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2월 이야기입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盧武鉉)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후보에게 승리한 뒤 취임하기 직전입니다. 노 당선자는 혼란스러울 정도로 많은 말을 쏟아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가치(價値) 중심의 정치’ 얘기를 여러 번 했습니다. 즉 정치가 보수냐 진보냐, 영남이냐 호남이냐의 차원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노 당선자 주변에서는 해법으로 “가치 중심의 정치를 구현하려면 새천년민주당이 아닌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즈음, 어떤 계기로 해서 제법 이름이 나 있는 역술가와 자리했습니다. 노 당선자가 과연 새천년민주당을 떠나 신당을 할 수 있느냐, 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오겠느냐 등이 화제였습니다. 현실정치를 취재하고 있던 저는 당연히 “노 대통령이 만드는 신당은 턱도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한국 정치는 지역을 떠나서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노 당선자가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얻은 부산 출신인데, 만약 당을 새로 만든다면 그건 호남당을 벗어나려 한다는 얘기 아닌가요. 그걸 호남에서 용인할까요. 그것도 문제고 당장 2004년 4월 총선을 치러야 하는데 어디서 표가 나오겠습니까. 호남은 찍어줬더니 배신했다고 할 것이고, 부산·경남에선 ‘입양 보낸 아들’ 취급할 텐데요. 이런 계산을 해보면 신당을 만들 엄두조차 내지 못할 것이고, 만들었다 할지라도 총선에서 참패하고 말 것입니다. 적어도 정치를 좀 안다면 그런 선택은 하지 않을 겁니다.”
탄핵 겪으며 과반 차지한 신당 열린우리당
그 역술인은 저와 반대로 얘기를 했습니다. 노 당선자의 사주(四柱)를 보면 2004년이 아주 좋다는 것입니다. 또 당선자 주변에 있는 측근들도 운(運)이 매우 좋다는 것이고요. 따지는 방법이 있는 모양인데, 2004년 4월 운세 역시 이들에게는 최선이랍니다. 그러면서 이 역술인은 “신당을 틀림없이 만들 것이고, 총선에서 거의 과반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
저와 한참을 더 얘기했는데, 기본적으로 토론을 하기 어려운 주제였습니다. 한 사람은 노력이나 능력, 변수(變數) 등 팩트(fact)를 중시하는 기자 입장이고, 또 한 사람은 타고난 운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운명론에 의존하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어느 지역에서든 몰표를 가져와야 하는데, 신당은 그게 없잖아요. 영남은 어차피 한나라당이 거의 싹쓸이할 것이고….”
“그건 과거 결과를 바탕으로 하는 분석이고, 사람이 운명을 잘 타고났으면 그런 것들을 극복할 수 있다니까요.”
“그래도 따져보자고요. 수도권은 반 조금 더 가져간다 치고, 충청도 정도만 행정수도 때문에 노 당선자에 약간 유리할 텐데, 충청도는 원래 몰표는 주지 않거든요. 호남은 민주당에 밀릴 것이고….”
“글쎄 그건 당신 같은 기자들 생각이고, 운명론으로 보면 노무현은 총선에서 성공할 겁니다.”
그냥 가볍게 시작한 대화는 별다른 의견 일치 없이 “그럼 두고 봅시다. 누구 말이 맞는지”라는 ‘합의’를 하고 끝났습니다.
