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70여 명 중 50명이 국가보안법 폐지 서명 참여
金成昱 미래한국신문 객원기자
1971년 서울 출생. 연세大 법과대학 同 법학석사. 前 미래한국신문 기자. 現 미래한국신문 객원기자·조갑제닷컴 기자. 저서 「대한민국 赤化보고서」.
金成昱 미래한국신문 객원기자
1971년 서울 출생. 연세大 법과대학 同 법학석사. 前 미래한국신문 기자. 現 미래한국신문 객원기자·조갑제닷컴 기자. 저서 「대한민국 赤化보고서」.
申榮福·朴聖俊 등 통혁당 관련자들 재직
- 서울시 구로구 항동에 위치한 성공회大 전경.
李在禎(이재정)씨가 통일부 장관이 되자 성공회大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는 성공회신학교를 성공회신학대학, 성공회대학교로 성장시키며 1988년부터 2000년까지 교장·학장·총장으로 학교를 이끌어 왔다. 그는 이 과정에서 소위 「左派(좌파)」 성향의 학자들을 대거 등용해 대학을 左派논리의 産室(산실)로 만들어 놓았다.
신임교수 임용時 학생운동이나 투옥경력은 「결격사유」가 아니라 「우대사항」이 됐다. 1968년 통일혁명당(통혁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복역하다가 1988년 假(가)석방된 申榮福(신영복·65)씨는 풀려난 다음 해 성공회신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特採(특채)됐다.
「통혁당 사건」에서 15년형을 선고받고 풀려난 韓明淑(한명숙) 총리의 남편 朴聖俊(박성준·66)씨는 2001년부터 성공회大 NGO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통혁당은 공산혁명을 목표로 하여 조선노동당의 지휘를 받아 건설된 남한內 地下黨(지하당)으로서, 申榮福·朴聖俊씨는 통혁당의 살아남은 최고위급 간부들이었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실형을 살았던 이종구(53·사회학과)·권진관(54·신학과) 교수, 1979년 긴급조치를 위반해 구속됐던 조희연(50·사회과학부)·이영환(49·사회복지학과) 교수, 1992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으로 구속됐던 임규찬(49·교양학부) 교수 등 공안사건 연루자들이 교수진 가운데 적지 않다.
李통일부 장관은 성공회大 총장 재직 당시인 1999년 10월 「新東亞」 인터뷰에서 『사회정의를 부르짖으며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에게 대학이 응분의 보상을 해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2006년 5월 「월간중앙」 인터뷰에선 申榮福 교수 채용에 대해 『죄 없는 사람이 20년을 감옥에 있다 나왔는데 누군가는 책임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李在禎씨「기독교 사회주의」추구
성공회大 교수 중에는 스스로 「左派」임을 밝히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李在禎씨는 1980~1990년대 소위 「기독교 사회주의 실현」을 내걸고 성공회大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그는 2004년 6월16일 「한겨레21」 인터뷰에서 『이 학교를 통해 신학적·교육적으로 구현하고자 한 이념은 「기독교 사회주의」였다』고 말했다. 또한 「기독교 사회주의」를 실천하는 학교를 사회적 평등, 南北 대화와 평화, 男女 인간평등을 실천하는 곳으로 규정하면서 『성공회大의 역할은 우수한 엘리트가 아닌 역사와 세상을 보는 판단력을 갖춘 더불어 사는 평민을 길러 내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左派 이데올로그의 代父(대부)격인 申榮福 교수는 2006년 6월2일 정년퇴임時 교단을 떠나면서 『진보적 학풍의 성공회大였기 때문에 左派 색깔이 확실한 나 같은 사람이 안정적으로 학문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2년 1월17일 申교수가 연세大에서 민노당 당원들을 상대로 한 강연의 내용을 잠시 들여다보자. 그는 『자본축적은 근본적 모순체제』라고 비판하며 『자본주의 체제가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고 결론짓는다.
