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기사를 마감하던 5월 12일 아침 연세대 루스채플에 갔습니다. 일민(逸民) 방우영(方又榮) 《조선일보》 상임고문의 영결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1988년 4월에 《조선일보》에 입사한 이후 만으로 28년 1개월 동안 그분을 모셨으니 감회가 남달랐습니다만 영결 예배 도중 계속해서 제 눈과 귀를 잡아끈 구절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88년 삶을 살다 가신 그분의 약력을 한 페이지로 정리해 놓은 ‘고 일민 방우영 선생 발자취’라는 대목이었습니다. 1928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이래 2016년 5월 8일 소천(召天)하실 때까지의 행적을 요약한 것이었는데 출생-결혼-입학-명예박사 취득 같은 일을 제외하고 《조선일보》와 관련된 항목은 12개였습니다.
이 가운데 10개 항목이 변동한 상황, 즉 승진과 관련된 기록이거나 근속상(勤續賞) 수상이었고, 나머지가 ‘1980년 《월간조선》 창간’ ‘1990년 《스포츠조선》 창간’이었습니다. 일제시대 창간했다가 종간한 잡지 《조광(朝光)》을 전신으로 한 《월간조선》 창간을 그분이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께서 일민 선생의 미수(米壽) 기념문집에 기고한 글의 한 대목을 소개하면서 그분의 산맥처럼 넓은 품과 암석처럼 단단한 결기에 대한 판단은 독자 여러분에게 맡기고자 합니다.
“방우영 회장은 기자의 열정과 경영자의 계산을 생산적으로 통합한 분이 아닐까? 사실을 추구하는 기자정신과 영리를 우선시하는 경영은 상호 모순될 것 같지만 그래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돈을 벌기 위하여는 좋은 신문을 만들어야 하고 좋은 신문을 만들려면 돈을 벌어야 한다. 방 회장의 지론이었던, ‘재정적 독립이 있어야 언론의 독립도 가능하다’는 말은 실증된 진리이다. 《조선일보》가 방우영 사장 시절에 영향력과 판매부수 면에서 1등이 된 일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1980년에 창간된 《월간조선》도 그 시절 오랜 종합잡지들을 제치고 1등으로 올라섰고 지금까지 그 여세로 수성(守成)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은 놓치는 경우가 많다. 방우영 회장은 《월간조선》이 큰 특종을 할 때마다 함께 기뻐하고 격려해 주셨다. 특종의 환희를 처음 맛본 신참 기자처럼 순수했다. 이병철(李秉喆) 회장이 인재 제일의 사시(社是)로 삼성을 일으켰던 것처럼 방우영 회장은 기자 제일 정신으로 《조선일보》를 키웠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키운 좋은 기자들이 《조선일보》를 키웠다고도 볼 수 있다. 특종의 설렘이 식는 순간 기자의 생명도 끝나는데 방우영 회장의 특종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기록을 위하여 밝혀두는 것은, 내가 《월간조선》 편집장으로 일하였던 12년 동안 《조선일보》 발행인이나 편집인이 《월간조선》에 실리게 되어 있던 기사를 빼도록 지시한 적은 열 번이 안 되는데 전부가 납득할 수 있는 이유였다는 점이다. 이만하면 편집의 자유는 만끽한 게 아닌가?”
두 번째로 강천석 《조선일보》 논설고문께서 그분에게 바친 조사(弔辭)에 등장한 대목입니다. 강 고문은 고 방우영 상임고문의 시대를 “모든 기자가 전속력으로 달렸다”고 회고했습니다. ‘전속력(全速力)’. 그 말을 듣는 순간 제 눈에서 눈물이 한없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쳤습니다.
1960년대 초부터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1990년대 초까지 전속력으로 달려왔습니다. 이제 조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나라’로 발전했습니다. 흔히 ‘한강의 기적’이라 표현하지만 지금 팔십대, 칠십대 선배들이 조국을 위해 바친 헌신을 어찌 필설로 형용하겠습니까.
그 자랑스러운 세대의 막내인 저 역시 ‘전속력’이라는 말에서 미친 듯이 취재하고 미친 듯이 글을 썼으며 미친 듯이 토론했던 장면들을 떠올렸습니다. 과연 대한민국에 그런 시대가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잠시 들었지만 통일이 되는 순간, 대한민국 국민들의 혈관에 내재된 ‘전속력 DNA’가 다시 발현되지 않을까 합니다.
