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30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역주의와 정치 독점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대구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대구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며 “그 이유는 대구 정치에 있다”고 말했다. 특정 정당 독점 구조를 문제로 지목했다. 그는 “정치인이 일을 하지 않아도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며 “시민을 표 찍는 기계로 취급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의 정치 구조를 강하게 비판한 발언이다.
김 전 총리는 보수 진영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지금의 보수는 제대로 된 보수가 아니”라며, “대구가 앞장서 변화해야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고 주장했다.
출마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해 가을부터 출마 요청을 받았고, 정치권 선후배들의 압박도 있었다고 밝혔다. “피하면 부끄러울 것 같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출마를 ‘책임’으로 규정했다. “제가 져야 할 책임은 결국 대구였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의 가장 큰 위기로 ‘지역 소멸’을 들었다. 청년 유출과 일자리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아들딸들이 대구를 떠나고 있다”고 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경북 상주 출신이지만 수도권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다시 대구로 내려가 지역주의 벽에 도전했다. 2016년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됐다. 보수 강세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승리한 사례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지역주의 균열’의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국무총리를 맡았다. 코로나19 대응과 재난 관리 정책을 총괄했다. 온건하고 실무형이라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여야를 넘나드는 협상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당내 기반이 강하지 않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번 출마는 중앙 정치에서 다시 지역 정치로 내려오는 선택이다. 정치권에서는 “상징성은 크지만 쉽지 않은 승부”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 총리는 “유능한 진보와 건강한 보수가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