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무 살을 갓 넘긴 여학생이 주름진 할머니의 손에 보랏빛 꽃 한 송이를 쥐여줬다.
사진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할머니는 꽃무늬 티셔츠만큼이나 화사한 웃음을 지었다. 꽃 한 송이에도 행복해하는 모습에 학생은 눈시울을 붉혔다. 봉사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장애를 가진 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 주는 것. 어르신들의 굳은 몸을 따스한 온기로 매만지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 것.
봉사란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행위다.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청년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봉사기행에 나섰다. 목원대 사회복지학과 학생 38명은 지난 8월 5일부터 9박 10일간 ‘배낭 메고 현장 속으로’라는 주제로 봉사 기행을 다녀왔다. 강원도와 경기도 충청남북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등 전국의 농어촌에 자리한 30여 개 노인·장애인 복지시설을 순회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2005년부터 시작한 목원대의 봉사기행은 국토순례와 봉사활동을 합친 개념으로 과(科) 특성에 맞춰 복지시설을 돌며 실제 경험을 쌓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활동을 펼치는 기간에 소요되는 모든 경비는 참여 학생들이 각자 선배나 지인들에게 후원을 받아 마련했다.
학과장인 권중돈 교수는 “학생들이 이론만으론 농어촌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새로운 형태의 봉사활동을 시행하게 됐다”면서 “이번 봉사활동 실습으로 학생들이 이론과 실기가 준비된 사회복지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과장인 권중돈 교수는 “학생들이 이론만으론 농어촌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새로운 형태의 봉사활동을 시행하게 됐다”면서 “이번 봉사활동 실습으로 학생들이 이론과 실기가 준비된 사회복지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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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으로 ‘V’자를 그리며 기념사진을 찍는 할머니와 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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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전 봉사기행에 나선 학생들이 어르신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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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사활동에 나선 학생들이 어르신을 모시고 물리치료실로 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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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했던 요양원이 젊은 청년들의 방문에 들썩인다. 지나간 유행가에 맞춰 손을 잡고 덩실덩실 춤을 추는 할머니들의 얼굴에 웃음이 꽃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