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신 킨 | 멕시코 | 마야어에서 ‘킨’이란 하루, 시간, 태양을 의미한다. 마야의 중요한 신들 가운데 하나로, 삶의 창조자로서 마야의 선 고전기부터 현재까지 마야인의 주요 의식을 주관하는 신이다.
마야문명은 기원전 1500년쯤부터 기원후 1500년 무렵까지 3000년 동안 멕시코 유카탄 반도와 과테말라 등 메소아메리카의 열대밀림에서 꽃피웠던 문명이다. 마야인은 금속기와 바퀴 등을 사용하지 않고도 피라미드와 같은 기념비적인 거대 건축물을 만들었으며,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정교하고 복잡한 문자체계를 남겼다. 또한 육안만으로 정밀한 천체관측 기록을 남겼으며, 이를 바탕으로 근대 이전 가장 정확한 달력을 제작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5125년을 주기로 시간을 나누는 ‘장주기력(長週期曆·Long Count Calendar)’을 사용했는데, 이 달력에 따르면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는 기원전 3114년 8월 13일 시작된 제5시대로, 올해 12월 21일에 끝난다. 이것이 이른바 ‘마야력(曆) 2012년 지구종말 예언설’이다.
올해 ‘지구 종말설’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마야인들의 문화와 삶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한-멕시코, 한-과테말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 ‘마야 2012’를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연다. 200여 점의 마야유물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마야 인 멕시코>와 <마야 인 과테말라> 2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멕시코 유카탄 반도와 과테말라의 저지대 도시에서 출토된 ‘태양신 킨(Kin·日)’ 향로와 신에게 공물를 올려놨던 ‘착몰(Chac-Mool) 상’, 마야인의 뛰어난 세공기술을 보여주는 ‘죽음의 신’ 등 마야 유물을 중심으로 마야인의 세계관과 신화, 마야력 등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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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객들이 태양의 신, 킨(Kin) 상을 구경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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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성을 뜻하는 마야문자가 새겨진 석판 | 멕시코 | 마야인에게 금성은 태양, 달과 함께 천체관측에서 가장 중요한 행성 중 하나였다. 마야의 금성은 사악한 재앙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금성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전쟁을 계획하고, 길흉을 예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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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몰 상 | 멕시코 | ‘착몰’은 메신저로서 신에게 공물과 희생제물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착몰이 들고 있는 접시에는 공물로 바쳐진 인간의 장기를 올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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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수수를 심는 인물이 새겨진 원통형 토기 | 멕시코 | 옥수수는 마야인의 주식으로 신성시했던 작물이었다. 마야인은 자신들이 지하 세계에서 부활한 옥수수신이 창조한 옥수수 반죽으로 만들어졌다고 믿었으며, 옥수수신을 조상신으로 섬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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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야력(8 아하우)이 그려진 원통형 토기 | 과테말라 | 몸통에 그려진 마야문자는 마야력을 표시한 것으로 ‘8 아하우’라 읽는다. ‘8 아하우’는 제사력(曆)인 촐킨(260일 달력) 중 하루를 나타내는 날짜의 이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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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의 신 | 과테말라 | 자개를 오려 붙여 수척한 모습의 죽음의 신을 표현한 이 작품은 마야인의 뛰어난 세공기술을 보여준다. |
