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金畯基・61)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팀이 100세가 넘은 초고령 환자에 대한 암수술에 성공했다. 제주도에 사는 102세 문귀춘 할머니는 지난해 12월 대장과 직장 두 곳에서 암이 발견돼 6시간의 대수술을 받았다. 지금까지 100세 이상 환자에 대한 고난이도 암수술에 성공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지난해 9월 영국에서 99세 환자가 유방암 수술을 받은 것이 현재까지 암수술 최고령 기록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6월 101세 할머니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은 경우가 있긴 하지만 암수술은 아니었다. 의료진은 고령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개복(開腹)수술 대신 배에 절개창(구멍)을 내고 복강경(복강 안을 치료하기 위한 내시경)을 넣어 암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김 교수팀은 “초고령 암환자는 건강상태가 나빠 대개 수술을 포기하고 지켜보거나 다른 치료법을 찾기 마련인데, 문 할머니는 나이에 비해 건강하고 완치에 대한 의지가 강해 수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문 할머니는 “수술하고 건강해져 감사하다”며 “검사를 그렇게 많이 해놓고 나이 때문에 수술을 못 했다면 속상할 뻔했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수술을 전 세계 최고령 암 환자 수술 부문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 교수팀은 “초고령 암환자는 건강상태가 나빠 대개 수술을 포기하고 지켜보거나 다른 치료법을 찾기 마련인데, 문 할머니는 나이에 비해 건강하고 완치에 대한 의지가 강해 수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문 할머니는 “수술하고 건강해져 감사하다”며 “검사를 그렇게 많이 해놓고 나이 때문에 수술을 못 했다면 속상할 뻔했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수술을 전 세계 최고령 암 환자 수술 부문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