『자본주의 체제, 종속적 자본주의, 천민적 자본주의가 우리나라에 언제까지 갈 것인가? 나도 몰라. 그러나 논리적·이론적 사고를 한다면 「非인간적 근본적 모순구조」는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 … 자본 축적은 근본적 모순체제다. 和(화)의 철학을 기초해서 만들어 가야 한다. 억압적 구조에서 취약역량을 가지고 희망을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힘들어도 샛길은 없다. 사회를 바꾸어 내자. 정말 황폐화된 인간관계 삶의 일부로서 실천해야 한다. 운동의 일부가 아니라 삶의 일부로 행할 때 새로운 패러다임이 탄생할 것이다』
朴聖焌, 『미국의 한반도 전쟁 책동 막아야』
朴聖俊 교수는 2003년 11월 「週刊 기독교」(1509호) 인터뷰에서 『나는 지나온 모든 과정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살고 있다』며 『기독교인, 「마르크시스트」, 퀘이커, 불교에 막 눈을 뜬 사람』이라고 했다. 2001년 계간 「새길 이야기」 겨울호 인터뷰에서는 자신을 「마르크시스트 크리스천」』이라고 표현했다. 아내가 여성부 초대 장관에 취임한 이후의 답변이었다.
그러나 「월간중앙」이 韓총리 취임 직후 「당신은 마르크시스트냐」고 묻자, 직접적인 대답을 피한 뒤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으나 이 답을 우리 사회에서 수용할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
朴교수는 출소 후 反戰平和(반전평화)를 내건 反美색채의 저술 활동을 벌여 왔다. 그는 『이슬람의 지하드는 미국이 아랍세계에 가해 온 폭력에 비하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통제된 폭력』이라며, 9·11 테러에 대해 『내가 만난 사람들은 대체로 「미국이 당해 싸다, 통쾌하다」 이런 반응을 보이는 편이었다(以上 「폭력의 골짜기를 넘어 평화의 너른 들녘으로」)』고 말했다.
朴교수는 「연두빛 평화의 물결로 한반도를 감싸자」는 글에서 『우리의 평화와 우리의 안전을 남의 손, 外勢(외세)·강대국 美國에 맡겨 놓고 안전을 보장받고 있다고 착각하는 어리석음에서 깨어나야 한다. 美國의 부당한 간섭과 개입에 맞서 나라의 자주권을 지키며 美國의 한반도 전쟁책동을 막고 평화를 지켜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新자유주의는 사회적 불평등 조장
이들뿐이 아니다. 신정완 교수는 「현대마르크스경제학의 쟁점들」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우리는 마르크스의 시대에서보다 확장된 知的(지적) 지평 위에서 근대 社會主義 이념이 품어 온 긍정적 불씨들을 살려 나가야 할 것이다. 근대 社會主義 이념이 시공간적 제약 속에서 역사의 국면마다 취해 온 이러저러한 구상과 전략은 오늘의 확장된 知的 지평 위에서 우리가 선별적으로 채택하거나 기각할 수 있는 대상일 뿐이다.
… 과거의 知的·실천적 유산의 성과 위에 서되 그것을 넘어서 자기의 시대와 주체적으로 맞서려 최선을 다하는 것이 「社會主義」라는 오랜 이름에 자신의 고통과 열망을 결합시켜 온 수많은 사람들과 실천적으로 연대하는 길일 것이다』
유철규 교수는 같은 책에서 「新자유주의」에 대해 이렇게 비판했다.
『시장경제는 기업가적 자유와 경쟁에서의 승리가 우선적인 가치를 가지기 때문에 승리자의 권리가 관철되며 경제의 패배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 … 新자유주의는 사회적 불평등을 정당화하고 조장함으로써 사회구성원의 공동체의식을 약화시킨다』
교수 70여 명 중 50명이 보안법 폐지 서명
성공회大 교수들은 「국가보안법 폐지」를 비롯해 「宋斗律(송두율) 석방운동」, 「한총련 합법화」 등 소위 현실참여에 앞장서 왔다.
2004년 10월27일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하는 전국교수 1000인 성명」에는 성공회大 교수 70여 명 가운데 50명이 서명했다. 申榮福씨를 비롯해 김동춘·김진업·김창진·박경태·신정완·유철규·이종구·조효제·조희연·정해구氏 등 당시 사회과학부 교수 11명은 全員 서명에 동참했다. 성명은 국보법을 「태어나서는 안 될 惡法 중의 惡法」, 「냉전수구세력 보호악법」, 「反민주악법」, 「反문화악법」으로 비난하며 국보법의 완전폐지를 주장했다.
