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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가 전갑주가 들려주는 우리나라 교과서 역사

글·사진 : 서경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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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갑주 대표.
  “교육이 역사의 한 부분이라면, 교육의 한 도구인 교과서는 역사의 기록물이다.”
 
  한평생 교과서에 빠져 32년 동안 교과서 출판 일을 하고 있는 전갑주 한국교과서 대표. 국정교과서에서 19년을 지내고 주식회사 한국교과서를 설립해 16년째 교과서 출판 일을 해온 그는 스스로를 ‘추억을 파는 문화 장사꾼’이라 칭한다. 23세 때부터 옛 교과서와 교육자료를 모으기 시작해 6·25전쟁 흔적 자료, 근·현대 생활 사료 등 20만여 점을 수집했다. 최근에는 교과서 자료와 수집 과정을 글로 엮어 책 《진품명품 수집이야기》를 펴냈다. 우리나라 개화기 최초의 교과서부터 건국 이후의 국어책, 한국전쟁 당시 발행한 전시생활교과서, 백범일지 초판, 1908년 초판 한 소년 잡지 등을 담았다.
 
우리나라가 만든 개화기 최초 국어 교과서 《국민소학독본(國民小學讀本·1895)》과 《소학독본(小學讀本·1895)》. 오른쪽은 ‘철수와 영이’의 1세대 선배라 할 수 있는 ‘김지학, 박정복’ 학생이 등장하는 국어 교과서 《신정 심상소학(新情尋常小學·1896)》이다.
  전갑주 대표는 “교과서 한 권 한 권은 그 시대의 상황을 나타내는 조각”이라며 “각 시대에 발행된 교과서의 과목, 편찬자(저자), 내용과 문투, 편집, 제책 형태 등을 종합해 보면 그 시대 통치 주체의 ‘통치-교육 이념을 비롯해, 교육의 행정 담당기관, 목표, 방향, 내용’ 등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광복 70년이자, 우리나라 근대 교육 최초 교과서인 《국민소학독본》이 발행된 지 120년 되는 해다. 전갑주 대표가 수집한 우리나라의 교과서를 통해 근대 교육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광복 후 문교부가 펴낸 국어 교과서와 도의생활, 셈본, 사회생활 교과서.

6·25전쟁 중 전시교육체제하에 발행한 전시생활 국민학교 교과서 《비행기》 《군함》 《탕크》. 표지와 내지를 포함해 총 32쪽, 흑백으로 인쇄했다. 품질이 낮은 인쇄용지를 썼다고 해서 속되게 이르는 말로 ‘똥지 교과서’로 불렸다.

1950년대 중학교 교복.

건국 직후 문교부가 발행한 《바둑이와 철수(국어1-1)》.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형식으로, 철수와 영이, 바둑이가 등장해 하루의 일상을 보여준다. 컬러 인쇄본 1종, 흑백 인쇄본 3종을 발행했다.

1950년대 초등(국민)학교 자연책. 유네스코의 무상 지원으로 인쇄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이 판본으로 공부했다. 반 총장은 2012년 유네스코를 방문해 감사의 의미로 《자연 4-2》를 기증했다.

1909년의 성적우등 상장. 성적 우수로 연습장 한 권과 연필 한 자루를 수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문교부가 1954년 펴낸 교과서 뒷면에 ‘이 책은 국제연합 한국 재건 위원단에서 기증한 종이로 박은 것’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 정부는 당시 유네스코에서 10만 달러, 유엔한국재건단에서 14만 달러를 지원받아 교과서 인쇄 공장을 지었다. 이 공장은 연간 3000만 부를 찍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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