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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 24시

글·사진 : 서경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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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성산동의 성산시영아파트에는 33개 동을 지키는 68명의 경비원이 A, B조로 나뉘어 24시간 교대 근무를 한다. 새벽 6시 출근해 24시간 동안 근무하며, 한 시도 쉴 새 없이 아파트 복도와 주변을 청소하고, 순찰하며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에 아파트라는 주거문화가 도입된 지 80여 년이 지났다. 획일적이고 비슷비슷한 형태의 몰개성적 구조에도 불구하고 안전과 조망, 주거의 편리성으로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여전히 주거의 대안이 되고 있다.
 
  아파트를 지켜내는 경비원의 역할은 어느새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질서로 자리 잡았다. 순찰업무, 재활용 분리수거, 택배 및 주차관리, 청소 등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모든 민원 해결이 경비원의 24시간 순환근무에서 비롯된다. 평균 연령 60대인 경비원, 이들은 더 이상 은퇴자가 아니다. 70~80년대를 이끌어온 경제의 주인공이면서 한 가정의 아버지, 소위 삶의 애환을 겪은 인생의 경력자인 셈이다. 인생 이모작을 사는, 경비원의 24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새벽 6시. 27동 경비원 이씨가 출근하고 있다.

새벽 6시를 갓 넘긴 시각. 27동 경비초소로 출근한 이씨(65)가 복장을 점검하는 동안 전날 근무자가 업무 인계를 위해 정리하고 있다.

아파트 경비 6개월 차의 이씨. 경비 일을 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 가지는 ‘친절’이라고 말한다. ‘모든 이에게 친절하고 근무 수칙과 규칙에 어긋나지 않게 활동하면 어디에서 일하건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전 8시 반. 주민들의 출근길 교통을 정리하는 김씨(63). 33개 동 경비원이 이틀에 한 번씩 돌아가며 45분 동안 교통 정리를 한다.

오전 10시. 27동 경비원 이씨가 아파트에 새로 온 주민의 이삿짐 옮기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이사 시 대형 폐기물 관리와 배출, 차량 관리 모든 것이 경비원의 몫이다.

오전 11시. 아파트 주변 일대를 순찰하는 경비원들.

정오. 오전 일정을 마무리한 이씨가 자신이 맡은 아파트 지하 관리실에서 홀로 식사를 하고 있다.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근무 중에는 자신이 맡은 동 인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오후 3시. 7동 경비원 김씨(68)와 14동 박씨(63·오른쪽)가 오전 동안 쓸어 모은 낙엽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가을이면 떨어진 낙엽을 치우는 일로 경비의 일이 배로 늘어난다. 김씨는 오전 근무 동안 100L 봉투 5개치를 치웠다며 ‘허허’ 웃는다.

오후 4시. 경비원 이씨가 낮 동안 들어온 택배와 우편물을 살펴보고 있다. ‘주민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힘을 얻는다’는 그는 같은 동에서 6년 동안 경비를 맡고 있다. 이제는 지나는 차만 봐도 어느 집 누구인지 알아볼 정도다.

오후 6시. 주민들이 대부분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 CCTV를 확인하는 김씨(67). 초소를 지키는 동안은 CCTV에서 눈을 안 뗀다고 말한다.


밤 11시. 경비원들이 2인 1조를 이루어 33개 동 아파트 주변을 돌아다니며 저녁 순찰을 하고 있다.

새벽 6시. 당일 근무자와 교대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경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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