성공회大 교수들은 2003년 10월 구속 수감된 宋斗律씨의 석방운동에 앞장섰다. 같은 달 23일 「宋斗律 교수 석방을 요구하는 시민사회 1000인 성명」에는 사회과학부 교수 11명 全員을 포함, 32명의 교수가 참여했다. 성명은 宋斗律 구속수감을 「민족적 자산의 탕진」, 「민주화운동 역사에 관한 능멸」,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과 모독을 넘어, 민주사회의 치욕」, 「분단을 고착화하고자 하는 보수우익 집단의 매카시적 선동」으로 비난했다.
같은 해 11월3일 구성된 「宋斗律 교수 석방과 사상·양심의 자유를 위한 대책위원회」에 사회과학부 申榮福 교수는 고문으로, 신정완 교수는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국보법 폐지와 宋斗律 석방을 주장해 온 성공회大 교수들의 주장을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나는 宋교수의 초청은 지극히 적합하고 정당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宋교수가 독일에서 민주사회건설협의회 조직 등 민주화운동 지원활동을 한 점에서 명백히 해외 민주인사로 분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희연 교수, 2003년 10월12일 오마이뉴스 기고문 中)
『宋교수 사건은 정치적 맥락에서 守舊기득권 세력의 세 유지에 이용된 측면이 강하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인 국보법 전면폐지를 위해 2004년을 「국보법 폐지의 원년」으로 만들겠다』 (신정완 교수, 2003년 12월10일 宋斗律 석방 대책委 기자회견 中)
『국가보안법은 출발부터 악랄한 역할을 했습니다. 아직도 국가보안법은 통일과 민주의 양심을 억누르고 있습니다. 저도 구호 하나 하겠습니다. 국가보안법은 「폐지하라」가 아닌 「폐지하자」고 하는 게 맞습니다』 (申榮福 교수, 2004년 12월28일 명동 일대에서 국보법 연내 폐지 촉구 행진 中)
『親日派와 그 후예들이 金日成의 抗日투쟁을 깎아 내리는 일만큼은 용인해서는 안 된다. 남북은 서로 고무 찬양해야 한다』 (한홍구 교수, 2006년 7월19일 오마이뉴스 인터뷰)
「안티조선」, 「노무현 개혁」에 이론 제공
성공회大 교수 중에는 안티조선 운동을 비롯한 신문法·私學法·과거사法·수도이전 등 盧武鉉 정권 「개혁정책」의 이론적 근거를 제공해 온 인물이 적지 않다.
2000년 8월7일, 9월20일과 이듬해 3월5일, 9월20일 간 「안티조선」 선언에는 신방과 김서중·김창남·최영묵 교수 등 13명의 사회과학부 교수들이 참여했다. 선언은 『조선일보는 反개혁적일 뿐 아니라 무력통일을 공공연히 주장하면서 기득권 수호에 연연하는 守舊(수구)신문』이라며, 『조선일보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개혁과 평화적인 통일은 어려운 가시밭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2005년 신문法 제정 이후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이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등 違憲논란이 일자, 신방과 김서중 교수는 같은 해 4월3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신문사를 소유한 사람들이 하고 싶은 말을 맘껏 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전달되면서 국민들이 제대로 판단하도록 하는 게 언론자유의 진정한 의미』라며 신문法 합헌을 주장하고 나섰다.
상당수 성공회大 교수들은 민주노동당과 이념적 共鳴(공명)을 한다. 총선을 앞둔 2004년 4월9일 성공회大 교수 18명 등 교수 324명은 민주노동당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단순지지를 넘어서 동국大 姜禎求(강정구) 교수 등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교수지원단을 구성해 선거운동에 적극 나섰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5共의 후예인 한나라당과 지역패권과 계보정치에 골몰해 21세기 새천년에 적응하지 못하는 민주당은 무대에서 퇴장돼야 한다』며 『열린우리당과 盧武鉉 대통령도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민중권익을 짓밟는 정책을 자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성공회大 교수들의 한국 현대사 부정
성공회大 교수들의 주장을 보면 대한민국 현대사에 대한 뿌리 깊은 否定(부정)을 발견하게 된다.
