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150명… 카터, 클린턴, 알바니아의 한 都市도
李東昱 月刊朝鮮 기자
裵正桓 月刊朝鮮 전속기자
具希령 자유기고가
李東昱 月刊朝鮮 기자
裵正桓 月刊朝鮮 전속기자
具希령 자유기고가
金대통령의 열네 번째 도전
노르웨이의 NTB통신은 지난 9월5일, 2000년도 노벨 平和賞 후보는 단체를 포함하여 모두 150명이며 金大中 한국 대통령이 이에 포함되었다고 공식 보도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월23일, 노벨 평화상의 수여기관인 노벨 위원회가 가진 첫 공식회의에서 후보가 20~39명 선까지 추려졌으며, 이 최종 리스트에는 金大中 대통령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이 노벨 위원회의 게이르 룬데스타드 사무국장의 입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언론에 알려지기도 했다.
金대통령은 아시아 국가간 관계 발전의 공로와 6·25 이후 한반도에서 가장 진지한 평화 공세를 취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한다. 金대통령은 1987년 처음 후보로 추천된 이후 인권 향상과 민주주의를 위한 노력의 공로로 매년 추천되어 올해까지 14회에 걸쳐 후보로 오른 셈이다.
현재까지 한국인중에서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받았던 사람은 金大中 대통령 외에도 「옥수수 박사」로 유명한 金順權 경북대 교수가 있다. 그는 「20년간 100여종의 옥수수 품종 개량을 통해 아프리카의 기아 해결에 기여한 공로」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등에 의해 1992년부터 4년 연속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노벨상은 가장 공정하고 엄격한 선정을 모토로 내걸어 세계인의 신뢰를 받아 왔지만 노벨 평화상은 물리학상, 화학상, 의학상, 문학상과 경제학상(1969년 제정)을 포함하는 여섯 개의 분야 중 가장 잡음이 많은 賞이다. 평화에 대한 업적의 평가가 주관적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를 위해 각국 정부가 치열한 로비를 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잡음 많은 平和賞
1972년 미국측에선 닉슨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밀기 위해 미국에서 내로라하는 인사 149명의 추천서를 받는 등 각고의 노력을 펼쳤다. 그러나 월남전을 종식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이 로비는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의 표적이 되었다. 이 비난에 노벨 위원회측은 禁忌(금기)시 되어왔던 후보 명단을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닉슨 美 대통령은 당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후보가 됐다』며 노벨상을 사양하는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이듬해인 1973년, 유럽과 남미의 여러 단체들은 최근 타계한 解放神學(해방신학)의 代父인 브라질의 카마라 神父를 수상자로 밀고 있었다. 그런데 노벨 위원회측이 헨리 키신저 美 국무장관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레둑토를 공동 受賞者로 결정하자 또 다시 국제적인 논란이 일었다. 당시 수상자 선정에 반대하던 단체들은 1974년 2월 별도의 노벨 평화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노벨 평화상에 열네 번째 도전하고 있는 金大中 대통령의 경우도 측근들에 의한 로비활동이 구설수에 올라 있다. 金대통령은 역설적이게도 국외가 아닌 국내로부터 반대 로비에 봉착한 경우다.
지난 7월20일 한나라당 원외 지구당 위원장들은 부정선거 진상 규명 및 편파수사 중지를 촉구하며 「노벨상 受賞 저지를 위한 노르웨이行」을 결의했다. 李信範(이신범) 前의원의 경우는 『8월 말까지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한 후,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노르웨이行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부정선거 진상 규명 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李信範 前의원(現在 미국 체류中)은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추석 前에 위원장들끼리 의견을 개진한 바, 두 가지로 갈라져 연휴가 끝난 뒤인 9월20일께 이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李 前 의원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입장은 ▲노르웨이行 强行派(강행파)와 ▲서신으로 노벨 위원회 측에 고발하자는 書信派(서신파)로 갈라져 있다는 것이다. 强行派의 경우, 국정감사기간 중에 노르웨이로 가서 시위와 기자회견 및 要路(요로)에 의견을 전달할 계획을 하고 있다. 書信派는 『어차피 못 받을 건데 우리가 거기까지 경비를 들여가며 갈 필요가 있냐』는 비아냥 섞인 이유를 들고 있다.
李 前 의원은 『부정선거, 부정대출 사건에 정부가 정직한 대응을 하지 않아 여야는 치열한 갈등을 겪고 있고, 노동자들의 호텔 파업에는 폭력 진압으로 대응하고, 준비 안된 의약 분업으로 국민간의 갈등만 일으키는 정권의 首長은 결코 평화적인 인물이라 볼 수 없다』며 『노벨 위원회가 이 사실을 제대로 안다면 수상 결정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도 「노르웨이行」을 거론했었다. 이들은 지난 7월21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만약 정부가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외면하고 무성의한 자세로 탄압을 계속한다면) 金大中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거부운동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내 사회단체와의 공조를 바탕으로 노벨 위원회에 반대 대표단 파견, 국제노동 인권단체와의 공동 모임 추진」 등을 강행하겠다고도 했다. 현재 이 문제에 관한 한 정부측과의 대화가 진행됨에 따라 민주노총측은 종전의 입장에서 후퇴, 구체적인 수상 반대운동 계획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국외가 아닌 국내로부터 반대 여론에 직면하고 있는 金大中 노벨 평화상 후보자는 그러나 6·15 남북 정상회담과 이산가종 상봉, 간첩·빨치산 송환 및 시드니 올림픽 남북한 동시 입장 등을 통해 국제 여론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따고 있는 중이다. 이 때문에 노르웨이 현지에서도 金大中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을 어느 때보다 높게 보고 있다고 한다.
