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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유승호의 초대전 〈하늘의 평안〉展

글 :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사진 : 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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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2018),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번포트 해안, 100cm×150cm
  사진작가 유승호의 초대전 〈하늘의 평안〉이 경기도 양평군 카포레에서 열리고 있다. 2월 29일까지다. 유승호는 한때 플루트 전공자였다. 종교음악에 심취하더니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리고 카메라에 빠져들었다. 여러 차례 개인전과 콘테스트에서 금방 건져 올린 순간 포착력을 인정받았다.
 
〈아침 햇살〉(2017),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57cm×85.5cm
  일련의 작품에는 부양(浮揚)한 향기가 담겨 있다. 옛날로 치면 ‘병풍신선도(屛風神仙圖)’다. 해거름 피리 소리 들리는 ‘취적도(吹笛圖)’ 같다. 작가는 카메라 봇짐을 메고 남도(南道) 어디를 걸어 다닐 것만 같은데 사진 대부분이 미국에서 찍은 것들이다. 실핏줄 같은 세밀화(細密畵)처럼 착한 사람들만이 깨우치는 조물주의 현현(顯現)하심, 자연의 순리, 심지어 신의 손길로 빚은 반추동물의 입 냄새까지 앵글에 담을 것 같다.
 
〈봄으로 가는 길〉(2017), 미국 워싱턴주 펄루스 언덕, 57cm×85.5cm
  작품 〈봄으로 가는 길〉은 밀밭의 새싹을 통해 봄의 소리를 전한다. 유승호 작가의 말이다.
 
  “트랙터가 지나간 바퀴자국 사이로 노란 밀 새싹들이 올라오고 있다. 늘 그렇듯 계절은 바뀌어 봄이 온다. 우리 인생에도 그렇게 봄이 오는 때가 있다.”
 
〈모세의 기적〉(2018),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데오 해안, 150cm×100cm
  〈모세의 기적〉은 노을이 화산처럼 활활 타오른다. 이 사진을 〈모세의 기적〉이라 명명한 이유를 유승호는 이렇게 말한다.
 
  “사진 찍던 그날 노을이 세로로 물들어 그 반영이 바다에 번지고 있었다. 파도가 휩쓸리는 순간을 약간 장노출해주면(카메라 빛을 조절하면) 마치 물이 갈라지는 듯한 효과도 낼 수 있을 듯했다. 분주한 마음으로 세로로 카메라를 세팅하고 ‘찰칵’ 누르는 순간, 단 한 컷에 불과한 샷이 탄생하게 되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바다를 건너가는 역사가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하늘의 평안〉(2015), 미국 캘리포니아주 타말파이스 주립공원, 100cm×150cm
  유승호는 〈하늘의 평안〉 찍을 당시를 이렇게 설명한다.
 
  “새벽 1~2시경이 되니 도시의 불빛은 하나둘 꺼지고 별은 더욱 빛나고 있었다. 간간이 어디선가 들려오는 코요테 울음소리가 밤하늘을 채우는데 북극 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묘한 색감이 감돌았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나 홀로 별을 보고 있노라니 감동이 배가 되었다. 춥고 무서운 밤이었지만 원 없이 밤하늘의 별을 보았다. 그렇게 다시는 나올 수 없는 사진이 나왔다.”
 
〈겨울사랑 이야기〉(2019),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57cm×85.5cm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찍은 〈겨울사랑 이야기〉는 정말 그림 같다. 지난해 2월 어느 날 폭설이 내리는데 요세미티는 영화 〈겨울왕국(Frozen)〉의 ‘엘사’ 나라가 되었다.
 
  “계곡 안쪽에 자작나무가 한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이곳에 함박눈이 내려 레드우드 나무들과 어우러져 동화의 나라를 만들어주었다. 때마침 남녀가 〈겨울동화〉의 한 장면을 연출해주었다. 아름다운 사진을 찍는 날은 예상치 못한 장면을 만나는데 때로는 구름이, 때로는 동물이, 때로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그날의 사진을 작품으로 완성시켜준다.”⊙
 
〈하나님의 신전〉(2018),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빙하 포인트, 100cm×150cm

〈청산별곡(靑山別曲)〉(2018), 미국 캘리포니아주 타말파이스 주립공원, 150cm×100cm

〈은하수〉(2018), 미국 캘리포니아주 빅서, 150cm×10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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