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처음으로 유치원에 다니게 된 7세 민성이. 학교 운동장에서 그네를 타는 민성이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경기도 안산의 외딴 섬 풍도에 경사가 났다. 섬의 유일한 학교인 대남초등학교 풍도 분교에 3년 만에 신입생이 입학을 한 데다 마을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병설유치원이 개원을 했기 때문이다. 대부도에서 서해안 방향으로 24km 떨어져 있는 풍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뱃길로 2시간을 넘게 달려야 닿을 수 있는 면적 1.8km2의 작은 섬이다. 120여 명이 살고 있는 풍도에는 어린 아이가 5명뿐이다. 11세의 고현민 군과 네 살배기 동생 현승이, 8세 정소연 양과 한 살 아래 동생 소이 양. 그리고 7세 서민성 군이 전부다. 섬이 작다 보니 중·고등 교육시설이 없어 초등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은 모두 육지로 나갔다.
강점석(姜占錫·58) 분교장은 “비록 학생 수가 유치원까지 합쳐도 4명뿐인 작은 학교지만 예의 바르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풍도 분교 운동장에 오랜만에 웃음소리가 가득 찼던 지난 3월, 새학기를 맞은 섬 마을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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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가 그리 좋은지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 풍도에 남아 있는 유일한 아이들. 이 아이들의 웃음이 오래도록 이 마을을 물들일 수 있으면 좋겠다. |
풍도 분교 운동장에 오랜만에 웃음소리가 가득 찼던 지난 3월, 새학기를 맞은 섬 마을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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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교생이 2명인 풍도 분교의 수업 시간. 도시의 학교와 다르게 1:1 수업이 이루어진다. 강점석 분교장은 주제를 가리지 않고 토론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분교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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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봄에도 풍도 들녘에는 야생화가 만발했다. 4학년 현민이는 학교에서 야생화 박사로 통한다. 풍도바람꽃부터 복수초, 노루귀 등 모르는 야생화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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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4학년이 된 현민이는 홀로 남아 오후 수업을 받는다. 선생님과 1:1 수업을 마치고 나면 현민이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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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민이는 매일 아침 인터넷으로 원어민 강사와 영어 공부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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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학식을 하루 앞두고 소이는 유치원에서 선물로 준 분홍색 가방을 메고 신이 나서 이리저리 거울을 본다. 그런 소이 양을 바라보는 엄마의 얼굴에 뿌듯함이 묻어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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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 개원식이 열리는 날. 아이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 교문에 서서 하객을 기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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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도 분교 입학식과 유치원 개원식을 축하하는 포스터. 아이들의 삐뚤빼뚤 거리는 포스터가 정감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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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도 마을에 들어서자 지팡이를 짚은 노인들이 나란히 앉아 볕을 쬐고 있다. 120여 명의 주민 중 노인이 90명이 넘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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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회관에서 바라본 풍도의 풍경. 오른쪽 하얀 등대가 지키고 선 자리가 선착장이고 바로 보이는 녹색 지붕이 풍도 분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