《월간조선》 6월호가 독자 여러분께 전달되기 전까지 한 달 동안 《월간조선》 편집국에서 있었던 일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5월 17일 책 마감시한까지 최고의 관심사는 북한의 제7차 노동당대회였습니다. 36년 만에 열리는 노동당대회는 여러모로 관심을 불러모았지만 《월간조선》 편집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본 부분이 있었습니다.
여러 정보를 감안해 볼 때 북한이 이제 취할 길은 무력대결을 피하고 경제건설을 위해 선회하느냐, 아니면 전쟁(戰爭)의 길로 들어서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젊은 세대들은 ‘전쟁’이란 단어만 들으면 극우보수의 선동이라고 단정 짓는 경향이 있지만 국내외에서 전해지는 뉴스의 이면에 암운(暗雲)이 가득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 와중에서 대북정보의 최전선에 선 미국 뉴스 사이트 ‘38노스(North)’의 실체에 관심을 가졌는데 그 사이트와 접촉하던 중 공동대표 가운데 한 분이 7차 노동당대회 취재를 위해 잠시 방한한 것을 알게 됐습니다. 여러분이 보실 ‘38노스’ 공동대표 단독 인터뷰 기사는 이런 노력 끝에 이뤄진 값진 결실이라는 것을 전해드립니다.
정치와 관련해서는 김종인(金鍾仁)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심층인터뷰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차기 대권을 위해 직접 챙긴다는 백소회(百笑會)의 실체와 관련한 기사가 여러분의 흥미를 자극할 것입니다. 김종인 대표의 입을 통해서 차기 대권구도를, ‘백소회’ 기사에서는 충청권의 집권 열망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흥미로운 인물도 이번에 다수 등장합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종부(宗婦)는 그간 충무공의 유물과 관련해 구설수에 올랐었는데 이번에 《월간조선》 기자와 마주앉아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놓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장군의 13대 종손이 일제가 두려워한 독립운동가였음을 밝히는 자료를 입수하는 개가를 올렸습니다.
코미디로 유명했던 영화감독 심형래 역시 영화 〈디워(D-War)〉의 후속편으로 재기하면서 《월간조선》에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비록 파산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다시 메가폰을 잡으면서 그가 내놓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요즘 매체에서 보기 힘든 정통 코미디처럼 여러분을 즐겁고 재미있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런가 하면 요즘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고 있는 대우조선의 로비 실태, 네이처리퍼블릭의 정운호씨 관련 기사, ‘죽음의 가습기’ 파문에 개입된 SK케미칼과 관련 공무원들의 한심한 작태도 가감 없이 전달합니다. 이렇게 모든 기자가 전속력으로 전국을 뛰어다니다 보니 처음 계획에 없었던 작은 특종들도 나왔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와 ‘봉하대군’으로 불렸던 노건평씨가 각각 새집을 짓고, 증・개축했다는 사실은 우연히 근처를 지나다 기자의 촉각에 걸려든 기사이며, 전남 낙월도에 고 육영수(陸英修) 여사의 추모비가 세워진 사연을 좇는 기사에서는 기자들의 땀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내 테러를 막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체험르포는 기자가 테러범을 가상해 비행기 기내 안으로 폭발물을 반입하고 공항의 출입금지된 부분을 무단으로 출입했음에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는 내용입니다. 기자가 테러범이 된 듯한 1인칭 시점으로 작성된 기사는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같은 느낌을 줄 것입니다. 왜 박근혜 대통령께서 테러 방지대책 마련에 그토록 노심초사하는지를 여러분은 뻥 뚫린 한국의 보안체계의 실상을 확인하며 공감하게 될 것입니다.
《월간조선》은 6월호부터 뒷부분에 ‘스페셜 에디션’을 만들었습니다. 이 컬러 페이지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풍광과 거기서 살다 간 멋진 사람들과 이 나라를 지켜온 영혼들에게 바치는 헌사(獻辭)가 될 것입니다. 사진 한 장 한 장에 혼(魂)이 있고 스토리가 있는 이 지면을 독자 여러분께서 많이 읽어주시고 혹시 저희가 알지 못하는 정보가 있다면 전해주실 것을 바랍니다.
