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2월 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4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세탁소 주인이 실종돼 경찰이 수색 중이다.
12월 5일 경기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8분쯤 수원시 매산동 소재 세탁소 주인 A씨(66세·남)의 딸로부터 아버지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세탁소는 과거 이 대표가 셔츠 등을 맡긴 장소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실종 전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겼으며, 이날 오후 수원역에서 기차를 타고 전라북도 익산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생사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이전부터 개인적인 사안으로 우울감을 호소해왔던 것으로 보인다"며 "(행방에 관해선)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김동희)는 전날(4일)에 이어 이날도 경기도남부청사와 북부청사 등 10여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검찰은 법인카드가 사적으로 사용됐다고 지목된 과일가게와 식당 등 상점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업무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이재명 대표가 적시됐다. 검찰은 전날 압수수색을 통해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각종 결재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대선을 앞둔 지난해 2월 불거졌다. 공익제보자였던 조명현씨는 경기도청 5급 별정직 배모씨 지시에 따라 밥·샌드위치·샴푸 등을 사서 이 대표 부부에게 제공했다고 제보했다. 검찰은 조씨의 신고 내용을 검토한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