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4일 케이블 채널 tvN에서 방영한 ‘리틀빅히어로(Little Big Hero)’라는 프로를 봤다. 휴먼 다큐였다. 세월호 가족과 아픔을 함께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천막에서 쪽잠을 자면서도 “산 사람은 그래도 살아야 한다”며 피해자 가족들에게 희망을 안긴 그들의 선행을 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공교롭게도 이날 국회에서는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다. 세월호 침몰사고 현안보고를 위해서였다. 전체회의에 참석한 강병규(姜秉圭) 안전행정부 장관은 여야 의원들로부터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허술한 초동대처의 문제를 지적받자 “책임을 미루려는 게 아니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경과 해양수산부의 보고를 받아 상황을 정리한다. 구조책임은 해경에 있다”며 해경에 책임을 떠넘기는 식의 발언을 했다. 강 장관은 세월호 사고 당일인 지난 4월 16일 경찰간부후보 졸업식에 참석한 후, 사고발생 보고와 함께 헬기를 이용한 현장방문 건의를 받고도 이를 즉시 받아들이지 않아 구설에 휘말렸던 인물이다.
강 장관의 답변을 듣는 순간, 논란이 일 것이라는 직감(直感)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서청원(徐淸源) 새누리당 의원은 “장관은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사태수습 능력과 사고가 아무 것도 없다. 오늘 당장 사표를 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렇게 말하고 자리를 박차고 회의장을 나갔다. 서 의원의 발언 이후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는 강 장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김현(金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강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한 적 있느냐. 아직 사의를 표명하지 않은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고, 이재오(李在五) 새누리당 의원은 “‘무조건 우리가 잘못해서 사람 못 구했습니다. 죽을 죄인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장관의 옳은 태도가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참사 29일째인 14일 현재까지 전남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을 찾은 자원봉사자는 2만80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 중 100명가량은 참사 첫날부터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쳤다. 국민은 피해자 가족을 지키기 위해 생업을 접어 두거나 휴일을 반납하는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본부장 역할을 수행한 강 장관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어떻게 이런 정부를 믿고 국민들이 살 수가 있느냐”는 성난 국민의 목소리를 허투루 들은 것일까.⊙
강 장관의 답변을 듣는 순간, 논란이 일 것이라는 직감(直感)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서청원(徐淸源) 새누리당 의원은 “장관은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사태수습 능력과 사고가 아무 것도 없다. 오늘 당장 사표를 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렇게 말하고 자리를 박차고 회의장을 나갔다. 서 의원의 발언 이후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는 강 장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김현(金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강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한 적 있느냐. 아직 사의를 표명하지 않은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고, 이재오(李在五) 새누리당 의원은 “‘무조건 우리가 잘못해서 사람 못 구했습니다. 죽을 죄인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장관의 옳은 태도가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참사 29일째인 14일 현재까지 전남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을 찾은 자원봉사자는 2만80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 중 100명가량은 참사 첫날부터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쳤다. 국민은 피해자 가족을 지키기 위해 생업을 접어 두거나 휴일을 반납하는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본부장 역할을 수행한 강 장관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어떻게 이런 정부를 믿고 국민들이 살 수가 있느냐”는 성난 국민의 목소리를 허투루 들은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