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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세기 에게 海의 작은 섬

고대 유적지 델로스를 찾아서

글·사진 : 이오봉  월간조선 객원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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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항만지구 유적지. 낚시 등 물놀이가 금지된 이곳 유적지에 낚시꾼이 나타났다.
  BC 3000년부터 초기 그리스도 시대까지 문명의 흔적이 잘 남아 있는 델로스(Delos) 섬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폴로 신이 태어난 땅이다. 섬은 아폴로 숭배지로서 고대 그리스인의 정신적 중심지로 BC 1000년경부터 아폴로 신앙을 확립하고 해마다 이오니아인들이 신에 바치는 제의(祭儀)를 거행했다.
 
  1699개의 섬이 있는 에게 해(海) 키클라데스 제도의 한가운데 자리 잡은 델로스 섬은 남북 5km, 동서 1.3km에 지나지 않는 바위투성이의 작은 섬이다.
 
외국 신전 지구에 있는 시리아 신들을 위한 성소, 이시스 신전.
  기원전 166년 로마로부터 자유무역항으로 인정을 받은 델로스 섬은 국제 중개 무역항으로 크게 번창했다. 기원전 2세기에서 3세기 중엽에는 하루에 500여 명의 노예를 거래할 정도로 융성했다. 로마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던 델로스는 BC 88년과 BC 69년 로마의 학정(虐政)에 대항하는 ‘미트리다테스’ 전쟁에 휘말리면서 쇠퇴의 길로 들어섰다.
 
  섬은 1873년부터 프랑스 고고학 연구소가 발굴 조사를 시작하면서 그리스 전역에서 발굴된 것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고고학적 가치가 있는 유적지로 알려졌다. 도리아식(式) 신전으로 기원전 5세기에서 기원전 3세기에 건설된 아폴로 신전과 기원전 2세기의 신전 터나 주택 터, 극장 터도 발견됐다. 현재 아폴로 신전은 벽 일부와 도리아식 원주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낙소스인의 집 마룻바닥 모자이크.
  당시 항구가 있던 섬 북서쪽에서 아폴로 신역으로 통하는 성스러운 길 오른쪽에는 아폴론이 태어난 ‘성스러운 호수(Sacred Lake)’로 가는 길을 따라 기원전 7세기 말에 낙소스인들이 바친 사자 석상이 10개 넘게 세워졌었다. 지금은 5개만 남아 있다.
 
  2세기 그리스 역사가로 《그리스기(記)》 10권을 남긴 파우사니아스가 델로스 섬을 방문했을 때 델로스 섬은 이미 폐허가 되어 신전 관리인만이 사는 섬이었다고 한다.
 
아폴로 신전 경내의 아고라.
  델로스 섬은 그리스 미코노스(Mykonos) 섬에서 배를 타고 45분쯤 들어간다. 4km쯤 떨어져 있다.
 
  1990년 델로스 섬 전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해가 저물고 관광객들이 돌아가고 나면 아폴론의 섬은 적막에 싸인다.
 
  섬에는 고고 유적의 관리인 몇 명만이 상주를 하고 있다.⊙
 
델로스 고고학박물관에 진열된 BC 1~2세기에 만든 길이 5.15m, 폭 4.40m의 보석 상가 마룻바닥 모자이크, 갑옷을 입은 아테네인과 앉아 있는 여인상, 날개 달린 샌들을 신고 긴 장대를 짚고 서 있는 헤르메스 상. 테두리에는 황소 머리와 전형적인 고대 코미디언의 모습도 있다. 박물관에서는 이곳에서 발굴한 대리석 조각상들도 전시하고 있다.

바다 건너 저 멀리 그리스 고대 유적지인 델로스 섬이 보인다.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델로스 항구의 식수원으로, 아폴로 신이 탄생했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신성한 호수’ 그 자리에 무화과나무들과 종려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신성한 호수’를 지키고 있는 이웃 낙소스 섬의 낙소스인들이 만들어 세운 대리석 사자상. 10개가 있었으나 현재 5개만 남았다고 한다. 진품은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곳곳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전들이 산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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