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뜬 달과 별만이 길을 밝혀 주는 깊은 밤. 컴컴했던 숲 속에 난데없는 별 잔치가 펼쳐졌다. 우거진 수풀 위로 마치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해 놓은 듯 연초록 불빛이 반짝인다. 가까이 가면 스르르 사라지고 뒤로 물러나 조용히 있으면 다시 하나둘 불을 밝힌다. 도깨비불마냥 눈앞에 나타났다가 어느샌가 쑥 하고 숨어 버리는, 어지러이 날아다니며 군무(群舞)를 추는 반딧불이다.
충북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안터마을에 반딧불이 축제가 열렸다. 올해로 5번째다. 청정지역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반딧불이가 나타나는 여름에는 조용했던 안터마을에도 손님들로 북적인다. 과거 시골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딧불이가 도시의 공해와 농촌의 농약 사용으로 살 곳을 잃고 자취를 감추며 이제는 쉽게 볼 수 없는 귀하디귀한 손님이 됐다.
대청호 상류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 깨끗한 환경이 잘 보존된 마을에서는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가 산다. 보통 일주일 이상 평균 기온이 25도를 웃돌면 반딧불이가 알을 깨고 나와 활동하기 시작하는데 운문산반딧불이는 5월 하순부터, 애반딧불이는 6월부터, 늦반딧불이는 8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그래서 안터마을에서는 여름 내내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다.
반딧불이 서식지 보존에 힘쓰는 박효서 농업법인 안터마을 대표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친환경 유기농법을 쓰며 청정마을 가꾸기에 힘쓰고 있다”며 “최근에 마을 인근에 대형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반딧불이 서식지가 파괴될까 걱정이 많은데, 하루라도 빨리 이곳이 생태보존지역으로 선정되어 오랫동안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 니콘 D3, ISO 3200, f5.6 30초 노출로 60회 다중 촬영
충북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안터마을에 반딧불이 축제가 열렸다. 올해로 5번째다. 청정지역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반딧불이가 나타나는 여름에는 조용했던 안터마을에도 손님들로 북적인다. 과거 시골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딧불이가 도시의 공해와 농촌의 농약 사용으로 살 곳을 잃고 자취를 감추며 이제는 쉽게 볼 수 없는 귀하디귀한 손님이 됐다.
대청호 상류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 깨끗한 환경이 잘 보존된 마을에서는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가 산다. 보통 일주일 이상 평균 기온이 25도를 웃돌면 반딧불이가 알을 깨고 나와 활동하기 시작하는데 운문산반딧불이는 5월 하순부터, 애반딧불이는 6월부터, 늦반딧불이는 8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그래서 안터마을에서는 여름 내내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다.
반딧불이 서식지 보존에 힘쓰는 박효서 농업법인 안터마을 대표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친환경 유기농법을 쓰며 청정마을 가꾸기에 힘쓰고 있다”며 “최근에 마을 인근에 대형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반딧불이 서식지가 파괴될까 걱정이 많은데, 하루라도 빨리 이곳이 생태보존지역으로 선정되어 오랫동안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 니콘 D3, ISO 3200, f5.6 30초 노출로 60회 다중 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