한 달을 돌이켜보니 200자 원고지 2000장이 넘는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저희 모든 기자는 전속력으로 달려왔습니다. 그 결과물을 독자 여러분께 보고드리고 성적표를 기다리는 순간은 언제나 짜릿하고 흥분됩니다. 그러면서 다음 호를 저희는 준비하고 있습니다. 《월간조선》 6월호와 함께 행복한 한 달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첫 번째는 88년 삶을 살다 가신 그분의 약력을 한 페이지로 정리해 놓은 ‘고 일민 방우영 선생 발자취’라는 대목이었습니다. 1928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이래 2016년 5월 8일 소천(召天)하실 때까지의 행적을 요약한 것이었는데 출생-결혼-입학-명예박사 취득 같은 일을 제외하고 《조선일보》와 관련된 항목은 12개였습니다.
이 가운데 10개 항목이 변동한 상황, 즉 승진과 관련된 기록이거나 근속상(勤續賞) 수상이었고, 나머지가 ‘1980년 《월간조선》 창간’ ‘1990년 《스포츠조선》 창간’이었습니다. 일제시대 창간했다가 종간한 잡지 《조광(朝光)》을 전신으로 한 《월간조선》 창간을 그분이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께서 일민 선생의 미수(米壽) 기념문집에 기고한 글의 한 대목을 소개하면서 그분의 산맥처럼 넓은 품과 암석처럼 단단한 결기에 대한 판단은 독자 여러분에게 맡기고자 합니다.
“방우영 회장은 기자의 열정과 경영자의 계산을 생산적으로 통합한 분이 아닐까? 사실을 추구하는 기자정신과 영리를 우선시하는 경영은 상호 모순될 것 같지만 그래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돈을 벌기 위하여는 좋은 신문을 만들어야 하고 좋은 신문을 만들려면 돈을 벌어야 한다. 방 회장의 지론이었던, ‘재정적 독립이 있어야 언론의 독립도 가능하다’는 말은 실증된 진리이다. 《조선일보》가 방우영 사장 시절에 영향력과 판매부수 면에서 1등이 된 일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1980년에 창간된 《월간조선》도 그 시절 오랜 종합잡지들을 제치고 1등으로 올라섰고 지금까지 그 여세로 수성(守成)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은 놓치는 경우가 많다. 방우영 회장은 《월간조선》이 큰 특종을 할 때마다 함께 기뻐하고 격려해 주셨다. 특종의 환희를 처음 맛본 신참 기자처럼 순수했다. 이병철(李秉喆) 회장이 인재 제일의 사시(社是)로 삼성을 일으켰던 것처럼 방우영 회장은 기자 제일 정신으로 《조선일보》를 키웠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키운 좋은 기자들이 《조선일보》를 키웠다고도 볼 수 있다. 특종의 설렘이 식는 순간 기자의 생명도 끝나는데 방우영 회장의 특종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기록을 위하여 밝혀두는 것은, 내가 《월간조선》 편집장으로 일하였던 12년 동안 《조선일보》 발행인이나 편집인이 《월간조선》에 실리게 되어 있던 기사를 빼도록 지시한 적은 열 번이 안 되는데 전부가 납득할 수 있는 이유였다는 점이다. 이만하면 편집의 자유는 만끽한 게 아닌가?”
두 번째로 강천석 《조선일보》 논설고문께서 그분에게 바친 조사(弔辭)에 등장한 대목입니다. 강 고문은 고 방우영 상임고문의 시대를 “모든 기자가 전속력으로 달렸다”고 회고했습니다. ‘전속력(全速力)’. 그 말을 듣는 순간 제 눈에서 눈물이 한없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쳤습니다.
1960년대 초부터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1990년대 초까지 전속력으로 달려왔습니다. 이제 조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나라’로 발전했습니다. 흔히 ‘한강의 기적’이라 표현하지만 지금 팔십대, 칠십대 선배들이 조국을 위해 바친 헌신을 어찌 필설로 형용하겠습니까.
그 자랑스러운 세대의 막내인 저 역시 ‘전속력’이라는 말에서 미친 듯이 취재하고 미친 듯이 글을 썼으며 미친 듯이 토론했던 장면들을 떠올렸습니다. 과연 대한민국에 그런 시대가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잠시 들었지만 통일이 되는 순간, 대한민국 국민들의 혈관에 내재된 ‘전속력 DNA’가 다시 발현되지 않을까 합니다.