조희연 교수는 「20세기 한국의 야만2」라는 책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말과는 정반대로 우리의 현대정치사는 지배와 저항의 무한충돌 속에서 국가와 자본에 의한 극단적인 폭력과 그로 인한 죽음의 정치로 점철된 광기가 지배해 온 야만의 역사 그 자체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로 상징되는 홀로코스트 유태인들처럼 이 암의 시대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간으로서 존엄성이나 시민으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기본권조차 전혀 누릴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동춘 교수는 「한국전, 전쟁과 사회. 우리에게 한국전쟁은 무엇이었나?」에서 『미국과 소련은 전쟁발생의 가장 중요한 행위자였다. 미군과 한국군, 경찰은 최소 10만 이상의 민간인을 학살하였다. 한국전쟁 前後의 대부분의 학살은 미군과 한국군 등 공권력에 의해 주도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3大 학살로 분류되는 左翼의 13만 양민학살에 대해서는 외면했다.
이광일 교수는 『朴正熙 시대는 反이성, 야만성이 작동하는 메커니즘이었다. 국가권력은 테러·고문·구금·투옥을 일삼았고, 급기야 자의적으로 그들의 목숨을 빼앗기조차 했다』고 주장했다.
많은 국민들이 대한민국 건국 이후 최고의 성취로 꼽는 새마을운동에 대해 오유석 교수는 『새마을운동은 농촌 근대화 전략이라기보다는 농촌과 농민총동원을 통한 정치적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폄하했다.
한홍구 교수는 「개발독재와 박정희 시대」에서 『베트남 파병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했고, 한국의 對美종속을 심화시켰으며, 한국사회를 군사주의가 지배하는 병영국가로 만들었다』면서 『군사독재는 사라졌다 해도 상명하복의 군사주의는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을 지배하고 있으며 민족의 자주권을 회복하는 일은 아직 요원하다』고 주장했다.
양심수 자녀 등 특별전형으로 선발
성공회大는 2002년 이래 소위 양심수 (손)자녀들을 특별전형으로 입학시키고 있다. 첫해에 李秀浩(이수호) 당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現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의 차녀 이빛(18), 이승필 민주노총 금속연맹 경남본부장의 장녀 이지영(18),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은 배옥병(44·여·사회과학부)씨 등 3명이 합격했다.
또 두발자유화 등 청소년인권운동(?)을 주도한 장여진(16)씨가 「인권운동사랑방」의 추천으로 합격하는 등 소위 시민사회단체대표 및 高校NGO동아리지도교사 추천 특별전형으로 20여 명이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듬해 특별전형에는 1998년 평양청년학생축전에 「민족해방운동사」 걸개그림 슬라이드를 보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던 홍성담씨의 아들 홍승완(23)씨가 중어중국학과에 합격했다.
2004년에는 「私學비리」를 교육청에 폭로해 제적됐던 허성혜(18)씨, 인터넷상에서 NEIS 폐지운동을 진행했던 이준행(20)씨 등이 입학했다.
2005년에는 여중생사고 당시 촛불지킴이, 「진보적 청소년연합」 정책고문으로 활동한 이계덕(18)씨, 여중생범대委 시민특별수사대 운영자를 지낸 정순욱(18)씨 등이 합격했다.
성공회大는 1999년부터 『21세기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사회참여를 고취하고 미래의 민주시민으로 육성한다』는 취지 아래 「청소년 NGO올림피아드」를 개최하고 있다. 많은 청소년들은 이 대회를 통해 소위 진보적 가치를 학습해 간다. 2002년 「여중생 압사 사건 진실을 밝히자」라는 주제로 우수상을 받은 金모군은 수상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처음 미선이와 효순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분노의 감정 이전에 눈물이 앞섰다. 그러나 우리가 직접 나서서 제2의 을사조약인 SOFA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제2의 효순이·미선이가 분명 또 발생할 것이다』●
신임교수 임용時 학생운동이나 투옥경력은 「결격사유」가 아니라 「우대사항」이 됐다. 1968년 통일혁명당(통혁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복역하다가 1988년 假(가)석방된 申榮福(신영복·65)씨는 풀려난 다음 해 성공회신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特採(특채)됐다.
「통혁당 사건」에서 15년형을 선고받고 풀려난 韓明淑(한명숙) 총리의 남편 朴聖俊(박성준·66)씨는 2001년부터 성공회大 NGO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통혁당은 공산혁명을 목표로 하여 조선노동당의 지휘를 받아 건설된 남한內 地下黨(지하당)으로서, 申榮福·朴聖俊씨는 통혁당의 살아남은 최고위급 간부들이었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실형을 살았던 이종구(53·사회학과)·권진관(54·신학과) 교수, 1979년 긴급조치를 위반해 구속됐던 조희연(50·사회과학부)·이영환(49·사회복지학과) 교수, 1992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으로 구속됐던 임규찬(49·교양학부) 교수 등 공안사건 연루자들이 교수진 가운데 적지 않다.
