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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만나는 근대路의 여행

글·사진 : 조준우  월간조선 객원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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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탑이 특징인 계산성당. 경상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며,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결혼한 장소다. 김수환 추기경이 사제 서품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대구광역시 중구에 있는 ‘근대문화거리’. 신·구 도심 문화와 근대 역사가 공존한다. 주요 골목들을 5개로 나눈 여행코스에는 40여 곳의 근대 문화유산과 대를 이은 맛집들이 있다. 지은 지 100년이 넘는 건축물들을 감상하면서 박태준, 서상돈, 이병철, 현진건 등 대구를 근거지로 활동한 인물들의 자취도 만날 수 있다.
 
  골목길 투어의 1코스인 경상감영길은 조선시대 행정 관청으로서의 모습과 근대 상업발전 시대를 보여주는 장소다. 지금의 경북도청인 경상감영 터에 조성한 공원과 이병철 회장이 1938년에 만든 삼성상회가 있던 자리 등이 대표적이다. 골목투어의 백미(白眉)로 불리는 2코스는 가곡 ‘동무생각’의 배경인 청라언덕과 우리나라 3대 성당 중 하나인 계산성당, 시인 이상화의 고택, 영남의 부호들이 살던 ‘진골목’ 등을 볼 수 있다. 3코스는 서문시장과 약전골목을 지나 번화가인 동성로로 이어진다. 2코스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4코스는 삼덕동 벽화거리와 대구 출신 가수 고(故) 김광석을 기념하는 길로 유명하다. 5코스 남산 100년 향수길은 고딕 양식으로 지은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원과 성유스티노 신학교를 비롯한 유럽풍 건축물과 불교, 기독교, 유교 등 종교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길이다.
 
  대구는 선조 34년인 1601년 경상감영이 설치된 후 지금껏 영남 역사의 중심지였고, 일제강점기 국채보상운동의 진원지이기도 했다. 6·25전쟁 때도 낙동강 전선을 사수했기 때문에 유·사적지의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유서 깊은 대구의 골목들을 걸으며 근대 역사로 여행을 떠나보자.⊙
 
우리나라 3대 성당 중 하나인 계산성당 내부 스테인드글라스. 한복 입은 성인은 김대건 신부다.

1910년대 미국인 선교사 블레어가 살았던 집. 3·1운동 관련 물건을 전시하고 있다.

대구 출신 시인 이상화의 집 내부. 시인이 쓰던 책상과 필기도구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국채보상운동을 이끌었던 민족운동가 서상돈 고택.

근대기 우리나라에 온 선교사 챔니스가 살던 주택. 고풍스러운 건축 양식에 드라마와 영화 배경지로 많이 나온다. 2층에는 근대기의 의료 장비를 전시한 박물관이 있다.

1910년대에 미국인 선교사 스윗즈가 살던 집. 근대기에 선교사가 살았으며, 2층은 선교박물관이다. 서양식 건축에 지붕은 기와를 올렸고, 대구 읍성의 돌을 기초석으로 활용했다.

프랑스 루르드 성모 동굴을 본떠 만든 성모당. 1918년에 지었고, 대구 근대문화거리 중 종교 관련 명소가 많은 남산 100년 향수길에 있다.

대구 근대골목투어 5코스에 있는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원. 일제강점기에 완공한 근대 건축물이며,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43호다.

대구 근대역사관. 1932년에 지은 건물로 조선식산은행과 산업은행 대구 지점을 거쳐 근대역사관으로 개관했다.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9호이며, 골목투어 1코스에 있다.

대구에서 가장 큰 서문시장. 중구 근대문화거리에 있다.

대구 근대문화거리 2코스에 있는 미도다방. 전통다방으로 유학자들이 많이 와서 양반다방이라고도 불린다.

미도다방의 쌍화차. 예전 모습을 간직한 미도다방은 어르신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3·1만세운동길. 3·1운동 당시 대구 학생들이 만세 운동 집결지로 이동하던 길이다. 계단 수는 총 90개다.

대구 근대골목투어 4코스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다.

삼성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 터. 1938년, 이병철 회장이 서문시장에 세운 회사의 1/25 규모로 구조물을 만들어 놓았다. 대구 근대문화골목 제1코스에 있다.

대구 근대문화거리 1코스에 있는 경상감영 공원. 지금의 경북도청에 해당하는 경상감영이 있던 자리에 조성한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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