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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의 숨겨진 예술 명소를 찾아서 - 힐우드 박물관

포스트 가문 상속녀 마저리 메리웨더 포스트의 대저택, 힐우드 박물관(Hillwood Museum)

글 : 최지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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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우드 박물관의 현관. 웅장한 크리스털 샹들리에와 18세기 프랑스 예술품, 제정 러시아의 그림과 소품이 가득하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 배경처럼 1920년대 미국 ‘재즈시대(Jazz Age)’를 살다 간 마저리 메리웨더 포스트(Marjorie Merriweather Post). 소설 속 개츠비가 롱아일랜드에 있는 대저택에서 매일 밤 화려한 파티를 즐겼던 것처럼 포스트는 워싱턴 D.C 북서쪽의 숲과 강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맨션, 힐우드(Hillwood)에서 미국의 유명한 정치인과 재력가를 초대해 파티를 즐겼다.
 
  시리얼로 유명한 포스트 가문의 유일한 상속녀, 마저리 메리웨더 포스트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27세에 기업을 이어받았다.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기업가였던 그녀는 잘나가는 사교계 사람들과 예술 컬렉터가 모이는 뉴욕에서 지내며 18세기 프랑스 예술품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또 외교관이었던 남편을 따라 러시아에 머무르며 제정 러시아와 소련의 국보급 보물과 예술품, 러시아 정교회의 성물(聖物) 등 역사적인 유물을 직접 수집해 미국으로 가지고 왔다.
 
힐우드 박물관 입구. 1926년 조지안 스타일(18세기와 19세기 초 영국과 미국 전역에서 유행한 건축양식)로 지은 맨션. 포스트가 1955년에 구입해 사용했던 공간(총 면적 10만1100m²)을 1977년 미술관으로 꾸며 일반에 개방했다.
  자신의 컬렉션을 교육적 차원에서 공개하고자 했던 그녀의 바람대로, 포스트 재단(Post Foundation)이 박물관 설립을 적극 추진하면서 1977년 개인 소유의 주택 힐우드를 미술관으로 바꿔 대중에 선보였다. 힐우드 박물관은 러시아 국외에서 가장 많은 18, 19세기 제정 러시아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파베르제 달걀(Faberge Egg)’로 유명한 보석 세공 명장 칼 파베르제의 작품 90여 점을 전시하고 있으며, 러시아 황후의 다이아몬드 왕관을 비롯한 각종 귀금속을 볼 수 있다.
 
  뛰어난 여성 기업가이자 자선가이면서 탁월한 취향의 예술 컬렉터, 그리고 워싱턴 D.C 사교계의 패션 아이콘으로 유명했던 포스트. 사진을 통해 포스트의 파티에 초대받은 손님처럼, 그녀가 사랑한 18세기 프랑스 예술품과 제정 러시아 황실의 보물을 구경하고 아름다운 정원을 거니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자.⊙
 
마저리 메리웨더 포스트(Marjorie Merriweather Post)의 초상화.

초승달 모양을 연상케 한다는 잔디밭에서 바라본 맨션의 모습. 이곳에서는 각종 파티와 경기뿐 아니라 영화 상영도 했었다. 이 집을 지키는 위엄 있는 18세기 석고 사자가 보인다.

포스트가 좋아했던 핑크색의 애프터눈 드레스(Afternoon dress). 1910년대에 제작했다.

서재 및 도서관. 독서를 즐긴 포스트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다. 영국 전통식으로 꾸며진 이곳은 친지 식구들과 보내는 아늑한 공간으로 가족사진이 많이 걸려 있다.

포스트의 개인 침실. 프랑스 스타일로 꾸몄다. 책상에는 그녀의 탄생석인 혈옥수(血玉髓)로 만들어진 소품 50가지가 있다. 벽에는 첫 번째 남편과 사이에서 난 두 딸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러시아 정교회 혼례 왕관. 박물관에는 러시아 황후의 다이아몬드 왕관을 비롯해 18, 19세기 러시아의 장식 조각, 도자기, 드레스, 반지, 귀고리 등 황실 예술품과 정교회, 사원, 교회와 관련한 역사 유물이 있다.

예수와 성모상을 모시는 방. 러시아 정교회(Russian orthodox church)의 작은 소품들과 ‘파베르제 달걀(Faberge Egg)’로 유명한 러시아 최고의 보석공예가 칼 파베르제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영국의 유명한 화가 몬테규 도슨이 포스트의 개인 요트를 그린 그림 〈시 클라우드(Sea cloud)〉와 모형을 전시한 서재 및 도서관.

포스트가 사용했던 식당. 포스트는 손님들을 초대할 때마다 18세기 프랑스 귀족의 상차림을 선보이곤 했다.

포스트의 전용 욕실. 핑크색과 꽃을 유독 좋아했던 포스트의 감각이 살아 있다.

당시 미국 사교계의 패션 아이콘으로 유명했던 포스트의 옷장을 통해 70년대 여성 패션의 역사를 볼 수 있다. 당시 유명한 디자이너들이 직접 제작한 옷들로 디자인은 물론 정교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전시장에는 포스트가 소장한 400벌이 넘는 옷과 소품을 테마별로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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