李통일부 장관은 성공회大 총장 재직 당시인 1999년 10월 「新東亞」 인터뷰에서 『사회정의를 부르짖으며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에게 대학이 응분의 보상을 해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2006년 5월 「월간중앙」 인터뷰에선 申榮福 교수 채용에 대해 『죄 없는 사람이 20년을 감옥에 있다 나왔는데 누군가는 책임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李在禎씨「기독교 사회주의」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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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장 재직 시절 성공회大에「진보」성향 교수들을 대거 끌어들인 李在禎 통일부 장관. |
左派 이데올로그의 代父(대부)격인 申榮福 교수는 2006년 6월2일 정년퇴임時 교단을 떠나면서 『진보적 학풍의 성공회大였기 때문에 左派 색깔이 확실한 나 같은 사람이 안정적으로 학문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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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申榮福 교수 |
『자본주의 체제, 종속적 자본주의, 천민적 자본주의가 우리나라에 언제까지 갈 것인가? 나도 몰라. 그러나 논리적·이론적 사고를 한다면 「非인간적 근본적 모순구조」는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 … 자본 축적은 근본적 모순체제다. 和(화)의 철학을 기초해서 만들어 가야 한다. 억압적 구조에서 취약역량을 가지고 희망을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힘들어도 샛길은 없다. 사회를 바꾸어 내자. 정말 황폐화된 인간관계 삶의 일부로서 실천해야 한다. 운동의 일부가 아니라 삶의 일부로 행할 때 새로운 패러다임이 탄생할 것이다』
朴聖焌, 『미국의 한반도 전쟁 책동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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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聖俊 교수 |
그러나 「월간중앙」이 韓총리 취임 직후 「당신은 마르크시스트냐」고 묻자, 직접적인 대답을 피한 뒤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으나 이 답을 우리 사회에서 수용할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
朴교수는 출소 후 反戰平和(반전평화)를 내건 反美색채의 저술 활동을 벌여 왔다. 그는 『이슬람의 지하드는 미국이 아랍세계에 가해 온 폭력에 비하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통제된 폭력』이라며, 9·11 테러에 대해 『내가 만난 사람들은 대체로 「미국이 당해 싸다, 통쾌하다」 이런 반응을 보이는 편이었다(以上 「폭력의 골짜기를 넘어 평화의 너른 들녘으로」)』고 말했다.
朴교수는 「연두빛 평화의 물결로 한반도를 감싸자」는 글에서 『우리의 평화와 우리의 안전을 남의 손, 外勢(외세)·강대국 美國에 맡겨 놓고 안전을 보장받고 있다고 착각하는 어리석음에서 깨어나야 한다. 美國의 부당한 간섭과 개입에 맞서 나라의 자주권을 지키며 美國의 한반도 전쟁책동을 막고 평화를 지켜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新자유주의는 사회적 불평등 조장
이들뿐이 아니다. 신정완 교수는 「현대마르크스경제학의 쟁점들」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우리는 마르크스의 시대에서보다 확장된 知的(지적) 지평 위에서 근대 社會主義 이념이 품어 온 긍정적 불씨들을 살려 나가야 할 것이다. 근대 社會主義 이념이 시공간적 제약 속에서 역사의 국면마다 취해 온 이러저러한 구상과 전략은 오늘의 확장된 知的 지평 위에서 우리가 선별적으로 채택하거나 기각할 수 있는 대상일 뿐이다.
… 과거의 知的·실천적 유산의 성과 위에 서되 그것을 넘어서 자기의 시대와 주체적으로 맞서려 최선을 다하는 것이 「社會主義」라는 오랜 이름에 자신의 고통과 열망을 결합시켜 온 수많은 사람들과 실천적으로 연대하는 길일 것이다』
유철규 교수는 같은 책에서 「新자유주의」에 대해 이렇게 비판했다.
『시장경제는 기업가적 자유와 경쟁에서의 승리가 우선적인 가치를 가지기 때문에 승리자의 권리가 관철되며 경제의 패배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 … 新자유주의는 사회적 불평등을 정당화하고 조장함으로써 사회구성원의 공동체의식을 약화시킨다』
교수 70여 명 중 50명이 보안법 폐지 서명
성공회大 교수들은 「국가보안법 폐지」를 비롯해 「宋斗律(송두율) 석방운동」, 「한총련 합법화」 등 소위 현실참여에 앞장서 왔다.
