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우리에게 단순한 이웃 국가가 아님을 강조하려 한다. 이는 우리 역사, 문화, 종교 공간의 분리할 수 없는 부분이다. 우크라이나는 우리의 동무이며, 단순한 동료·친구가 아니라 혈연과 가족관계로 묶인 친척이다.… 우크라이나는 진정한 의미의 독립국이었던 전통이 없다. 현대 우크라이나는 완전히 러시아, 더 정확히 말하자면 볼셰비키가 만든 것이다.”
작년 2월 21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소위 루한스크인민공화국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국민 연설에서 한 말입니다. 사흘 후 러시아는 ‘특별군사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략했습니다.
‘특별군사작전’에 동원된 러시아 군인들은 군장을 꾸리면서 정복을 챙겼다고 합니다. 자신들이 우크라이나에서 ‘해방군’으로 환영받으며 행진하는 모습을 그렸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은 주지하는 바와 같이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영웅적으로 항전(抗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의외의 일이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9세기경 수립된 키이우(키예프)루스를 뿌리로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어와 우크라이나어 모두 동슬라브어에 속하며,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다만 러시아는 13세기 모스크바대공국 이래 중앙집권화의 길을 걷다가 제국으로 굴기한 반면, 우크라이나는 근대 이후 독자적인 정치체(政治體)를 만들지 못하고 러시아와 합스부르크제국에 예속되었습니다.
19세기 말 이후 자신들의 정체성(正體性)을 인식하기 시작한 우크라이나인들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을 선언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동부 우크라이나는 소련, 서부 우크라이나는 신생 독립국인 폴란드로 흡수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소련은 동부 폴란드를 차지하면서 그 대부분을 우크라이나에 편입시켰습니다. 이로써 오늘날과 같은 우크라이나의 판도가 형성되었습니다. “현대 우크라이나는 볼셰비키가 만든 것”이라는 푸틴의 주장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닌 셈입니다.
하지만 영토가 갖추어졌다고 하나의 민족이 형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들이 다른 민족과 구별되는 하나의 민족이라는 의식, 그리고 그런 의식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정치체를 만들려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의식과 의지를 만들어준 것도 볼셰비키였고, 러시아였습니다.
1930년대에 우크라이나에서는 스탈린의 농업집단화 과정에서 수백만 명이 아사(餓死)했습니다. ‘홀로도모르’라고 하는 이 비극을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인들이 자신들에게 자행한 ‘제노사이드(인종학살)’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에는 나치 독일군의 침략과 소련군의 반격 과정에서 또 수백만 명이 희생되었습니다. 1985년에는 세계를 놀라게 한 체르노빌 원전(原電)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모스크바에 대한 원한을 축적해온 우크라이나인들은 1991년 소련이 붕괴하게 되자 주저 없이 독립을 선택했습니다.
젤렌스키, “너희 없이 살겠다!”
하지만 워낙 오랜 세월을 러시아와 한 지붕 아래서 살아온지라 친(親)러시아 세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때문에 독립 이후 우크라이나인들은 친러시아파와 친서방파로 나뉘어 내홍(內訌)을 겪었습니다. 2004년 오렌지혁명, 2013년 유로마이단혁명은 이런 갈등의 소산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일거에 정리하고 우크라이나인들로 하여금 반(反)러시아·친서방 노선을 걷도록 만들어준 것은 푸틴이었습니다. 2014년 러시아가 동부 우크라이나에 루한스크인민공화국,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이라는 괴뢰정권을 세우고(작년 9월 러시아로 병합), 크름(크림)반도를 병합한 것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에 불을 질렀습니다. 때문에 푸틴은 오늘날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의 아버지’라는 말까지 듣고 있습니다.
문득 1929년에 나온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의 노래 ‘신군(新軍)행진곡’의 한 대목이 생각납니다. “우크라이나를 잃어버린 고통이 우리를 길렀고, 적들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우리는 먹고 자랐다.”
‘우리는 같은 민족’이라면서 설레발을 치는 러시아를 향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작년 9월 11일 이렇게 일갈했습니다.
