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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주단 오인경 대표

통통 튀는 한복 만드는 30대 디자이너

글·사진 : 서경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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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한 날에나 한번 꺼내 입게 되는 한복을 우리 생활 곁으로 가까이 끌어들이도록 노력하는 이가 있다. 통통 튀는 매력의 젊은 디자이너, 이노주단의 오인경(37) 대표다. 스무 살에 미국으로 이민한 그녀는 로스앤젤레스의 기술학교에서 패션디자인을 공부했다. 빈티지에 관심이 많았던 오인경 대표는 학교 친구들이 전통복식을 스타일링 하는 것을 보며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한 끝에 우리나라 전통복인 한복에 관심을 갖게 됐다. 처음 한국에 와서 한복 공방과 이영희 한복 등에서 한복을 익히고 연구했다. 한복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욕심에 단국대 부설 평생교육원에서 출토복식의 일인자로 불리는 고부자 교수에게 복식사를 배웠다. 배움을 진행할수록 나만의 옷을 만들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겨, 2012년 한복 전문 매장을 열었다. 자신의 이름을 따와 ‘인오’, 발음을 쉽게 하기 위해 ‘이노주단’이라 이름 붙였다.
 
‘빈티지 한 패션을 좋아해서 한복을 만들게 됐다’는 다소 엉뚱한 말을 던진 디자이너 오인경씨. 전통복식 법에 맞는 한복을 만들어 입고 있지만 그녀는 귀에 서너 가지의 피어싱을 하고 팔목에 문신으로 ‘별’을 새긴 통통 튀는 소위 말해 ‘요즘 사람’이다.
  이노주단의 한복은 독특한 구석이 있다. 기존 보았던 명주와 실크의 한복이 아닌 리넨과 면, 레이스 같은 원단을 쓰기도 한다. 어느 때엔 체크나 스트라이프 같은 패턴도 과감하게 쓴다. 한복이 유난스럽기보다 젊은 감각에 맞게 개성 있다.
 
  그녀는 “즐겁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 처음부터 재미없었으면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놀이처럼 일을 해왔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옷을 만들 때의 정신이 가볍다는 말은 아니다. 18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한국 생활 복식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고, 형태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전통 법을 맞추고 있다.
 
  고객과 처음 디자인 단계부터 소재를 고르고 마지막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2개월 동안 수없이 만나며 이야기를 나눈다. 작업을 마치고도 마무리 단계로 한복을 입는 방법과 세탁 법에 대한 상세 레시피를 동봉한다. 친환경 소재로 만든 에코백도 잊지 않는다.
 
  “영화 〈역린〉에서 이런 대사가 나와요.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결국 그 정성이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 정성이 시작과 끝이라는 말이죠.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정성이 들어간 제대로 된 한복을 만들고 싶습니다.”⊙
 
서울 북촌에 자리한 이노주단 스튜디오에서 만난 디자이너 오인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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