그해 중반 저는 미국 미주리주로 연수를 떠났습니다. 미국에 가서 인터넷으로 한국 정치 상황을 지켜봤죠. 노 대통령이 정말 신당을 만들더라고요. 정동영 의원 등이 주축이 돼 ‘몽골기병론’을 내세우며 기세 좋게 출발하더군요. 호남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전국 정당화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새천년민주당 일부 세력은 이에 반발해 여전히 민주당이라는 울타리에 남아있고요. 저는 승산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노 대통령은 그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해 총선에서 어떻게 되었습니까. 아시다시피 열린우리당은 대통령 탄핵(彈劾) 사태를 겪으며 153석을 차지했지요. 과반입니다. 결과를 듣는 순간 제 머리를 스친 것은 그 역술인이었습니다. 우연이었을 것으로 믿지만, 우연치고는 참 어이없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확고한 기반 있어야 유지할 수 있는 신당
1987년 민주화 이래 우리 정치권에는 여러 신당이 명멸(明滅)했습니다. JP(김종필)처럼 7년여의 정치 휴지기를 거쳐 부활한 분도 있고, DJ(김대중)처럼 정통야당에서 갈라져 나와 독립한 분도 있습니다. 이종찬(李鍾贊), 이인제(李仁濟), 박찬종(朴燦鍾)처럼 ‘독립(獨立)’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한 분들도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처럼 가치에 기반한 신당(열린우리당)을 만들었다 참담하게 실패를 겪은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호에도 지적했지만, 이런 신당사(史)를 들여다보면 결국 확고한 지역적 기반을 갖고 있지 않으면 미래가 밝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잣대를 들이댈 경우, 민주당과 안철수(安哲秀) 의원이 만든 통합신당의 미래는 어떤 그림으로 나타날까요.
지금 통합신당은 ‘도로민주당’이란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열심히 민주당 물을 빼고 있습니다. 과거 같으면 불가촉(不可觸)이었을 부분까지 “바꾸지 못할 것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확고한 지역기반이 있는 민주당이 안철수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접목해 지방선거에 이겨보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DJ가 생존해 있을 당시만큼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지역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오랫동안 정치를 해온 집단이 안 의원을 ‘흡수’했다는 점에서 보면 민주당과 무엇이 다를지 분간이 안 가기도 합니다.
게다가 구 민주당의 자산이면서 불씨이기도 했던 친노(親盧)가 전국 선거를 앞두고 벌이는 김한길 대표의 외연 넓히기에 일단 목소리를 낮추고 있지만, 언제 어떤 형식의 문제제기를 할지도 신당의 운명과 관련해 중요한 변수입니다. 구 민주당이 안철수 의원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국민 앞에 약속한 기초 무공천(無公薦)이 선거에서 어떤 변수가 될지도 전문가들마다 각기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저는 지방선거에서 시장·군수를 새누리당이 거의 싹쓸이할 것으로 봅니다만.
우선 시도지사 부분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영호남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부산입니다.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김두관(金斗官) 모델’을 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 ‘김두관 모델’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당시 한나라당의 공천 잘못 탓이 큽니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하던 이달곤씨를 공천했는데, 이 후보는 고향(창원)에서조차 김두관 후보에 졌죠. 지금 부산의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인 서병수·박민식 의원이나 권철현 전 의원은 기반이 공고한 편입니다. 경선 파동이 나지 않는 한 말입니다.
구도·인물상 통합신당의 미래 밝지 않아
신당은 충청권에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대전은 염홍철 시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됐고, 충남북은 현역 지사가 모두 민주당이니 그럴 만도 하죠. 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충청권은 이명박 정부 때와 흐름이 상당히 다릅니다. 4년 전엔 소속 정당이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현역 단체장과 인물 차이가 크지 않다면 새누리당 소속이 더 유리한 편이죠. 안철수 의원도 대전에는 다소 표가 있지만, 충남북엔 별로 없습니다. 강원도도 상황은 비슷하다고 듣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남는 것은 수도권입니다. 신당은 서울·인천에선 수성(守城) 입장이고, 김문수(金文洙) 지사가 불출마하는 경기도에선 같은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선 7선(選)의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간 새누리당 빅매치가 있고, 경기도에선 여론조사 1위 남경필 의원이 출마했습니다. 