾸면서 하루하루를 공포 속에서 보냅니다. 저의 살 길은 할아버지의 고향 대한민국밖에 없습니다』(국군포로의 손자가 한국대사관에 보낸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