“너희가 없으면 가스도 없다고? 너희 없이 살겠다. 너희가 없으면 빛도 없다고? 너희 없이 살겠다. 너희가 없으면 물도 없다고? 너희 없이 살겠다. 너희가 없으면 음식도 없다고? 너희 없이 살겠다.
추위, 배고픔, 어둠, 목마름조차 너희가 말하는 ‘우정과 형제애’만큼 무섭고 끔찍하지는 않다. 하지만 역사는 기어코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가스, 빛, 물, 음식을 가질 것이다… 그것도 너희 없이!”
‘민족’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혈연과 가족관계로 묶인 친척”이라면서 손길을 내미는 러시아를 “너희 없이 살겠다!”며 한사코 뿌리치는 우크라이나를 보면서 ‘민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민족’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공통의 혈연, 역사, 문화, 언어 같은 것을 연상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에는 ‘단군의 자손’ ‘백의민족’ ‘배달의 민족’ 같은 말들을 참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민족 개념을 ‘문화민족(文化民族·Kulturnation)’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민족공동체에 기꺼이 자신을 귀속시키고자 하는 민족 구성원의 주관적 의지가 민족을 만든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이를 ‘국가민족(國家民族·Staatsnation)’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미국인들은 인종도, 종교도, 문화도 다르지만 ‘미합중국’이라는 국가의 국민(nation)으로 하나가 되어 살고 있습니다.
‘국가민족’이라는 개념은 시민혁명을 통해 근대국가를 형성한 경험이 있는 영국·프랑스·미국 등에서 나왔습니다. 반면에 그런 경험을 하지 못한 독일·러시아 등에서는 ‘민족’의 뿌리를 공통의 혈연, 종교, 문화, 언어에서 찾는 ‘문화민족’ 개념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를 메이지(明治) 시대 일본이 수입했고, 망국(亡國) 전야의 조선도 그런 민족 개념을 받아들였습니다. 구한말 《대한매일신보》 《황성신문》 등을 뒤져보니 ‘민족’이라는 말이 등장하는 것이 대략 1907년 전후더군요.
하지만 얼마 후 우리는 일제(日帝)에 나라를 빼앗기게 됩니다. 외세의 지배 아래서 ‘일본인’이 되기를 거부하는 조선인들은 혈연, 역사, 문화 공동체로서의 ‘민족’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1919년 3·1운동의 가장 큰 의미는 우리가 처음으로 ‘민족’이라는 기치 아래 하나가 되어 무엇인가를 해보았다는 데 있을 것입니다.
1945년 해방이 되었지만, 국토와 민족은 남북으로 나뉘었습니다. 1948년 대한민국이 건국되었지만, ‘분단’은 극복해야 할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여겨지는 상황 속에서 ‘국가’보다는 ‘민족’이 먼저 호명되었습니다. 6·25전쟁을 치르고,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고 발버둥치던 시절에는 ‘국가’가 잠시 제자리를 찾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해방전후사의 인식》류의 주장이 판을 치게 되면서 대한민국은 ‘태어나서는 안 될 나라’ ‘통일이 되기 전까지 과도기적으로 존재하는 막간극 같은 존재’로 여기는 인식이 확산되었습니다.
‘우리 민족끼리’는 없다
당연히 북한은 ‘우리 민족끼리’를 내세우며 그런 의식을 부채질해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말하는 민족은 우리가 말하는 민족이 아닙니다. 1996년 7월 8일 평양방송이 “우리는 태양을 따르는 해바라기… 우리는 태양의 나라에서 사는 김일성·김정일 민족… 태양이 영원하듯 김일성 민족, 김정일 민족은 영원무궁하리라”고 읊어댄 데서 보듯 ‘김일성 민족’입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는 기꺼이 ‘김일성 민족’의 일원이 될 수 있으십니까? 자유국가의 자유시민이 아니라 ‘태양을 따르는 해바라기’로 살 자신이 있으십니까?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
우크라이나에도, 한반도에도 ‘우리 민족끼리’는 없습니다. ‘국가’ 간의 치열한 투쟁이 있을 뿐입니다. 자유롭고 민주적인 국가와 전체주의 독재 국가 간의 투쟁 말입니다. ‘우리 민족끼리’는 싸구려 허상일 뿐입니다.⊙
작년 2월 21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소위 루한스크인민공화국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국민 연설에서 한 말입니다. 사흘 후 러시아는 ‘특별군사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략했습니다.