《월간조선》 6월호가 독자 여러분께 전달되기 전까지 한 달 동안 《월간조선》 편집국에서 있었던 일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5월 17일 책 마감시한까지 최고의 관심사는 북한의 제7차 노동당대회였습니다. 36년 만에 열리는 노동당대회는 여러모로 관심을 불러모았지만 《월간조선》 편집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본 부분이 있었습니다.
여러 정보를 감안해 볼 때 북한이 이제 취할 길은 무력대결을 피하고 경제건설을 위해 선회하느냐, 아니면 전쟁(戰爭)의 길로 들어서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젊은 세대들은 ‘전쟁’이란 단어만 들으면 극우보수의 선동이라고 단정 짓는 경향이 있지만 국내외에서 전해지는 뉴스의 이면에 암운(暗雲)이 가득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 와중에서 대북정보의 최전선에 선 미국 뉴스 사이트 ‘38노스(North)’의 실체에 관심을 가졌는데 그 사이트와 접촉하던 중 공동대표 가운데 한 분이 7차 노동당대회 취재를 위해 잠시 방한한 것을 알게 됐습니다. 여러분이 보실 ‘38노스’ 공동대표 단독 인터뷰 기사는 이런 노력 끝에 이뤄진 값진 결실이라는 것을 전해드립니다.
정치와 관련해서는 김종인(金鍾仁)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심층인터뷰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차기 대권을 위해 직접 챙긴다는 백소회(百笑會)의 실체와 관련한 기사가 여러분의 흥미를 자극할 것입니다. 김종인 대표의 입을 통해서 차기 대권구도를, ‘백소회’ 기사에서는 충청권의 집권 열망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흥미로운 인물도 이번에 다수 등장합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종부(宗婦)는 그간 충무공의 유물과 관련해 구설수에 올랐었는데 이번에 《월간조선》 기자와 마주앉아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놓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장군의 13대 종손이 일제가 두려워한 독립운동가였음을 밝히는 자료를 입수하는 개가를 올렸습니다.
코미디로 유명했던 영화감독 심형래 역시 영화 〈디워(D-War)〉의 후속편으로 재기하면서 《월간조선》에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비록 파산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다시 메가폰을 잡으면서 그가 내놓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요즘 매체에서 보기 힘든 정통 코미디처럼 여러분을 즐겁고 재미있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런가 하면 요즘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고 있는 대우조선의 로비 실태, 네이처리퍼블릭의 정운호씨 관련 기사, ‘죽음의 가습기’ 파문에 개입된 SK케미칼과 관련 공무원들의 한심한 작태도 가감 없이 전달합니다. 이렇게 모든 기자가 전속력으로 전국을 뛰어다니다 보니 처음 계획에 없었던 작은 특종들도 나왔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와 ‘봉하대군’으로 불렸던 노건평씨가 각각 새집을 짓고, 증・개축했다는 사실은 우연히 근처를 지나다 기자의 촉각에 걸려든 기사이며, 전남 낙월도에 고 육영수(陸英修) 여사의 추모비가 세워진 사연을 좇는 기사에서는 기자들의 땀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내 테러를 막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체험르포는 기자가 테러범을 가상해 비행기 기내 안으로 폭발물을 반입하고 공항의 출입금지된 부분을 무단으로 출입했음에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는 내용입니다. 기자가 테러범이 된 듯한 1인칭 시점으로 작성된 기사는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같은 느낌을 줄 것입니다. 왜 박근혜 대통령께서 테러 방지대책 마련에 그토록 노심초사하는지를 여러분은 뻥 뚫린 한국의 보안체계의 실상을 확인하며 공감하게 될 것입니다.
《월간조선》은 6월호부터 뒷부분에 ‘스페셜 에디션’을 만들었습니다. 이 컬러 페이지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풍광과 거기서 살다 간 멋진 사람들과 이 나라를 지켜온 영혼들에게 바치는 헌사(獻辭)가 될 것입니다. 사진 한 장 한 장에 혼(魂)이 있고 스토리가 있는 이 지면을 독자 여러분께서 많이 읽어주시고 혹시 저희가 알지 못하는 정보가 있다면 전해주실 것을 바랍니다.
한 달을 돌이켜보니 200자 원고지 2000장이 넘는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저희 모든 기자는 전속력으로 달려왔습니다. 그 결과물을 독자 여러분께 보고드리고 성적표를 기다리는 순간은 언제나 짜릿하고 흥분됩니다. 그러면서 다음 호를 저희는 준비하고 있습니다. 《월간조선》 6월호와 함께 행복한 한 달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김찬호
(20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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