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 유가족들이 참배하고 있다.
올해는 북한의 6·25 남침으로 발발한 전쟁을 중단한다는 협정(정전·停戰 협정)을 맺은 지 60년 되는 해다. 우리나라에는 6·25에서 생명을 바친 타국 군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묘지가 두 곳이 있다. 유엔군 전몰장병이 잠들어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과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답곡리 북한군·중공군 묘지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1951년 1월, 전사자(戰死者) 매장을 위해 유엔군사령부가 조성했다. 개성, 인천, 대전, 대구, 밀양, 마산 등지에 임시 매장되어 있던 유엔군 전몰장병(戰歿將兵)의 유해(遺骸)를 안장했다. 현재 면적 14만7000m²에 총 11개국 2300명의 유해가 묻혀 있다. 매년 해외에서 참전용사들의 유가족이 이곳을 방문한다. 부산 남구는 유엔기념공원 주변을 ‘유엔 참전 기념거리’로 조성할 예정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세계 유일의 유엔군 참전묘지인 유엔기념공원을 찾는 참전용사를 비롯해 국내외 방문객과 자라나는 후손에게 유엔군 참전의 역사적 교훈을 계승하고 평화 체험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흔히 ‘적군(敵軍)묘지’라 부르는 북한군·중공군 묘지는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1996년 6월 조성된 총 면적 6099m²의 묘지다. 유해 숫자는 총 1102구에 이른다. 수해 때 떠내려 온 북한인 유해도 포함돼 있다. 최근 중국 관광객들이 이곳을 많이 찾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국방부가 5억원을 들여 새 단장을 했다. 경기문화재단 엄기영 대표는 “북한·중공군도 낯선 땅에 와서 죽은 이데올로기의 희생자”라며 “구천을 떠도는 이들 영혼을 안아주지 못해서야 우리가 어떻게 평화를 얘기할 수 있겠느냐”라고 했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1951년 1월, 전사자(戰死者) 매장을 위해 유엔군사령부가 조성했다. 개성, 인천, 대전, 대구, 밀양, 마산 등지에 임시 매장되어 있던 유엔군 전몰장병(戰歿將兵)의 유해(遺骸)를 안장했다. 현재 면적 14만7000m²에 총 11개국 2300명의 유해가 묻혀 있다. 매년 해외에서 참전용사들의 유가족이 이곳을 방문한다. 부산 남구는 유엔기념공원 주변을 ‘유엔 참전 기념거리’로 조성할 예정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세계 유일의 유엔군 참전묘지인 유엔기념공원을 찾는 참전용사를 비롯해 국내외 방문객과 자라나는 후손에게 유엔군 참전의 역사적 교훈을 계승하고 평화 체험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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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군·중공군 묘지. 최근 나무말뚝 모양의 비석과 봉분을 없애고 대리석 묘비를 세우는 등 새 단장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