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정국 스타트.... 여야 후보 선출 일정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4월 말까지 경선으로 후보 결정할 듯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받기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21대 대통령선거가 6월 4일 이전에 열리게 됐다. 여야 예비주자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주요 정당들이 언제 대선 후보를 선출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선은 파면 결정 후 60일 이내, 즉 6월 초 또는 5월 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 정당은 4월 말, 늦어도 5월 초에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인 4일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여당 지위를 잃은 국민의힘은 당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았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조기 대선을 위한 당내 경선 등 대통령 후보자 선출 계획 질문에 "그런 논의는 아직 없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잠시 숨을 돌린 후 6일 의원총회에서 경선에 대한 논의를 갖고 7일 대선후보 경선 선관위를 의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 달 후면 대선으로 시간은 촉박하지만 절대로 물러설 수 없고 져서는 안 될 선거"라고 말했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 하루 뒤 당내 경선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후보등록, 컷오프와 경선을 거쳐 홍준표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되기까지 3주가 걸렸다.
국민의힘 유력 후보들은 이르면 다음주 중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출마선언 시점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자치단체장은 경선에 참여하는 시점까지는 직을 내려놓지 않아도 되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은 곧 시장직에서 물러나 경선에 집중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경선에는 김 장관과 홍 시장 외에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출마의 뜻을 밝힌 상태다. 이밖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나경원 의원 등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이미 캠프를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주부터 경선 체제로 돌입하는 한편 예비후보들도 캠프 체제를 본격 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2017년 탄핵 후 조기대선 당시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전국순회경선을 실시하고 3주 안에 후보 선출을 마무리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일정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선을 치를 경우 이재명 대표의 독주가 예상되고 추대론까지 불거지고 있지만, 이 대표에 맞서 도전에 나서는 예비후보도 적지 않다. 현재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김두관 전 의원 등이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지난달 18일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대선 준비에 돌입한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도 당내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으로, 경선 준비에 착수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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