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부통령, ‘남극 크루즈 여행’ 논란으로 해임

“국가 경제 상황과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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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하마스, 헤즈볼라 등 무장 정파 지원 문제로 인해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로부터 경제 제재받는 中...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0월 기준 이란의 실업률은 8.4%,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29.5% 달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1979년 이슬람 혁명 기념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이란 대통령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최근 샤프란 다빌리 부통령을 해임했다. 다빌리 부통령이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 고가의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다는 이유에서다.


6일(현지시간) BBC,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다빌리 부통령은 부인과 함께 남극으로 향하는 크루즈 여행을 떠났고, 해당 여행 중 촬영된 사진이 현지 SNS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통령실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해임 결정을 내렸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현재 이란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해당 여행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다빌리 부통령이 자비로 여행을 했는지 여부와는 무관하게 해임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공직자의 사치스러운 여행은 그 자체로 부적절하다”며 “모든 공직자는 ‘단순한 생활’ 원칙을 지켜야 하며, 다빌리 부통령은 이와 상반된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BBC는 해당 크루즈 여행의 비용이 약 6,685달러(한화 약 984만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다빌리 부통령은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대통령의 해임 결정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란은 하마스, 헤즈볼라 등 무장 정파 지원 문제로 인해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3년 10월 기준 이란의 실업률은 8.4%,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29.5%에 달했다


글= 백재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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