‘특별군사작전’에 동원된 러시아 군인들은 군장을 꾸리면서 정복을 챙겼다고 합니다. 자신들이 우크라이나에서 ‘해방군’으로 환영받으며 행진하는 모습을 그렸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은 주지하는 바와 같이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영웅적으로 항전(抗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의외의 일이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9세기경 수립된 키이우(키예프)루스를 뿌리로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어와 우크라이나어 모두 동슬라브어에 속하며,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다만 러시아는 13세기 모스크바대공국 이래 중앙집권화의 길을 걷다가 제국으로 굴기한 반면, 우크라이나는 근대 이후 독자적인 정치체(政治體)를 만들지 못하고 러시아와 합스부르크제국에 예속되었습니다.
19세기 말 이후 자신들의 정체성(正體性)을 인식하기 시작한 우크라이나인들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을 선언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동부 우크라이나는 소련, 서부 우크라이나는 신생 독립국인 폴란드로 흡수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소련은 동부 폴란드를 차지하면서 그 대부분을 우크라이나에 편입시켰습니다. 이로써 오늘날과 같은 우크라이나의 판도가 형성되었습니다. “현대 우크라이나는 볼셰비키가 만든 것”이라는 푸틴의 주장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닌 셈입니다.
하지만 영토가 갖추어졌다고 하나의 민족이 형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들이 다른 민족과 구별되는 하나의 민족이라는 의식, 그리고 그런 의식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정치체를 만들려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의식과 의지를 만들어준 것도 볼셰비키였고, 러시아였습니다.
1930년대에 우크라이나에서는 스탈린의 농업집단화 과정에서 수백만 명이 아사(餓死)했습니다. ‘홀로도모르’라고 하는 이 비극을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인들이 자신들에게 자행한 ‘제노사이드(인종학살)’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에는 나치 독일군의 침략과 소련군의 반격 과정에서 또 수백만 명이 희생되었습니다. 1985년에는 세계를 놀라게 한 체르노빌 원전(原電)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모스크바에 대한 원한을 축적해온 우크라이나인들은 1991년 소련이 붕괴하게 되자 주저 없이 독립을 선택했습니다.
젤렌스키, “너희 없이 살겠다!”
하지만 워낙 오랜 세월을 러시아와 한 지붕 아래서 살아온지라 친(親)러시아 세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때문에 독립 이후 우크라이나인들은 친러시아파와 친서방파로 나뉘어 내홍(內訌)을 겪었습니다. 2004년 오렌지혁명, 2013년 유로마이단혁명은 이런 갈등의 소산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일거에 정리하고 우크라이나인들로 하여금 반(反)러시아·친서방 노선을 걷도록 만들어준 것은 푸틴이었습니다. 2014년 러시아가 동부 우크라이나에 루한스크인민공화국,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이라는 괴뢰정권을 세우고(작년 9월 러시아로 병합), 크름(크림)반도를 병합한 것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에 불을 질렀습니다. 때문에 푸틴은 오늘날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의 아버지’라는 말까지 듣고 있습니다.
문득 1929년에 나온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의 노래 ‘신군(新軍)행진곡’의 한 대목이 생각납니다. “우크라이나를 잃어버린 고통이 우리를 길렀고, 적들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우리는 먹고 자랐다.”
‘우리는 같은 민족’이라면서 설레발을 치는 러시아를 향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작년 9월 11일 이렇게 일갈했습니다.
“너희가 없으면 가스도 없다고? 너희 없이 살겠다. 너희가 없으면 빛도 없다고? 너희 없이 살겠다. 너희가 없으면 물도 없다고? 너희 없이 살겠다. 너희가 없으면 음식도 없다고? 너희 없이 살겠다.
