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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WATCH

The Island, 한국의 섬 수도권 편

“사막 같은, 신기루 같기도 한 바닷속으로 그들은 걸어간다”

글 : 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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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이 한국의 아름다운 섬 1위로 꼽은 목섬이다. 선재도에서 썰물 때면 걸어서 갈 수 있다.
모세가 홍해(紅海)를 가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대한민국에는 3215개의 섬이 있다. 사람이 사는 섬이 494개, 무인도(無人島)가 2721개다. 그 가운데 인천광역시-경기도-충청남도 등 수도권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섬이 480개다. 도별(道別)로는 단연 전라남도가 섬의 왕국이다. 2210개가 모두 전라남도 땅에 속한다.
 
  미국 방송 CNN이 몇 년 전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선(選)’을 발표한 적이 있다. 무슨 기준으로 33개 섬을 ‘아름답다’고 선정했는지, 이 방송은 밝히지 않았다. 그 섬에 가보면 수긍이 가기도 하고 고개가 갸웃해질 때도 있다. CNN의 리스트 가운데 인천-경기도-충청남도의 몇몇 섬을 다녀왔다.
 
충청남도 당진 장고항에서 본 국화도다.
섬에 국화가 많아 국화도라 불렸는데 막상 가보면 국화가 별로 없다.
  CNN이 선재도를 꼽은 것은 선재도가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선재도에서 썰물 때면 걸어서 건널 수 있는 목섬 때문일 것이다. 찰턴 헤스턴이 모세 역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 〈십계〉에서 홍해(紅海)가 갈라지듯 선재도와 목섬은 ‘짠~’하고 동화처럼 20~30분 만에 모랫길이 열린다.
 
  선재도에서 목섬으로 걸어가는 길도 좋지만 백미(白眉)는 목섬 뒤편이다. 얼마나 수심의 차가 없는지 몇백 미터를 걸어가도 모래밭이다. 사막 같기도 하고 신기루 같기도 한 그 바닷속으로 사람들은 걸어간다. CNN은 강화도를 9위로 선정했지만 무의도(舞衣島)가 오히려 더 낫다.
 
국화도에도 목섬처럼 걸어서 갈 수 있는 작은 섬들이 딸려 있다.
  무의도 서쪽 끝에 하나개해수욕장이 있다. 평일이면 한적한 해변에 갈매기들만이 창공을 가른다. 시설은 옛날 모습이지만 분위기만은 프랑스 노르망디의 어느 해변과 같은 멋진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무의도, 소무의도로 구성된 이곳에선 영화로 만들어졌던 실미도도 갈 수 있다.
 
강화군 석모도의 해수욕장도 썰물 때면 먼 바다까지 나갈 수 있다.
  CNN이 11위로 뽑은 죽도는 충청남도 대천해수욕장 근처다. 원래는 섬이었는데 제방도로가 만들어지면서 걸어갈 수 있다. 이 섬을 한 사업가가 사들여 한옥을 재현하고 회랑(回廊)으로 연결해 놓았다. 구경거리로 만들었겠지만 막상 가보면 차라리 원래 그대로 놔뒀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강화도 외포항에서는 석모도도 갈 수 있다. 천년 고찰(古刹) 석모도 가는 배 타는 시간은 5분이 채 안 된다. 그 짧은 시간, 배가 출발하면 과자에 눈독 들인 갈매기들이 떼를 지어 날아든다. ‘온천’까지 갖춘 석모도는 지난달 강화도와 이어지는 다리가 개통돼 사실상 육지가 됐다.⊙
 
목섬이 아름다운 것은 가는 길뿐 아니라 섬 뒤로 가면 이렇게 사막과 같은 풍경이 나오기 때문이다.
가운데 끝부분에 걸어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충청남도 대천해수욕장에 있는 죽도는 개인이 사들여 한옥과 회랑을 건설했다.
일명 ‘보물섬’이다.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백사장에 평상이 줄지어 있다.
이 풍경 자체가 자연을 무대로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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