현직 장관에서 차출된 유정복 의원의 경쟁력도 송영길 현 인천시장에겐 위협적입니다. 결국 수도권 세 곳은 예측 불가라는 얘기입니다. 종합하면 신당의 지방선거 성적표가 기대만큼 좋을 것 같지 않단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방선거 후는 어떨까요.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겠죠. 특히 안보 현안 등에 대한 정강·정책 등 정체성과 관련한 친노 등 강경파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김한길-안철수 지도부 흔들기도 태풍처럼 밀려오겠죠. 선거 때문에 은인자중하던 세력이 한꺼번에 ‘분노’를 폭발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한마디로 아수라장이 되지 않을까요. 제 예상대로 되지 않고 구 민주당이 새 정치로 거듭나는 ‘역학(易學)’의 마술(魔術)이 일어나 한국 정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즈음, 어떤 계기로 해서 제법 이름이 나 있는 역술가와 자리했습니다. 노 당선자가 과연 새천년민주당을 떠나 신당을 할 수 있느냐, 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오겠느냐 등이 화제였습니다. 현실정치를 취재하고 있던 저는 당연히 “노 대통령이 만드는 신당은 턱도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한국 정치는 지역을 떠나서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노 당선자가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얻은 부산 출신인데, 만약 당을 새로 만든다면 그건 호남당을 벗어나려 한다는 얘기 아닌가요. 그걸 호남에서 용인할까요. 그것도 문제고 당장 2004년 4월 총선을 치러야 하는데 어디서 표가 나오겠습니까. 호남은 찍어줬더니 배신했다고 할 것이고, 부산·경남에선 ‘입양 보낸 아들’ 취급할 텐데요. 이런 계산을 해보면 신당을 만들 엄두조차 내지 못할 것이고, 만들었다 할지라도 총선에서 참패하고 말 것입니다. 적어도 정치를 좀 안다면 그런 선택은 하지 않을 겁니다.”
탄핵 겪으며 과반 차지한 신당 열린우리당
그 역술인은 저와 반대로 얘기를 했습니다. 노 당선자의 사주(四柱)를 보면 2004년이 아주 좋다는 것입니다. 또 당선자 주변에 있는 측근들도 운(運)이 매우 좋다는 것이고요. 따지는 방법이 있는 모양인데, 2004년 4월 운세 역시 이들에게는 최선이랍니다. 그러면서 이 역술인은 “신당을 틀림없이 만들 것이고, 총선에서 거의 과반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
저와 한참을 더 얘기했는데, 기본적으로 토론을 하기 어려운 주제였습니다. 한 사람은 노력이나 능력, 변수(變數) 등 팩트(fact)를 중시하는 기자 입장이고, 또 한 사람은 타고난 운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운명론에 의존하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어느 지역에서든 몰표를 가져와야 하는데, 신당은 그게 없잖아요. 영남은 어차피 한나라당이 거의 싹쓸이할 것이고….”
“그건 과거 결과를 바탕으로 하는 분석이고, 사람이 운명을 잘 타고났으면 그런 것들을 극복할 수 있다니까요.”
“그래도 따져보자고요. 수도권은 반 조금 더 가져간다 치고, 충청도 정도만 행정수도 때문에 노 당선자에 약간 유리할 텐데, 충청도는 원래 몰표는 주지 않거든요. 호남은 민주당에 밀릴 것이고….”
“글쎄 그건 당신 같은 기자들 생각이고, 운명론으로 보면 노무현은 총선에서 성공할 겁니다.”
그냥 가볍게 시작한 대화는 별다른 의견 일치 없이 “그럼 두고 봅시다. 누구 말이 맞는지”라는 ‘합의’를 하고 끝났습니다.
그해 중반 저는 미국 미주리주로 연수를 떠났습니다. 미국에 가서 인터넷으로 한국 정치 상황을 지켜봤죠. 노 대통령이 정말 신당을 만들더라고요. 정동영 의원 등이 주축이 돼 ‘몽골기병론’을 내세우며 기세 좋게 출발하더군요. 호남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전국 정당화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새천년민주당 일부 세력은 이에 반발해 여전히 민주당이라는 울타리에 남아있고요. 저는 승산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노 대통령은 그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해 총선에서 어떻게 되었습니까. 아시다시피 열린우리당은 대통령 탄핵(彈劾) 사태를 겪으며 153석을 차지했지요. 과반입니다. 결과를 듣는 순간 제 머리를 스친 것은 그 역술인이었습니다. 우연이었을 것으로 믿지만, 우연치고는 참 어이없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확고한 기반 있어야 유지할 수 있는 신당
1987년 민주화 이래 우리 정치권에는 여러 신당이 명멸(明滅)했습니다. JP(김종필)처럼 7년여의 정치 휴지기를 거쳐 부활한 분도 있고, DJ(김대중)처럼 정통야당에서 갈라져 나와 독립한 분도 있습니다. 이종찬(李鍾贊), 이인제(李仁濟), 박찬종(朴燦鍾)처럼 ‘독립(獨立)’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한 분들도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처럼 가치에 기반한 신당(열린우리당)을 만들었다 참담하게 실패를 겪은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호에도 지적했지만, 이런 신당사(史)를 들여다보면 결국 확고한 지역적 기반을 갖고 있지 않으면 미래가 밝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잣대를 들이댈 경우, 민주당과 안철수(安哲秀) 의원이 만든 통합신당의 미래는 어떤 그림으로 나타날까요.