2004년 10월27일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하는 전국교수 1000인 성명」에는 성공회大 교수 70여 명 가운데 50명이 서명했다. 申榮福씨를 비롯해 김동춘·김진업·김창진·박경태·신정완·유철규·이종구·조효제·조희연·정해구氏 등 당시 사회과학부 교수 11명은 全員 서명에 동참했다. 성명은 국보법을 「태어나서는 안 될 惡法 중의 惡法」, 「냉전수구세력 보호악법」, 「反민주악법」, 「反문화악법」으로 비난하며 국보법의 완전폐지를 주장했다.
성공회大 교수들은 2003년 10월 구속 수감된 宋斗律씨의 석방운동에 앞장섰다. 같은 달 23일 「宋斗律 교수 석방을 요구하는 시민사회 1000인 성명」에는 사회과학부 교수 11명 全員을 포함, 32명의 교수가 참여했다. 성명은 宋斗律 구속수감을 「민족적 자산의 탕진」, 「민주화운동 역사에 관한 능멸」,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과 모독을 넘어, 민주사회의 치욕」, 「분단을 고착화하고자 하는 보수우익 집단의 매카시적 선동」으로 비난했다.
같은 해 11월3일 구성된 「宋斗律 교수 석방과 사상·양심의 자유를 위한 대책위원회」에 사회과학부 申榮福 교수는 고문으로, 신정완 교수는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국보법 폐지와 宋斗律 석방을 주장해 온 성공회大 교수들의 주장을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나는 宋교수의 초청은 지극히 적합하고 정당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宋교수가 독일에서 민주사회건설협의회 조직 등 민주화운동 지원활동을 한 점에서 명백히 해외 민주인사로 분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희연 교수, 2003년 10월12일 오마이뉴스 기고문 中)
『宋교수 사건은 정치적 맥락에서 守舊기득권 세력의 세 유지에 이용된 측면이 강하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인 국보법 전면폐지를 위해 2004년을 「국보법 폐지의 원년」으로 만들겠다』 (신정완 교수, 2003년 12월10일 宋斗律 석방 대책委 기자회견 中)
『국가보안법은 출발부터 악랄한 역할을 했습니다. 아직도 국가보안법은 통일과 민주의 양심을 억누르고 있습니다. 저도 구호 하나 하겠습니다. 국가보안법은 「폐지하라」가 아닌 「폐지하자」고 하는 게 맞습니다』 (申榮福 교수, 2004년 12월28일 명동 일대에서 국보법 연내 폐지 촉구 행진 中)
『親日派와 그 후예들이 金日成의 抗日투쟁을 깎아 내리는 일만큼은 용인해서는 안 된다. 남북은 서로 고무 찬양해야 한다』 (한홍구 교수, 2006년 7월19일 오마이뉴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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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3월 서울 美 대사관 앞에서 열린 이라크戰 반대 시위에 참가한 조희연 교수(맨 왼쪽). |
「안티조선」, 「노무현 개혁」에 이론 제공
성공회大 교수 중에는 안티조선 운동을 비롯한 신문法·私學法·과거사法·수도이전 등 盧武鉉 정권 「개혁정책」의 이론적 근거를 제공해 온 인물이 적지 않다.
2000년 8월7일, 9월20일과 이듬해 3월5일, 9월20일 간 「안티조선」 선언에는 신방과 김서중·김창남·최영묵 교수 등 13명의 사회과학부 교수들이 참여했다. 선언은 『조선일보는 反개혁적일 뿐 아니라 무력통일을 공공연히 주장하면서 기득권 수호에 연연하는 守舊(수구)신문』이라며, 『조선일보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개혁과 평화적인 통일은 어려운 가시밭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2005년 신문法 제정 이후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이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등 違憲논란이 일자, 신방과 김서중 교수는 같은 해 4월3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신문사를 소유한 사람들이 하고 싶은 말을 맘껏 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전달되면서 국민들이 제대로 판단하도록 하는 게 언론자유의 진정한 의미』라며 신문法 합헌을 주장하고 나섰다.