추위, 배고픔, 어둠, 목마름조차 너희가 말하는 ‘우정과 형제애’만큼 무섭고 끔찍하지는 않다. 하지만 역사는 기어코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가스, 빛, 물, 음식을 가질 것이다… 그것도 너희 없이!”
‘민족’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혈연과 가족관계로 묶인 친척”이라면서 손길을 내미는 러시아를 “너희 없이 살겠다!”며 한사코 뿌리치는 우크라이나를 보면서 ‘민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민족’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공통의 혈연, 역사, 문화, 언어 같은 것을 연상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에는 ‘단군의 자손’ ‘백의민족’ ‘배달의 민족’ 같은 말들을 참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민족 개념을 ‘문화민족(文化民族·Kulturnation)’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민족공동체에 기꺼이 자신을 귀속시키고자 하는 민족 구성원의 주관적 의지가 민족을 만든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이를 ‘국가민족(國家民族·Staatsnation)’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미국인들은 인종도, 종교도, 문화도 다르지만 ‘미합중국’이라는 국가의 국민(nation)으로 하나가 되어 살고 있습니다.
‘국가민족’이라는 개념은 시민혁명을 통해 근대국가를 형성한 경험이 있는 영국·프랑스·미국 등에서 나왔습니다. 반면에 그런 경험을 하지 못한 독일·러시아 등에서는 ‘민족’의 뿌리를 공통의 혈연, 종교, 문화, 언어에서 찾는 ‘문화민족’ 개념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를 메이지(明治) 시대 일본이 수입했고, 망국(亡國) 전야의 조선도 그런 민족 개념을 받아들였습니다. 구한말 《대한매일신보》 《황성신문》 등을 뒤져보니 ‘민족’이라는 말이 등장하는 것이 대략 1907년 전후더군요.
하지만 얼마 후 우리는 일제(日帝)에 나라를 빼앗기게 됩니다. 외세의 지배 아래서 ‘일본인’이 되기를 거부하는 조선인들은 혈연, 역사, 문화 공동체로서의 ‘민족’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1919년 3·1운동의 가장 큰 의미는 우리가 처음으로 ‘민족’이라는 기치 아래 하나가 되어 무엇인가를 해보았다는 데 있을 것입니다.
1945년 해방이 되었지만, 국토와 민족은 남북으로 나뉘었습니다. 1948년 대한민국이 건국되었지만, ‘분단’은 극복해야 할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여겨지는 상황 속에서 ‘국가’보다는 ‘민족’이 먼저 호명되었습니다. 6·25전쟁을 치르고,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고 발버둥치던 시절에는 ‘국가’가 잠시 제자리를 찾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해방전후사의 인식》류의 주장이 판을 치게 되면서 대한민국은 ‘태어나서는 안 될 나라’ ‘통일이 되기 전까지 과도기적으로 존재하는 막간극 같은 존재’로 여기는 인식이 확산되었습니다.
‘우리 민족끼리’는 없다
당연히 북한은 ‘우리 민족끼리’를 내세우며 그런 의식을 부채질해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말하는 민족은 우리가 말하는 민족이 아닙니다. 1996년 7월 8일 평양방송이 “우리는 태양을 따르는 해바라기… 우리는 태양의 나라에서 사는 김일성·김정일 민족… 태양이 영원하듯 김일성 민족, 김정일 민족은 영원무궁하리라”고 읊어댄 데서 보듯 ‘김일성 민족’입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는 기꺼이 ‘김일성 민족’의 일원이 될 수 있으십니까? 자유국가의 자유시민이 아니라 ‘태양을 따르는 해바라기’로 살 자신이 있으십니까?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
우크라이나에도, 한반도에도 ‘우리 민족끼리’는 없습니다. ‘국가’ 간의 치열한 투쟁이 있을 뿐입니다. 자유롭고 민주적인 국가와 전체주의 독재 국가 간의 투쟁 말입니다. ‘우리 민족끼리’는 싸구려 허상일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