지금 통합신당은 ‘도로민주당’이란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열심히 민주당 물을 빼고 있습니다. 과거 같으면 불가촉(不可觸)이었을 부분까지 “바꾸지 못할 것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확고한 지역기반이 있는 민주당이 안철수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접목해 지방선거에 이겨보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DJ가 생존해 있을 당시만큼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지역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오랫동안 정치를 해온 집단이 안 의원을 ‘흡수’했다는 점에서 보면 민주당과 무엇이 다를지 분간이 안 가기도 합니다.
게다가 구 민주당의 자산이면서 불씨이기도 했던 친노(親盧)가 전국 선거를 앞두고 벌이는 김한길 대표의 외연 넓히기에 일단 목소리를 낮추고 있지만, 언제 어떤 형식의 문제제기를 할지도 신당의 운명과 관련해 중요한 변수입니다. 구 민주당이 안철수 의원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국민 앞에 약속한 기초 무공천(無公薦)이 선거에서 어떤 변수가 될지도 전문가들마다 각기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저는 지방선거에서 시장·군수를 새누리당이 거의 싹쓸이할 것으로 봅니다만.
우선 시도지사 부분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영호남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부산입니다.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김두관(金斗官) 모델’을 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 ‘김두관 모델’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당시 한나라당의 공천 잘못 탓이 큽니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하던 이달곤씨를 공천했는데, 이 후보는 고향(창원)에서조차 김두관 후보에 졌죠. 지금 부산의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인 서병수·박민식 의원이나 권철현 전 의원은 기반이 공고한 편입니다. 경선 파동이 나지 않는 한 말입니다.
구도·인물상 통합신당의 미래 밝지 않아
신당은 충청권에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대전은 염홍철 시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됐고, 충남북은 현역 지사가 모두 민주당이니 그럴 만도 하죠. 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충청권은 이명박 정부 때와 흐름이 상당히 다릅니다. 4년 전엔 소속 정당이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현역 단체장과 인물 차이가 크지 않다면 새누리당 소속이 더 유리한 편이죠. 안철수 의원도 대전에는 다소 표가 있지만, 충남북엔 별로 없습니다. 강원도도 상황은 비슷하다고 듣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남는 것은 수도권입니다. 신당은 서울·인천에선 수성(守城) 입장이고, 김문수(金文洙) 지사가 불출마하는 경기도에선 같은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선 7선(選)의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간 새누리당 빅매치가 있고, 경기도에선 여론조사 1위 남경필 의원이 출마했습니다. 현직 장관에서 차출된 유정복 의원의 경쟁력도 송영길 현 인천시장에겐 위협적입니다. 결국 수도권 세 곳은 예측 불가라는 얘기입니다. 종합하면 신당의 지방선거 성적표가 기대만큼 좋을 것 같지 않단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방선거 후는 어떨까요.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겠죠. 특히 안보 현안 등에 대한 정강·정책 등 정체성과 관련한 친노 등 강경파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김한길-안철수 지도부 흔들기도 태풍처럼 밀려오겠죠. 선거 때문에 은인자중하던 세력이 한꺼번에 ‘분노’를 폭발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한마디로 아수라장이 되지 않을까요. 제 예상대로 되지 않고 구 민주당이 새 정치로 거듭나는 ‘역학(易學)’의 마술(魔術)이 일어나 한국 정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김창기
(2014-04-12)
: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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