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경기중학교 터 중등교육발상지 기념비 앞에 선 경기공립중학교 입학생들. 앞줄 왼쪽부터 홍승희, 이재광, 이상희, 박효종, 홍성범. 뒷줄 왼쪽부터 이용성, 홍성부, 이태원, 서립규, 유재건, 임용제, 김경수, 김원진, 우제안.
1950년 6월 5일 서울 화동 붉은 고개(紅峴·現 정독도서관 자리)에 있던 경기공립중학교에 입학한 동문들이 꼭 60년 만인 2010년 6월 5일 다시 그 자리에 모였다.
당시 14세 소년으로 만났던 그들은 입학 3주일 후 6·25가 터지면서 흩어졌다. 전쟁 중 학제(學制)가 변경되는 바람에 이들은 3년제 경기중학교로 돌아와 경기중 제2회 졸업생·경기고 제5회 졸업생이 됐다. 전쟁으로 인해, 입학 당시 60여 명이던 같은 반 친구 중 30여 명만이 함께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경기중학교는 1971년 문을 닫았고, 경기고등학교는 1970년대 말 서울 강남으로 옮겼다. 6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옛 교정(校庭)에서 변하지 않은 것은 웅장했던 교사(校舍)와 강당, 그리고 300년 된 회화나무뿐이었다.
서립규(경기 52회 초대 동기동창회장)씨는 “전란으로 흩어졌던 동창들을 74세의 노인이 되어서야 다시 만났지만 그래도 반갑다”면서도 “1900년 관립중학교로 출발한 이 나라 최초의 중학교가 70년의 역사를 끝으로 사라진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당시 14세 소년으로 만났던 그들은 입학 3주일 후 6·25가 터지면서 흩어졌다. 전쟁 중 학제(學制)가 변경되는 바람에 이들은 3년제 경기중학교로 돌아와 경기중 제2회 졸업생·경기고 제5회 졸업생이 됐다. 전쟁으로 인해, 입학 당시 60여 명이던 같은 반 친구 중 30여 명만이 함께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경기중학교는 1971년 문을 닫았고, 경기고등학교는 1970년대 말 서울 강남으로 옮겼다. 6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옛 교정(校庭)에서 변하지 않은 것은 웅장했던 교사(校舍)와 강당, 그리고 300년 된 회화나무뿐이었다.
서립규(경기 52회 초대 동기동창회장)씨는 “전란으로 흩어졌던 동창들을 74세의 노인이 되어서야 다시 만났지만 그래도 반갑다”면서도 “1900년 관립중학교로 출발한 이 나라 최초의 중학교가 70년의 역사를 끝으로 사라진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