이보다 앞서 지난 2월23일, 노벨 평화상의 수여기관인 노벨 위원회가 가진 첫 공식회의에서 후보가 20~39명 선까지 추려졌으며, 이 최종 리스트에는 金大中 대통령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이 노벨 위원회의 게이르 룬데스타드 사무국장의 입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언론에 알려지기도 했다.
金대통령은 아시아 국가간 관계 발전의 공로와 6·25 이후 한반도에서 가장 진지한 평화 공세를 취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한다. 金대통령은 1987년 처음 후보로 추천된 이후 인권 향상과 민주주의를 위한 노력의 공로로 매년 추천되어 올해까지 14회에 걸쳐 후보로 오른 셈이다.
현재까지 한국인중에서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받았던 사람은 金大中 대통령 외에도 「옥수수 박사」로 유명한 金順權 경북대 교수가 있다. 그는 「20년간 100여종의 옥수수 품종 개량을 통해 아프리카의 기아 해결에 기여한 공로」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등에 의해 1992년부터 4년 연속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노벨상은 가장 공정하고 엄격한 선정을 모토로 내걸어 세계인의 신뢰를 받아 왔지만 노벨 평화상은 물리학상, 화학상, 의학상, 문학상과 경제학상(1969년 제정)을 포함하는 여섯 개의 분야 중 가장 잡음이 많은 賞이다. 평화에 대한 업적의 평가가 주관적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를 위해 각국 정부가 치열한 로비를 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잡음 많은 平和賞
1972년 미국측에선 닉슨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밀기 위해 미국에서 내로라하는 인사 149명의 추천서를 받는 등 각고의 노력을 펼쳤다. 그러나 월남전을 종식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이 로비는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의 표적이 되었다. 이 비난에 노벨 위원회측은 禁忌(금기)시 되어왔던 후보 명단을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닉슨 美 대통령은 당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후보가 됐다』며 노벨상을 사양하는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이듬해인 1973년, 유럽과 남미의 여러 단체들은 최근 타계한 解放神學(해방신학)의 代父인 브라질의 카마라 神父를 수상자로 밀고 있었다. 그런데 노벨 위원회측이 헨리 키신저 美 국무장관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레둑토를 공동 受賞者로 결정하자 또 다시 국제적인 논란이 일었다. 당시 수상자 선정에 반대하던 단체들은 1974년 2월 별도의 노벨 평화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노벨 평화상에 열네 번째 도전하고 있는 金大中 대통령의 경우도 측근들에 의한 로비활동이 구설수에 올라 있다. 金대통령은 역설적이게도 국외가 아닌 국내로부터 반대 로비에 봉착한 경우다.
지난 7월20일 한나라당 원외 지구당 위원장들은 부정선거 진상 규명 및 편파수사 중지를 촉구하며 「노벨상 受賞 저지를 위한 노르웨이行」을 결의했다. 李信範(이신범) 前의원의 경우는 『8월 말까지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한 후,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노르웨이行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부정선거 진상 규명 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李信範 前의원(現在 미국 체류中)은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추석 前에 위원장들끼리 의견을 개진한 바, 두 가지로 갈라져 연휴가 끝난 뒤인 9월20일께 이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李 前 의원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입장은 ▲노르웨이行 强行派(강행파)와 ▲서신으로 노벨 위원회 측에 고발하자는 書信派(서신파)로 갈라져 있다는 것이다. 强行派의 경우, 국정감사기간 중에 노르웨이로 가서 시위와 기자회견 및 要路(요로)에 의견을 전달할 계획을 하고 있다. 書信派는 『어차피 못 받을 건데 우리가 거기까지 경비를 들여가며 갈 필요가 있냐』는 비아냥 섞인 이유를 들고 있다.
李 前 의원은 『부정선거, 부정대출 사건에 정부가 정직한 대응을 하지 않아 여야는 치열한 갈등을 겪고 있고, 노동자들의 호텔 파업에는 폭력 진압으로 대응하고, 준비 안된 의약 분업으로 국민간의 갈등만 일으키는 정권의 首長은 결코 평화적인 인물이라 볼 수 없다』며 『노벨 위원회가 이 사실을 제대로 안다면 수상 결정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도 「노르웨이行」을 거론했었다. 이들은 지난 7월21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만약 정부가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외면하고 무성의한 자세로 탄압을 계속한다면) 金大中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거부운동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내 사회단체와의 공조를 바탕으로 노벨 위원회에 반대 대표단 파견, 국제노동 인권단체와의 공동 모임 추진」 등을 강행하겠다고도 했다. 현재 이 문제에 관한 한 정부측과의 대화가 진행됨에 따라 민주노총측은 종전의 입장에서 후퇴, 구체적인 수상 반대운동 계획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국외가 아닌 국내로부터 반대 여론에 직면하고 있는 金大中 노벨 평화상 후보자는 그러나 6·15 남북 정상회담과 이산가종 상봉, 간첩·빨치산 송환 및 시드니 올림픽 남북한 동시 입장 등을 통해 국제 여론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따고 있는 중이다. 이 때문에 노르웨이 현지에서도 金大中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을 어느 때보다 높게 보고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