상당수 성공회大 교수들은 민주노동당과 이념적 共鳴(공명)을 한다. 총선을 앞둔 2004년 4월9일 성공회大 교수 18명 등 교수 324명은 민주노동당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단순지지를 넘어서 동국大 姜禎求(강정구) 교수 등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교수지원단을 구성해 선거운동에 적극 나섰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5共의 후예인 한나라당과 지역패권과 계보정치에 골몰해 21세기 새천년에 적응하지 못하는 민주당은 무대에서 퇴장돼야 한다』며 『열린우리당과 盧武鉉 대통령도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민중권익을 짓밟는 정책을 자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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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2월 양심적 병역거부권 관련 모임에 참석해 발언하는 한홍구 교수(맨 왼쪽). |
성공회大 교수들의 한국 현대사 부정
성공회大 교수들의 주장을 보면 대한민국 현대사에 대한 뿌리 깊은 否定(부정)을 발견하게 된다.
조희연 교수는 「20세기 한국의 야만2」라는 책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말과는 정반대로 우리의 현대정치사는 지배와 저항의 무한충돌 속에서 국가와 자본에 의한 극단적인 폭력과 그로 인한 죽음의 정치로 점철된 광기가 지배해 온 야만의 역사 그 자체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로 상징되는 홀로코스트 유태인들처럼 이 암의 시대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간으로서 존엄성이나 시민으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기본권조차 전혀 누릴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동춘 교수는 「한국전, 전쟁과 사회. 우리에게 한국전쟁은 무엇이었나?」에서 『미국과 소련은 전쟁발생의 가장 중요한 행위자였다. 미군과 한국군, 경찰은 최소 10만 이상의 민간인을 학살하였다. 한국전쟁 前後의 대부분의 학살은 미군과 한국군 등 공권력에 의해 주도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3大 학살로 분류되는 左翼의 13만 양민학살에 대해서는 외면했다.
이광일 교수는 『朴正熙 시대는 反이성, 야만성이 작동하는 메커니즘이었다. 국가권력은 테러·고문·구금·투옥을 일삼았고, 급기야 자의적으로 그들의 목숨을 빼앗기조차 했다』고 주장했다.
많은 국민들이 대한민국 건국 이후 최고의 성취로 꼽는 새마을운동에 대해 오유석 교수는 『새마을운동은 농촌 근대화 전략이라기보다는 농촌과 농민총동원을 통한 정치적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폄하했다.
한홍구 교수는 「개발독재와 박정희 시대」에서 『베트남 파병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했고, 한국의 對美종속을 심화시켰으며, 한국사회를 군사주의가 지배하는 병영국가로 만들었다』면서 『군사독재는 사라졌다 해도 상명하복의 군사주의는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을 지배하고 있으며 민족의 자주권을 회복하는 일은 아직 요원하다』고 주장했다.
양심수 자녀 등 특별전형으로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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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춘 교수 |
또 두발자유화 등 청소년인권운동(?)을 주도한 장여진(16)씨가 「인권운동사랑방」의 추천으로 합격하는 등 소위 시민사회단체대표 및 高校NGO동아리지도교사 추천 특별전형으로 20여 명이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듬해 특별전형에는 1998년 평양청년학생축전에 「민족해방운동사」 걸개그림 슬라이드를 보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던 홍성담씨의 아들 홍승완(23)씨가 중어중국학과에 합격했다.
2004년에는 「私學비리」를 교육청에 폭로해 제적됐던 허성혜(18)씨, 인터넷상에서 NEIS 폐지운동을 진행했던 이준행(20)씨 등이 입학했다.
2005년에는 여중생사고 당시 촛불지킴이, 「진보적 청소년연합」 정책고문으로 활동한 이계덕(18)씨, 여중생범대委 시민특별수사대 운영자를 지낸 정순욱(18)씨 등이 합격했다.
성공회大는 1999년부터 『21세기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사회참여를 고취하고 미래의 민주시민으로 육성한다』는 취지 아래 「청소년 NGO올림피아드」를 개최하고 있다. 많은 청소년들은 이 대회를 통해 소위 진보적 가치를 학습해 간다. 2002년 「여중생 압사 사건 진실을 밝히자」라는 주제로 우수상을 받은 金모군은 수상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처음 미선이와 효순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분노의 감정 이전에 눈물이 앞섰다. 그러나 우리가 직접 나서서 제2의 을사조약인 SOFA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제2의 효순이·미선이가 분명 또 발생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