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승종 대전대 특임교수. 사진=SDF
지난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 대 이란의 전쟁이 3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11일 서울안보포럼(SDF) 2026년 1차 특강에서 송승종 대전대 특임교수는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라는 작전명으로 이번 전쟁이 시작돼 공습 중심으로 전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공습에 의한 전쟁 종결은 거의 없다. 독일이나 일본 사례 정도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전쟁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했다.
송 특임교수는 “당초 미군의 주요 목표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제거와 장거리 미사일 능력 무력화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란 정권 교체, 트럼프 암살 위협 제거, 미국 선거 개입에 대한 응징 등으로 명분이 확대됐다”며 “최종적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무조건 항복(Unconditional Surrender)’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무조건 항복 전략은 1943년 카사블랑카 회담에서 루스벨트와 처칠이 공식 선언한 개념에 뿌리를 둔다. 이는 협상을 통한 종전 가능성을 차단하고 패전국 정치 체제를 완전히 해체하여 전후 국제질서를 재구성하려는 목적을 가진다.
무조건 항복 요구, 실현되기 어려워
송 특임교수는 미국의 ‘무조건 항복’ 요구가 실현되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이란은 인구 약 9000만 명이다. 1979년 혁명 이후 구축된 반서방 저항 담론과 복잡한 종교·정치 구조로 되어 있어 해당 전략의 실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한 뒤 베네수엘라에 대한 장악력은 유지하고 있으나, 이번 이란 전쟁은 앞선 사례와 다르다는 분석이다.
이란이 서방을 상대로 항전하기 위해 구축한 ‘지하 미사일 시설’이 예상보다 큰 피해를 주지 못하는 이유는 미국이 감시·정찰(ISR) 자산을 활용한 정보 우위로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송 특임교수는 ‘감시 지배 전장(Surveillance-Dominant Battlespace)’이라고 표현했다. 정찰 위성, 고고도 정찰기, 장기 체공 드론이 결합한 다층 ISR 네트워크는 전장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고, 탐지에서 타격까지의 시간이 크게 단축되면서 이동식 표적의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드론 소모전과 드론 게릴라전
송승종 특임교수는 이번 전쟁의 특징으로 ‘드론 소모전’과 ‘드론 게릴라전’을 꼽았다.
“저가 드론을 대량으로 운용해 상대의 고가 방공 체계를 경제적으로 소모하는 드론 소모전은 약 1만 달러 수준의 드론을 투입해 수백만 달러 가치의 요격 미사일을 소모하는 비용 비대칭 구조를 형성했다. 이란은 자폭 드론과 탄도 미사일을 혼합 운용해 주변국의 공항, 항만, 에너지 인프라를 위협하는 게릴라전을 수행했다. AI 기술은 대량의 ISR 데이터를 자동 분석하여 표적 탐지 및 정보 처리 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했다. AI 기반 분석을 통해 대량의 표적 중 우선 공격 대상을 빠르게 선정하며 작전 효율성을 높였다. 실제 작전 결과, AI 기반 감시와 정밀 타격 체계가 결합하면서 이란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약 90%, 드론 공격은 약 83% 감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송 특임교수는 이번 이란 전쟁에서의 참수 작전이 한반도에 주는 시사점으로 “김정은 제거 이후의 권력 공백과 핵무기 지휘 통제 체계의 불확실성 확대는 전략적 위험 요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무장지대(DMZ) 인근 산악 갱도 진지에 배치된 북한 장사정포는 지하 요새화돼 있다”면서도 “사격 시 외부로 노출되는 구조적 한계를 가진다. 위성 및 드론을 결합한 지속 감시 체계와 스텔스 무인기를 통한 정밀 타격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한국군은 대량 드론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저가 드론 대량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센서 데이터를 통합하는 AI 기반 전장 데이터 플랫폼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북핵 대응할 한국형 상쇄 전략 구축해야
김민석 SDF 이사장은 AI와 무인 체계를 결합한 무기 체계의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추진하는 이른바 ‘AI+로봇’과 함께 한국은 어떤 점을 교훈으로 삼아야 하는지 밝혔다.
김 이사장은 “핵무기에 버금가는 게임 체인저로 북핵에 대응할 수 있는 한국형 상쇄전략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